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앞두고’ 김건희, 아산병원 입원 회피 의혹

2025.06.17 15:29:55 호수 0호

여권서 ‘수사 피하기 꼼수’ 줄비판
민중기 특검 “대면조사 이뤄질 듯”

[일요시사 취재2팀] 박정원 기자 = 최근 김건희 여사가 우울증을 이유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가운데, 여권을 중심으로 ‘특검 수사를 피하기 위한 꼼수’라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여사가 물러설 곳이 없지 않겠나? 특검이 통과되고 바로 수사가 들어갈 테니까”라며 입원을 특검 수사 회피 전략으로 의심했다.

박 의원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등 김 여사와 관련된 혐의는 이미 어느 정도 입증된 것으로 보인다”며 “본격적인 특검 수사가 시작되면 얼마나 두렵겠느냐”고 짚었다. 이어 “얼마 전까지 최고 권좌에서 권력을 누리던 사람이 수사만 기다려야 하는 상황에 큰 불안감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민주당 소속 국회 법사위원인 장경태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김 여사의 상태가 나쁘지 않다는 병원 측 설명을 들었다”며 “구속을 면하기 위해 병원에 간 게 아닌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만약 아프다면 빠르게 쾌유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조국혁신당도 김 여사 입원을 겨냥해 쓴소리를 던졌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본인에 대한 특검을 앞두고 병원 말고는 출구가 딱히 안 보였을 것”이라며 “국민의 시선은 싸늘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가선 조국혁신당 청년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 여사를 ‘특검 수사를 앞둔 핵심 피의자’라고 강조하며 “지금도 김 여사를 둘러싼 새로운 의혹과 물증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 조사와 출석 요구가 임박한 시점에서의 돌연 입원은, 명백한 ‘수사 회피 시도’”라고 일갈했다.


“낯설지 않다. 수사를 앞두고 병원을 찾는 건 검찰 수사 피의자들의 오랜 레퍼토리 아니냐?”는 한 대변인은 “김 여사가 있어야 할 곳은 VIP 병상이 아니라 특검 수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김 여사는 지난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해 정신과 병동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평소 우울증 증세를 앓고 있었다는 그는 최근 증상이 악화돼 입원을 권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 사건을 맡은 민중기 특별검사는 이날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에 대한 대면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김 여사의 입원과 관련해 “언론 보도를 접하고 알게 됐다”며 “(아직 대면조사를) 요청하지 않았다. 특검보가 임명되면 차츰 논의하겠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 여사 입원이 특검 수사에 미칠 영향에 대해선 “구체적인 조사 일정을 계획하고 있지 않아 준비 작업만 해도 벅찬 상황”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김 여사와 관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명품백 수수 의혹, 명태균·건진법사의 국정 및 인사 개입 의혹 등 총 16개 사안을 수사할 특검팀은 총 205명의 대규모 조직으로 구성된다.

구체적인 조직 구성은 특검보 4명을 비롯해 파견 검사 40명, 파견 공무원 80명, 특별수사관 80명이다. 앞서 민 특검은 지난 15일 대통령실에 특검보 후보 8명의 명단을 제출했으며, 이들 중 절반인 4명이 특검보직에 선임될 예정이다.

<jungwon933@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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