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5.09 11:07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범야권 통합전당대회 개최를 논의하기 위해 지난 23일 열린 민주당 중앙위원회가 통합 추진 방식을 놓고 파행을 빚었다. ‘통합 전당대회파’와 ‘독자 전당대회파’ 간의 격론을 벌어졌기 때문. 이 과정에서 양측 간의 고성과 욕설과 몸싸움도 난무했다. 이날 회의는 전체 중앙위원 454명 중 과반이 넘는 247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4시를 넘어 시작됐다. 출발은 순조로운 편이었다. 전날 여당 주도로 기습 처리된 한미FTA에 대한 무효화 결의문을 합의하에 채택했다. 하지만 회의를 비공개로 돌리면서 분위기는 180도 달라졌다. 일부 당원들은 “공개해 중앙위에서 날치기하려는 거냐”고 거칠게 따지면서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결국 출입문이 열린 채 시작된 회의는 양측간의 거친 설전으로 이어졌다. 가장 먼저 단상에 선 조경태 의원은 “당권은 당원에 있다. 당원의 뜻을 무시한 야합 밀실 통합은 무효다”며 손학규 대표가 추진하는 ‘원샷 통합전대’를 성토했다. 또 손 대표의 즉각 사퇴도 요구했다. 그러나 문학진 의원은 &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취임 후 여권 광역단체장으로는 처음으로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지난 24일 회동했다. 박 시장과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서울 반포동의 한 호텔에서 조찬 간담회를 하기에 앞서 포토타임을 갖고 덕담을 나눴다. 박 시장은 “김 지사가 서울노동운동연합 사건으로 감옥에 가실 때 제가 노동변호인단 중 한 명이어서 김 지사와는 인연이 많다”고 운을 뗀 뒤 “(김 지사가) 정치권 한참 선배이시니 많이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에 김 지사도 “박 시장이 당시 변호인단으로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고 화답하면서 두 단체장 간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박 시장은 “(경기도와) 같이 협력할 부분이 많다”고 전했고, 김 지사는 “경기도 민원의 5~60%가 교통문제일 정도로 수도권 교통문제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이에 박 시장은 적극적인 검토를 약속했고, 이어 서울시의 뉴타운 문제 해결책에 대한 김 지사의 협조를 구했다. 박 시장과 김 지사는 이날 대중교통 문제 이외에도 공무원 교류와 문화 레저공간 제공 등 소통체계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이국철 SLS그룹 회장의 폭로내용이 심상치 않다. 그간 이 회장의 입에서 거론된 인사들이 검찰의 수사선상에 오르다 속속 구속되면서다. 이에 시선은 자연스레 이국철 비망록에서 ‘60억 수수설’ 의혹을 받고 있는 정권실세 A의원에게로 향해있다. A의원은 현 정부에서 다선 파워를 지닌 실세중의 실세다. 그런 A의원은 각종 의혹이 불때마다 중심에 서왔다. 이번 ‘이국철 폭로’로 다시 불거진 의혹에 과연 검찰의 칼끝이 그를 겨눌 수 있을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국철 폭로’ 수사 결과 하나씩 하나씩 현실로 입증 ‘로비창구’ 문 대표 구속, 실세의원 보좌관 계좌추적 모처럼 검찰 수사가 활기를 띠는 분위기다. ‘이국철 폭로’로 언급된 인사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다. 검찰은 지난 24일 금품수수혐의를 받고 있는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6일 이 같은 사건을 폭로한 이국철 SLS그룹 회장의 구속영장을 발부받고, 3일 뒤에는 이 회장의 ‘로비창구’로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한나라당의 한미FTA 날치기 계획을 사전에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알았다는 ‘음모론’이 번지고 있다. 민주당은 이같은 사실을 극구 부인하고 있고, 한나라당 지도부가 강행 처리 계획을 자당 의원들에게조차 사전에 알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같은 의혹은 사실 여부에 의심의 목소리도 높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혹의 눈길이 사그러들지 않으며 민주 지도부에 대한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는 실정이다. ‘김진표 사전 인지설’의 발원지는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다. 