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5.20 17:44
이 책이 정의하는 성공은 명쾌하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예전으로 돌아가지 않는 것’이다. 감량했다가 다시 원래 체중으로 돌아가는 사람이 얼마나 많던가. 영어회화 실력이 반짝 늘었다가 다시 초보 수준으로 돌아가는 사람은 또 얼마나 많은가. 에드 마일렛은 말한다. “날마다 24도의 온도에서 사는 사람에게 변화는 불가능하다. 22도, 23도, 25도, 26도까지는 변화할 수 있어도 언제나 24도로 다시 돌아온다. 실패하는 사람은 ‘돌아가는 길’을 찾는 데 뛰어나다.” 우리는 늘 원상 회복을 갈망한다. 목표의 70%쯤 하는 게 익숙하지, 110%를 하는 건 몹시도 낯설고 불편한 일이다. 하지만 인생의 진리는, 낯설고 불편한 일을 하는 사람이 성공한다는 것이다. 매일 제자리로 돌아오는 익숙한 원의 바깥으로 나가는 사람만이 새로운 삶의 입구를 발견할 수 있다. <webmaster@ilyosisa.co.kr>
소아정신과 교수이자 의사로서, 작가는 20년 가까이 수많은 아이와 부모를 봐왔다. 다양한 문제를 겪고 있는 여러 가족의 삶을 바라보면서 결국 ‘삶의 근본을 보여주는 부모와 삶을 스스로 개척하는 아이’야말로 육아의 최종 목적지이며 이를 이루기 위해서는 본질에 초점을 맞춘 육아가 필요함을 깨달았다. 열심히 아이를 키우지만 정말 중요한 교육은 잊고 있는 부모들을 위해, 범람하는 육아 아카이브 속에서 중심과 핵심만 골라냈고, 그 결과물을 이 책에 집대성했다. 왜 열심히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도 불안한지, 왜 잘못된 방향인 줄 알면서도 남들 하는 대로 따라 하는지, 왜 공든 육아가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는지, 대한민국 부모들의 육아 고충을 근본적으로 해결해줄 명쾌한 해법과 쉬운 실천법을 담았다. 지나영 교수의 본질육아 로드맵으로 부모는 홀가분해지고 아이는 더 단단해지는 신선한 경험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인생에는 수천 번의 기회가 있다. 그리고 그 기회를 잡고 앞서나가는 사람은 거창한 준비나 계획을 세우지 않고도 늘 두려움을 통제하고 자신만의 길을 선택한다. 이들은 다음 선택에도, 그다음 선택에도 더 크고 위대한 일을 거침없이 해낸다. 이것이 단순하고도 강력한 ‘브레이브’ 즉 용기의 힘이다. 자신만의 길을 거침없이 걸어가며 위대한 성과를 내는 인생과 평범한 인생을 결정짓는 차이는 바로 ‘지금 해야 할 일을 했느냐, 선택하지 못하고 망설였느냐’에 달려 있다. 이번 책에서는 성공에 다가서기 위해 용기의 힘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그 실질적인 방법을 생생하게 전한다. 자신감, 꿋꿋함, 두려움 속에서도 한 발자국 나아가는 것, 꼭 들어야 하는 순간에만 귀를 기울이는 담대함 등 용기는 우리의 일상에서 그 진정한 모습을 드러낸다. <webmaster@ilyosisa.co.kr>
<가만히 부르는 이름> <곁에 남아 있는 사람> 등 동시대 사람들의 애틋한 이야기를 특유의 간결하고 담백한 문체로 담아내는 작가 임경선이 소설집 <호텔 이야기>로 돌아왔다. 단편소설은 <곁에 남아 있는 사람> 이후 4년 만이다. 전 세계적인 감염병이 장기화되며 많은 것이 달라졌다. 우리가 알던 그 시절은 두 번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변함없이 고유의 모습으로 존재하는 일은 존엄하고 소중하다. 소설의 배경인 ‘그라프 호텔’은 말하자면 그러한 장소였다.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과묵하게 존재하던. 하지만 끝내 그라프 호텔도, 한 시절의 눈부신 영광을 뒤로하고 문을 닫게 되고, 유서 깊은 호텔의 예고된 마지막처럼 이 소설은 각자의 인생에 찾아온 한 시절의 끝을 온몸과 마음으로 겪어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는 무엇을 부여잡고, 무엇을 놔줘야만 할까. 언제까지 저항하고 언제부터 받아들여야 할까. 우리는 지금 대체 어떤 시간을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변화의 기로에 선 주인공들은 자신에게 묻는다. 바로 이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의 우리들처럼. <webmaster@ilyosisa.co.
