
2025년 대선이 끝났다.
6월3일 치러진 2025 대선서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에 패배하며 ‘정권 재창출’의 기회를 놓쳤다. 이 결과는 단순한 선거 패배를 넘어 당내 갈등과 정책 비전 부재를 여실히 드러냈고, 향후 정책 경쟁력을 강화하지 않는다면 국민 신뢰 회복은 요원하다.
이렇듯 국민의힘은 대선서 패배한 후 깊은 내상을 입었고, 이제는 ‘당권’이라는 새로운 전쟁터를 바라보고 있다. 과연 누가 당을 이끌어갈 것이며, 이 과정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이번 대선은 국민의힘에 뼈아픈 패배였다.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내부 혼선이 있었고, 결과적으로 보수 진영의 결집이 이뤄지지 못했다. 특히 한동훈 전 대표는 43% 이상의 지지를 얻고도 본선 진출에 실패하며, 그의 정치적 위상과 향후 행보에 대해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대선은 끝났고, 이제 당의 중심은 전당대회와 당권 경쟁으로 자연스레 옮겨가고 있다.
한동훈 전 대표는 여전히 당내서 막강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패장(敗將)은 돌아오지 않는다”라는 말도 있지만, 정치판은 언제나 예외 투성이다. 특히 대선 과정서 보여준 젊고 강한 지도력은, 당내 쇄신과 재건의 중심으로 그를 다시 부각하고 있다.
한 전 대표의 재등장은, 친윤계와의 충돌을 넘어 당의 세력 재편을 예고하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현재 국민의힘 내에서는 다양한 주자들이 물밑에서 움직이고 있다.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안정감 있는 지도력으로 중진들의 지지를 받고 있고, 안철수, 유승민 등 비윤계 인사들은 민심 중심의 개혁을 강조하고 있으며, 윤상현 의원은 원내 세력 규합을 도모하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변수는 바로 전당대회 규칙이다. 기존에는 당심(80%) 중심의 구조였지만, 대선 실패 이후 ‘민심 반영 확대’에 대한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이 규칙의 변화에 따라 승패가 갈릴 수 있다.
국민의힘은 대선 과정에서 보여준 계파 갈등을 아직 봉합하지 못했다. 특히 ‘친윤 VS 비윤’, ‘친 한동훈 VS 반 한동훈’이라는 대립 구도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최근에는 당헌 개정을 둘러싼 충돌까지 일어나며, 내부 분열 가능성마저 제기되고 있다.
당내 일각에서는 ‘당명 변경’, ‘지도부 전면 교체’와 같은 근본적인 쇄신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당권 싸움을 넘어 정당 정체성과 생존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앞으로 국민의힘이 어떤 길을 선택할지는 다음 세 가지 시나리오로 나눠볼 수 있다.
한동훈 중심의 강경 쇄신 노선 ▲빠른 이미지 변신과 젊은 지도력을 내세움, 중진 중심의 안정적 통합 노선 ▲나경원, 안철수 등의 지도력이 떠오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그림자 속 계파정치 지속 ▲친윤계 중심의 정치 구도 유지 시도. 국민의힘은 지금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길목에 서 있다.
내부 갈등을 치유하고, 민심과 당심의 균형을 이루는 지도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정치란 결국 신뢰와 변화다. 국민의힘이 당권 경쟁을 통해 새로운 지도력을 세우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선 이후, 지금이야말로 진짜 정당의 경쟁력이 시험대에 오르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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