황 원내대표는 FTA 강행처리 후 다음날인 지난 23일 기자들과 만나 “어제는 단독 기습 강행처리가 아니라 합의처리에 준한 것이다”며 “당일 김 원내대표에게 몇 시에 처리한다고만 안 했지 오늘 한다는 암시를 다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24일 관련해서 논평을 내고 “손학규 대표와 김진표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의 기습처리 계획을 사전에 전혀 인지하지 못했으며, 당일 오후 3시경 한나라당이 본회의장을 기습 점거한 후인 3시 20분경에야 본회의가 열린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김진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 23일 한미FTA 국회 비준안이 한나라당의 강행처리로 통과된 것과 관련해 “의회 쿠데타의 장본인들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 파행의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에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이명박 대통령은 날치기 폭거를 사실상 배후조종한 책임을 지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한미FTA 비준안 날치기 폭거는 대한민국의 국가 주권과 국민의 자존심을 처절하게 짓밟은 의회쿠데타다”며 “국가 간 조약을 날치기로 처리한 것은 1963년 한일협정 이후 48년만에 처음이다”고 맹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언론취재까지 막으며 철저히 비공개 진행한 것은 법적 절차적 무효다”며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법적 정치적 무효화 투쟁을 벌일 것이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의총에서는 김 원내대표가 한미FTA 비준안 국회 통과를 막지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국회가 또 다시 날치기 오명을 뒤집어썼다. 한나라당이 기습적으로 본회의를 열어 한미FTA 비준동의안을 강행처리한 것. 난데없이 본회의장 내에서 최루탄이 터졌고, 유리창이 깨지는 등 여야의 대치상황은 흡사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이번 한나라당의 날치기는 주도면밀한 계획 하에 야당의 허를 찌르는 ‘게릴라작전’이었다. 하지만 한미FTA에 관해 국민적 설득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벌어진 한나라당의 날치기에 비난여론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민심은 천심이라는데…. 민심의 역풍이 우려되는 한나라당. 대체 뭐가 그리 급했을까. MB 필리핀에서 귀국시점…여, 예결의총 중 ‘게릴라전’ ‘BBK-한미FTA 빅딜설’에 다급해진 청와대의 지령? 지난 22일 국회에서 예정에 없던 본회의가 열렸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예결의 회의장에서 정책의총을 마친 뒤 본회의장으로 속속 이동해 점거했다. 이어 박희태 국회의장은 오후 3시경 경호권을 발동했고, 사회권을 넘겨받은 정의화 국회부의장은 의장석에 착석했다. 소식을 들은 야당의원들은 부랴부랴 본회의장 앞으로 모여들었지만 상황을 되돌리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한나라당이 지난 22일 야당의 강력 반발 속에 한미FTA 비준안을 전격 처리하면서 ‘강행처리 불출마’를 선언했던 한나라당 의원 22명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22명은 ‘국회 바로세우기 모임’ 소속으로 지난해 예산안 파동 직후인 12월16일 성명을 내고 “의원직을 걸고 물리력에 의한 의사진행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황우여 원내대표와 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을 비롯해 22명의 의원이 소속돼 있으며 이 가운데 정병국 홍정욱 권영진 의원만 표결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본회의장에서 여야 의원들 간의 직접적인 몸싸움은 없었지만, 최루탄이 터지고 본회의장 4층 방청석 유리창이 깨지는 등 ‘폭력 국회’를 그대로 재연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남 위원장은 “끝까지 노력했고, 선진적인 국회의 모습을 보여 드리려고 최선을 다했는데 그렇게 못 해 송구스럽다”며 향후 거취에 대해 “그런 것은 나중에 얘기하자”며 말을 아꼈다. 정태근 의원은 비준안 통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전기톱·해머·쇠사슬…. 언뜻 보면 잔혹한 유혈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흉기들이다. 하지만 이제 이 도구들은 ‘민의의 전당’으로 불리는 국회에서도 심심찮게 등장하고 있다. 해마다 폭력 사태로 몸살을 앓고 있는 국회에서 몸싸움이 일어나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것. 