<뉴요커>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저널리스트 J. B. 매키넌은 이 딜레마를 해결하기 위해 ‘어느 날 소비의 25%가 사라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각종 연구와 문헌, 인터뷰 등을 통해 총합적으로 분석하고 예측했다. 수렵·채집 문화를 보존하고 있는 나미비아의 작은 마을부터 정확하게 지속 가능한 비율로 소비하는 에콰도르의 공동체까지, 매키넌은 지구 곳곳에서 소비를 멈췄을 때 마주하게 될 세상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분석하게 된 결정적 계기는 코로나19로부터 시작됐다. 2020년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전 세계 소비의 20퍼센트가 감소했고, 말 그대로 경제가 붕괴하기 시작했다. 팬데믹 시기 소비지출이 급감하자, 쇼핑이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문명의 붕괴를 막을 유일한 보루라는 말은 우리 귀에 지극히 평범하게 들리기 시작한 것이다. 동시에 소비의 25%가 감소한 시기에 대한 저자의 가정과 이에 기반한 사고실험은 관찰 가능한 전제가 됐다. 과연 소비의 종말이 불러올 미래는 경제와 사회의 붕괴일까? 매키넌은 소비하지 않는 소비자, ‘디컨슈머’들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소비문화에 그 답이 있다고 말한다. 디컨슈머는 자신 또는 세상의 소비가 줄
강만섭 남·1981년 4월3일 자시생 문> 세무사를 준비하고 있으나 시험에 번번이 통과하지 못해 진로에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결혼도 아직 못해 더는 어찌할 바를 몰라 고민이 많습니다. 답> 지금 귀하에게 자격고시는 무리가 아니지만 세무사 쪽은 아닙니다. 노무사나 감정평가사 쪽으로 방향을 바꿔 다시 도전하세요. 귀하는 운세의 성분이 독립성 관운이므로 자격고시가 정상적인 길이나 지금까지는 운이 저조하고 자신의 길이 아닌 다른 길을 택해 실패했던 것입니다. 귀하는 성격이 지나치게 고지식하고 완고해 정신적인 압박이 심합니다. 이제는 마음의 공간과 정신적인 여유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내면부터 행운이 시작돼 2년 이내에 진로가 확룁되고 각종 소원을 이루게 됩니다. 일반 직장의 유혹을 차단하고 다시 공부에 열중하세요. 마지막입니다. 결혼은 원래 늦게 이뤄집니다. 정연희 여·1983년 5월25일 자시생 문> 결혼 전까지 저의 순결을 지키고 싶은데, 만나는 남자마다 육체 관계를 요구해 괴롭고 슬픕니다. 저는 결혼을 빨리하고 싶은데 제 연분은 언제 만나게 될까요? 답> 귀하뿐만이 아니라 자신의 순결을 지키는 것은 곧 스스로의 행복을 지키는
겨울 하늘에 별이 뜨면 야외 전시장 곳곳에 있는 작품이 불을 밝힌다. 거대한 미디어월에는 바닷속 가상공간이 배경인 영상이 흐르고,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우주복을 입은 고양이상이 환하게 빛난다. 무엇이나 집어삼키는 자본주의를 형상화한 괴물도 보이고, 멸종 위기 동물을 모티프로 한 흉상도 있다. ‘2022 ACC 미디어파사드, 반디 산책 : 지구와 화해하는 발걸음’(이하 반디산책)은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야외 공간에서 미디어 아트와 현대미술 작품을 소개하는 연례 기획전이다. ACC 미디어월과 하늘마당 미디어큐브에서 상영하는 영상 작품, 내부에 조명을 설치한 조각 작품, 외부 조명을 받아 빛나는 설치 작품을 오는 25일까지 즐길 수 있다. ACC 미디어월과 하늘마당 미디어큐브, 나비정원 음악분수 등에는 전시가 끝난 뒤에도 조명이 들어와 반짝이는 밤 풍경이 계속된다. 2015년에 문을 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세계를 향한 아시아 문화의 창’을 표방하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아시아 문화를 연구하고 전 세계 작가를 지원하며 시민을 위한 전시를 연다. 이번 기획전 반디 산책에는 한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독일 출신 작가 등 총 16팀이 27점을 선보인다. 지구와 화
