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후루 가게 ‘상도덕 논란’에 휩싸인 67만 유튜버 진자림, 왜?

2024.01.16 16:08:01 호수 0호

네이트판 등 다수 커뮤니티에 비판 글
옆에 동종 음식점 개업 “민폐 아닌가?”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두 분 다 걱정되고 잘 해결되길 빌어요.” 유명 유튜버 진자림이 같은 건물의 탕후루 가게 옆에 탕후루 음식점을 오픈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미 유명 유튜버로 본업을 영위하고 있는 상황서 좋아하는 음식이라는 점, 경험을 강조하면서 다른 위치도 아닌 기존 탕후루 가게 옆에 버젓이 입점한 데 대해 누리꾼들이 분노를 표출하고 있는 것.

16일, 다수의 ‘네이트판’ ‘SLR클럽’ ‘보배드림’ 등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엔 ‘실시간 이미지 나락 간 유튜버’ ‘유튜버 진자림 탕후루 개업했는데’ 등의 글이 게재됐다.

이날 네이트판에 한 누리꾼 A씨는 “기존에 있던 OO탕후루 바로 옆에 (가게를)내는 건 좀 아니지 않나? 좀 많이 민폐 같은데…차라리 탕후루 매장이 별로 없는 상권 가서 장사하면 매출도 괜찮게 나올 텐데 굳이 돼 위치를 저기로 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고 지적했다.

이어 “물론 요즘 탕후루집 없는 동네 찾아보는 건 진짜 거의 불가능하긴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OO탕후루를 자주 찾았다는 B 누리꾼의 SNS 댓글 이미지를 소개했다.


“동탄 살아서 재작년부터 진짜 자주 가서 사장님과도 진짜 많이 친하다”며 자신을 소개한 그는 “그저께 탕후루 먹으러 갔다가 오랜만에 사장님이 나오셨길래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고 운을 뗐다.

B씨에 따르면, 사장은 안 그래도 최근 들어 매출이 반의 반토막이 나서 힘들어하고 있었다. 이런 와중에 길 건너도 아닌 같은 건물의 바로 옆에, 유명 유튜버가 탕후루집을 개업한 것이다.

B씨는 “남자분이 찾아와 인사하길래 ‘그냥 그런가 보다’ 하셨는데 나중에 아시고 정말 충격받으셨다고 한다. 인근 부동산도 다 디저트 카페인 줄 알고 계약해 사장님에게 죄송하다고 했다”며 “하지만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이고 할 수 있는 게 없어 속상하다고 우시면서 얘기했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눈은 이미 팅팅 부어 계셨는데 그거 보니 괜히 속상했다. 자림님 진짜 찐팬이기도 해서 가게가 잘됐으면 좋겠는데 사장님과도 친해 신경 쓰이고 엄마가 항상 ‘남의 눈물에 피눈물 내면 꼭 돌아온다’고 하시던 말씀이 생각나서 글을 올린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피해 없도록 다른 곳에 하시지. 정말 두 분 다 걱정되고잘 해결되길 빈다”고 마무리했다.

앞서 진자림은 “탕후루를 너무 좋아해서 안 해보면 후회할 것 같아 걱정되긴 하지만 끝까지 해보기로 했다. 망하는 것도 다 경험이다. 탕후루 먹었을 때 기분이 진짜 좋아져서 그 행복한 기분을 여러분들에게 직접 드려보고 싶었다”고 탕후루 가게 오픈을 시사했던 바 있다.

이날 OO탕후루 측은 <일요시사>와의 전화 통화서 “옆 탕후루는 아직 오픈 전인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동종 음식점의 입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업주와 관리자가 부재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입점 예정인 해당 건물에는 티 종류를 판매하는 카페였으며 이날 현재 간판 설치 작업까지 완료된 것으로 확인된 만큼 곧 영업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누리꾼은 “저 곳이 상권이 뛰어난 곳이라면 상관 없지만, 쏘쏘한 곳이라면 칼 꼽으러 간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른 누리꾼은 “대XX가 비어서 상도덕이라는 게 없는 듯”이라고 직격하기도 했다. 또 해당 유튜버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가게 홍보영상 링크 주소를 올려 댓글로 비난을 받고 있다는 댓글도 달렸다.

“탕후루 거리를 만들고 싶었나? 개념이 없네” “어중간하게 멀리서 하느니 바로 옆에서 경쟁사 하나 망하게하겠다는 전략인가?” 등의 비판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반면 “경쟁업체는 있는 게 좋을 수도 있다. 혼자 뛰어 1등하는 것보다 여럿이 뛰어 1등했을 때가 더 값진 것”이라며 두둔하는 댓글도 달렸다.

또 “용산상가, 나진상가, 낙원상가 등 저런 식으로 클러스터(집적단지)를 형성하는 경우가 많다” “생각 없이 오픈한 건 맞는데 옆집이 잘돼서 기다리기 지루한 손님이 옆 탕후루 시켜서 윈윈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등 응원 목소리도 나왔다.

진자림은 유튜브 구독자 67만명 이상,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도 19만명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며 트위치 스트리머로도 활동해오고 있다.

한편, 진자림이 오픈 예정인 XX탕후루는 오는 20일 오픈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haewoong@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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