급기야 지난 22일 한미FTA 비준동의안을 처리하던 본회의장에는 최루탄까지 등장했다. 국민들의 정치 혐오감을 심화시키고 있지만 여전히 뿌리 뽑히지 않고 있는 국회 폭력 실태를 들여다봤다. ‘민의의 전당’에서 갖가지 흉기 사용…폭력국회 국회 몸싸움 방지법 재추진에 입 맞춘 여야의원 지난 22일 국회 본청 본회의장에서 최루탄이 터지는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한나라당이 단독으로 한미FTA 비준안을 기습적으로 통과시키면서다. 당시 여야 의원들의 대치로 본회의장 관람석 유리창이 깨지고, 고성이 오가는 등 국회는 이내 난장판으로 전락했다. 급기야 한나라당의 날치기를 방해하기 위해 김선동 민주노동당 의원이 최후의 수단으로 최루탄을 사용한 것. ‘최루탄 국회’ 조롱대상 김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정국이 얼어붙다 못해 마비된 모양새다. 지난 22일 한나라당이 한미FTA 비준안을 기습적으로 통과시키면서다. 이는 MB정부에서만 다섯 번째 ‘날치기’로 꼽힌다. 특히 여야에서 국회선진화법이 논의되던 와중에 터진 일이라 충격은 배가되고 있다. 역대 국회에서 다수당의 법안 날치기 처리는 한두 번이 아니었다. 이는 민심의 역풍이라는 부작용을 낳았음에도 끊이지 않는 악습으로 자리 잡았다. 역대 국회의 날치기 천태만상을 <일요시사>가 살펴봤다. 국회의 날치기에 민심의 역풍…‘몰락의 전주곡’ 독재정권 시절 야당에 무력행사 기습처리 빈번 ‘말 많고 탈 많은’ 한미FTA 비준안이 지난 22일 국회를 전격 통과했다. 한나라당 주도하에 기습적으로 본회의가 열리면서 한미FTA 비준안이 강행처리된 것이다. 야당 측은 날치기 처리된 한미FTA 비준안의 원천무효를 선언하며 투쟁의사를 밝혔다. 이어 예산심의를 포함한 이후 모든 국회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하는 보이콧을 선언해 정국이 바짝 얼어붙은 상태다. 이승만 정권에서 날치기 악습 시작 역대 국회를 돌이켜보면 다수당의 날치기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민주당 지도부가 똘똘 뭉쳤다. 특히 ‘한지붕 맞수’라 불리는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최고위원이 공동전선을 구축한 모양새다. ‘안풍’의 폭발력과 당 안팎의 공격에 두 사람 모두 입지가 좁아지자 급기야 손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손 대표와 정 최고위원 모두 대권을 노리기에 그 연대가 그리 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과연 두 사람의 의기투합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안풍’ 파급력에 직격탄 맞은 손‧정 대권행 안개 속 국면 공방 일삼던 두 정적 뭉쳐…통합 올인해 위기 탈출 모색 현재 민주당에 위기감이 팽배하다. 날로 더해지는 ‘안풍’의 파급력이 민주당을 위협하면서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은 안풍을 등에 업은 무소속 박원순 시장에 밀리며 불임정당이라는 오명을 썼다. 재보선에서 야권단일후보의 승리를 위해 최전방에서 도왔음에도 “죽 쒀서 개줬다”는 비아냥이 돌아왔다. 게다가 당 내부에서 야권통합과 한미 FTA 처리에 따른 불협화음도 심각하다. 충돌 일삼던 손‧정 이제는 의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내년 1월에 책을 출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번 신간은 젊은이를 대상으로 하는 자기계발서로 ‘상식이 통하는 사회, 공정한 사회, 따뜻한 배려가 있는 사회’라는 안 원장의 정치·사회적 발언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출판사 관계자는 “안 교수가 올해 전국 30여 개 도시를 돌며 진행했던 ‘청춘콘서트’에서 청년들과 소통했던 희망의 메시지를 정리한 에세이집”이라며 “안 원장이 평소 강조해 온 상식, 공정, 배려가 있는 사회가 돼야 한다는 소신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안 원장이 지난달 원고를 넘겨준 뒤에도 꼼꼼하게 검토하고 있다”며 “제목은 미정이며 발간될 즈음 기자간담회를 할지를 저자와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 원장은 2001년 펴낸 <CEO 안철수 영혼이 있는 승부>에서 술수와 작전이 난무하는 국내 기업세계에서 원칙과 기본을 중시하는 벤처기업가로서 한국 기업의 가치관을 바꿀 것을 주장했다. 또 2004년 출간한 <CEO 안철수,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무려 1500억을 쾌척했다. ‘통큰 기부’의 감동은 ‘안풍’의 파급력을 배가시키며 정치권을 다시 한 번 요동치게 만들었다. 그는 “오래 전부터 생각해왔던 일을 실행에 옮긴 것일 뿐"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정치권은 ‘안철수식 화법’으로 정치 출사표를 던진 것이라며 긴장하고 있다. 