“누구 좋으라고 참아요.” 우리는 하루에도 수십 번을 참으면서 산다. 가면을 쓰지 않고 밥벌이를 유지할 수 있다면 모두가 그쪽을 선택했겠지만 그런 행운은 누구에게나 주어지지 않는다. 저자 역시 해야 할 말을 참지 않고 사는 건 특권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저자는 특권층도, 처음부터 넘치는 자존감의 소유자도 아니었다. 오히려 나이지리아에서 태어난 흑인이자 여성이며, 어린 시절 찬 바람 부는 ‘윈디 시티’ 시카고로 이주한 이민자이자 25달러짜리 운동화도 쉽게 살 수 없었던 빈민이었다. 역설적으로 프로불평러가 되기로 했던 건 바로 그 이유였다. 저자는 말하기나 행동하기가 망설여진다면 그때야말로 용기가 필요하며, 다른 선택지는 없었다고 말한다. 저자는 솔직한 글을 보러 찾아오는 독자들과 자기 효능감을 위해 직장에 다니면서도 블로그를 계속하지 않으면 안 됐다. 트위터에서 한 말실수로 미국 전역에서 뭇매를 맞았을 때도 책 쓰기를 계속하지 않으면 안 됐다. 차별적인 강연료 지급 관행 앞에서 흑인이자 여성으로서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안 됐다. 우리는 상냥한 사람이 되려고 너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한다. 지금 저자는 미국에서 최고의 인플루언서가 됐다. 자기에게 놓인 어려
현대인들은 넘쳐나는 빛과 외부 자극, 스트레스로 몸속 리듬이 어긋나 각종 생활 습관병에 시달리고 있다. 운동이나 식사 등 생활 습관에 영향을 받아 질환이 생기기도 한다. 평소 특별한 이유가 없는데도 의욕이 떨어지고 집중력이 약해지며 쉽게 피로해진다면 생체 리듬이 어긋나 몸이 사회적 시차를 겪고 있다는 증거다. 우리 몸속에는 생체 시계가 있어 몸과 마음이 최적의 상태가 되도록 조정하고 예기치 못한 변화에도 적응할 수 있게 해준다. 이처럼 인간의 몸은 주위 환경에 따라 일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조절 기능이 있지만, 지금 어떤 문제로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시간을 인식하는 시스템이 무너지면 우리 몸은 쉽게 병에 걸린다.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하려면 이와 같은 내 몸의 시차를 극복하고 어긋난 생체 시계를 바로잡아야 한다. <webmaster@ilyosisa.co.kr>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득점왕에 등극한 월드클래스 손흥민의 마인드셋과 성공 비결을 7년간 손흥민을 밀착 취재해온 스포츠 기자의 시선에서 분석한 책이 출간됐다. 저자는 손흥민이 여러 굴곡을 겪으면서도 결국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비상할 수 있었던 비결을 ‘어떤 순간에도 스스로를 의심하지 않는’ 그의 마인드셋, ‘네버 다우트(Never Doubt)’에서 찾는다. 수많은 위기에도 좌절하지 않고 더 나은 성장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며 ‘골든부트(득점왕에게 수여하는 상) 수상’이라는 최고의 순간을 만들어낸 손흥민의 이야기는, 스스로 만든 한계에 자신을 가두고 도전을 주저하는 사람들에게 시작할 수 있는 용기와 의욕을 북돋아준다. 대중에게 지금까지 공개되지 않은 경기 비하인드와 손흥민 선수의 다양한 에피소드를 확인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webmaster@ilyosisa.co.kr>
나답게 행복하게 사는 방식을 알려주는 라이프스타일 지침서. 필자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수없이 던진 질문에 답하며 살아온 경험과 깨달음, 그리고 8년간 카페알베르게를 운영하면서 많은 순례자들과 마주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자신과 그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듯이 살아가는 삶을 발견하였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가지 못하더라도 그곳에서 얻는 깨달음을 삶에 적용하며 살기로, 그동안의 경험과 시행착오를 통해 내가 원하는 방향과 내 속도로 나답게 행복하게 살아가기로 결심했다.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듯이 하루를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 그런 삶의 방식을 ‘산티아고 라이프스타일’이라고 정의했다. <webmaster@ilyosisa.co.kr>
우리 시대에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 중 한 사람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움베르토 에코의 소설 데뷔작 <장미의 이름>은 1980년 출간 이후 현재까지 2000만부 이상이 팔리면서 20세기 후반의 문학계가 생산해낸 최고의 걸작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현대 사회의 위기를 소설로 그려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던 에코는 출판사에 근무하는 연인으로부터 추리 소설을 써보지 않겠느냐는 권유를 받고 집필에 들어가 2년 반 만에 불후의 걸작을 탄생시킨다. <장미의 이름>은 당대 최고의 지식인이 추리 소설이라는 장르에 바치는 하나의 찬사이자, 그 자체로 완벽한 본격 추리 소설이다. 1981년에 스트레가상, 1982년에 메디치상을 받았고, 1999년에는 프랑크푸르트 도서전 선정 〈20세기의 기억할 명저〉로 꼽혔다. 당대 최고 지식인이 펼쳐 보이는 지적이고 정교한 추리의 세계 14세기 무렵, 시자 아드소는 영국의 수도자 배스커빌의 윌리엄과 함께 이탈리아의 한 수도원에 도착한다. 서로 대립하고 있는 두 성직자 무리가 이곳에서 가질 회합 때문에 온 두 사람은 뜻밖에도 참혹한 살인 사건과 맞닥뜨린다. 수도원장으로부터 사건을 해결해 달라는 요청을 받은 윌리엄은 아드
김명조 남·1978년 3월25일 유시생 문> 중식요리사로 10여년째 열심히 살아왔으나 다른 쪽 투자로 그동안 모은 재산을 전부 잃었습니다. 아직 결혼도 못 한 처지다 보니, 엎친 데 덮쳐 앞으로 살아갈 길이 막연합니다. 답> 귀하는 매우 성실하고 근면해 검소한 생활로 열심히 살아가는 아주 건전하고 참신한 분입니다. 그동안 어렵고 가난한 환경에 지배받지 않고 독립성과 근면함으로 어려운 환경을 극복한 것도 아주 훌륭한 장점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불운이나 악운을 맞게 되면 엉뚱한 손실과 뜻밖의 불행을 겪게 되는 것이 운명입니다. 귀하는 단일운이므로 본업 외의 투자는 금물입니다. 동업도 안 됩니다. 유일한 투자는 부동산으로 내년 이후부터 해당됩니다. 조리사에 이어 각종 요식업이 천직이며 성공하게 됩니다. 그리고 직장운은 계속 이어집니다. 내년의 준비로, 2024년에 개업의 기회가 있고, 결혼도 하게 됩니다. 신미옥 여·1990년 2월17일 사시생 문> 1981년 7월 진시생과 동거를 시작한 후 변태성욕자라는 것을 알게 돼 도망쳐 나왔는데, 저를 해칠 것 같아서 공포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떻게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까요? 답> 악운은
서해 일몰은 12월에 한층 장엄하다. 충남 태안군은 남북으로 길쭉한 서쪽 해안이 바다와 접한다. 그래서 소문난 일몰 명당이 많고, 연말이면 여행객이 모여든다. 태안이 한 해를 마무리하기 좋은 여행지인 까닭은 또 있다. 해가 지고 나면 태안빛축제가 불을 밝힌다. 크리스마스트리처럼 반짝이는 불빛이 다시 한번 우리를 설레게 한다. 태안빛축제는 네이처월드에서 열린다. 600만 개 발광다이오드(LED) 전구가 오색찬란하다. 사람이 만든 불빛이지만, 마치 겨울의 왕국에 핀 꽃인 양하다. 가장 먼저 남문광장의 커다란 ‘선물 상자’ 조형물이 반긴다. 선물 상자를 열어보듯 두근대는 마음으로 발을 들인다. 선물상자 열어보듯 그 뒤편 ‘TAEAN FESTIVAL’ 글자 옆에는 태안빛축제 안내도가 있다. 마음 내키는 대로 걸어도 무방하지만, 네이처월드가 생각보다 넓다. 안내도 사진을 찍어두면 위치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일반적인 첫 코스는 ‘선물 상자’ 왼쪽의 실내 전시실 ‘빛축제전시관’이다. 천장이 낮아 색색 불빛이 한층 가깝게 느껴지는 통로형 전시실이다. 머리 위를 수놓은 전구가 은하수처럼 반짝거린다. 전시관 반대편 출구로 나오면 가벼운 장면전환이 일어난다. 다시 눈앞에
선과 탐욕이 난무하고 이기심이 판치는 지금 우리 시대에 지혜의 대가 발타자르 그라시안이 빛나는 통찰과 조언을 제시하는 책이다. 이 책은 이기적이고 불완전한 사람들이 서로 어울려 살아갈 때 알아야 할 지혜로 가득하다.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품위와 여러 가지 미덕을 강조하면서도, 한편으로 상대의 속셈을 간파하고 자신이 돋보이기 위해 상대를 적절히 이용하는 생활의 지혜도 알려준다. 지금 우리 사회는 그라시안이 살았던 17세기만큼이나 불신과 위선이 팽배해 있다. 유럽 최고의 지혜의 대가인 그라시안의 날카로운 통찰과 인생 지침들은 지금 우리 현실에 적용할 때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모두에게 과학이 필요한 시기다. 특히 가파르게 전개되는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인해, 과학이 소수의 전공자나 전문가의 소유물이 아닌 모든 시민의 것이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후위기 앞에서, 과학은 모두가 창의성을 발휘해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는 하나의 거대한 장이자 문화가 되어가고 있다. 그럼에도 여전히 적지 않은 이가 과학을 이해하기 위한 ‘문해력’이 아직 자신에게 없으며, 가까이하기에는 지나치게 큰 인내심이 요구된다고 토로한다. 이런 이들을 위해, 유튜브 채널 〈안될과학〉의 진행자이자 과학 커뮤니케이터인 저자가 과학의 26가지 핵심 주제를 4년간 엄선해 엮었다. <webmaster@ilyosisa.co.kr>
심리학은 인간관계나 회사 생활은 물론 커뮤니티 등에서 규칙 만들기, 공부, 일 등 인간이 관련된 모든 상황에 관여하고 있다. ‘심리학은 뭔가 의심스럽다’‘일상생활에서 심리학이 도움이 될까?’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심리학은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학문으로서 현재 구글이나 애플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경영, 조직 운영, 인재 육성 등에 심리학을 활용하고 있으며, 그 실용성과 효과도 검증됐다. 특히 조직이나 가정, 자신의 변화를 일으키려면 심리학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여러 분야 심리학을 한꺼번에 이해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책은 21세기에 들어서 꼭 알아두면 좋고 써먹기에도 용이한 심리학 분야만을 골라 그 이론과 개념을 다양한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그 지식을 실제로 어떤 상황에서 사용하면 좋을지 알려준다. 이 책을 마스터한다면 심리학의 전문가 못지않게 실생활에서 일어나는 심리적인 문제에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webmaster@ilyosisa.co.kr>
한 편의 SF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이야기다. 이는 놀랍게도 실화이며, 먼 미래의 일이 아닌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현실이다. 세계적인 로봇공학자 저자 피터 스콧 모건은 2017년 루게릭병으로 2년의 시한부를 선고받았다. 하루를 살아도 온전한 자신으로 존재하겠다는 열망으로, 자기 몸을 AI와 융합하기로 결심한다. 로봇공학자로서의 전문지식과 전문기관의 도움을 총동원해 인간 피터에서 AI 사이보그 ‘피터 2.0’으로 진화했다. 이 책은 사이보그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생생하게 그려내며 변화의 최전선에서 마주한 절망과 희망의 기록이다. “나는 계속 진화할 것이다. 인간으로는 죽어가지만, 사이보그로 살아갈 것이다.” 피터 스콧 모건의 사이보그 진화 프로젝트는 먼 미래의 일이 아닌 오늘날 우리가 마주한 현실이다. 인간은 무엇이고 삶은 어떻게 정의할 수 있는가? 기술의 진보가 이끈 다양한 선택지를 인간은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과학은 인간의 삶과 죽음에 어디까지 개입할 수 있는가? <webmaster@ilyosisa.co.kr>
<여행의 이유>는 작가 김영하가 처음 여행을 떠났던 순간부터 최근의 여행까지, 오랜 시간 여행을 하면서 느끼고 생각했던 것들을 아홉 개의 이야기로 풀어낸 산문이다. 여행지에서 겪은 경험을 풀어낸 여행담이기보다는, 여행을 중심으로 인간과 글쓰기, 타자와 삶의 의미로 주제가 확장되어가는 사유의 여행에 가깝다. 작품에 담긴 소설가이자 여행자로서 바라본 인간과 세상에 대한 이야기들은 놀랄 만큼 매혹적이다. 누구나 한 번쯤은 떠올렸을 법한, 그러나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채 남겨두었던 상념의 자락들을 끄집어내 생기를 불어넣는 김영하 작가 특유의 (인)문학적 사유의 성찬이 담겼다. 여행은 과거에 대한 후회와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주는 힘이기도 하며 인류의 속성이기도 하다. 철학자 가브리엘 마르셀은 인류를 호모 비아토르(Homo Viator), 즉 여행하는 인간으로 정의하기도 했다. 앉은 자리에서 모든 정보에 접속 가능한 현대에 이르러서도 ‘오버투어리즘’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여행 인구는 멈출 기색 없이 증가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왜 끊임없이 여행을 갈망하는가. 일상의 장소를 벗어나 생생하고 색다른 경험을 하길
영동고속도로에 덕평자연휴게소가 있다. 경기도 이천에 자리 잡은 이곳은 호두과자와 핫도그, 우동, 라면 등을 파는 흔한 고속도로 휴게소가 아니다. 휴게소 뒤쪽에 영동고속도로 폐도 구간을 포함해 4만6000여 ㎡(약 1만4000평) 규모의 잔여 부지를 일루미네이션 테마파크 별빛정원우주로 조성했기 때문이다. 덕평자연휴게소에 들른다면 해 질 무렵이 좋다. 발길 닿는 곳마다 조명을 이용한 갖가지 조각과 설치 작품, 조형물이 반긴다. 어둠이 내리면 형형색색 전구가 불을 밝힌다. 휴게소에 형식적으로 만든 공간이라고 지레짐작하지 말 것. 웬만한 테마파크를 능가하는 수준이다. 형형색색 입구를 지나자마자 동화 속 나라에 온 듯 착각에 빠진다. ‘아!’ 하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 반짝이는 전구를 걸쳐 입은 나무 한 그루 한 그루가 설치미술 같다. 오른쪽에 숲으로 들어서는 길이 있는데, 자그마한 전구들이 반딧불이가 날아다니는 듯 보여 ‘반딧불이숲’이라 불린다. 보라색 전구가 커튼처럼 드리운 곳도 있다. 보라색 벨벳이 흔들리는 것 같기도 하고, 보라색 별이 쏟아져 내리는 것 같기도 하다. ‘바이올렛판타지’에서는 자기도 모르게 한참을 멍하니 바라보게 된다. 연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