민심의 원동력인 ‘안철수 파워’에 정치권의 고민이 깊어지는 눈치다. ‘안철수 파워’ 원동력, 민심 다시 한 번 열렬한 환호 정치권의 ‘안철수 먼지털기’에 장외에서 선방 날렸나? 정치권 인사가 아니면서 요즘 정치권에서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 인물이 있다. 바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다. 현재 그가 정치권에 미치는 영향력은 가히 메가톤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그의 영향력은 당초 4~5%대의 지지율을 기록하던 박원순 서울시장의 당선으로 입증된 상태다. 이처럼 ‘안풍’의 파급력이 거세지자 정치권은 그의 향후 행보를 예의주시하는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지난 16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민주당 의원총회가 장작 5시간30분간 진행됐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국회를 방문해 ‘한미FTA 발효 후 3개월 내 재협상’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져 청와대와 한나라당까지 긴장하며 주시했다. 격론이 벌어진 결과 민주당 의총 분위기는 강경파들의 ‘비타협론’ 쪽으로 기울었다. 의총에 앞서 강봉균·김성곤 의원 등 ‘온건파’ 의원 13명은 의총 전 조찬 회동에서 당론(‘선 ISD 폐기-후 비준’) 변경을 비밀투표로 처리하자고 제안할 것을 결의했다. 의총이 시작되자 온건파들은 잇따라 발언을 신청했다. 하지만 강경파의 리더 격인 정동영 최고위원의 강한 반박에 부딪혔다. 그는 “나라 운명을 정하는 데 무기명 비밀투표는 비겁하다. ISD 폐기 당론을 유지해야 야권 통합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 대통령 제안은 독만두 먹고 나서 3개월 뒤 위장 세척하면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라며 “독이 든 걸 알면 그걸 빼고 먹어야지 어떻게 국민에게 먹일
정동영 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15일 발생한 박원순 서울시장 폭행 사건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4시쯤 자신의 트위터에 “폭행녀가 종횡무진 백주대낮 서울 시내를 활보하며 폭행을 일삼아도 이명박 정부는 태연작약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일반 시민을 불법적으로 미행 수배 억압하는 데는 이골이 난 정권이 상습 폭행녀의 행동에는 무감각하다”며 “이런 정부를 국민을 위한, 국민의, 국민에 의한 정부라고 부를 수 있는가”라고 성토했다. 정 최고위원은 또 “자기 딴엔 애국이라고 생각하는 박 시장 폭행녀나 한미 FTA가 애국이라고 믿는 세력이나 같은 뿌리 한 가족이 아닐까”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박 시장은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열린 대규모 정전 대비 민방위 훈련 도중 박모(62·여)씨로부터 목 뒷부분을 가격 당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8월15일 정 최고위원을 폭행한 여성과 동일 인물인 것으로 밝혀졌다. 정 최고위원은 당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8?15 반값등록금 실현 국민행동, 등록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최근 정치권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편지정치’가 바로 그것이다. 편지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충분히 설명하고 전달하는 것. 게다가 편지라는 도구는 감성에 호소해 설득을 이끌어 내는데 보다 효과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이전부터 정치인들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고자 할 때 종종 쓰이던 방식이었다. 그러다 최근 ‘안철수 편지’를 불쏘시개로 편지정치는 유행처럼 번져가는 모양새다. 분한 의사 전달과 감성의 호소에 제격인 편지 편지라도 다 똑같은 건 아냐, 압박류 편지엔 철퇴 현재 정치권엔 ‘편지정치’가 새로운 의사전달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본격 불을 지핀 것은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지난달 24일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한 지지의사를 편지로 전달하면서다. 당시 안 원장의 편지는 많은 유권자들에게 신선하다는 평을 받았다. 이어 많은 정치인들은 편지를 통해 의사를 전달하며 정치권 문화로 자리잡아가는 양상이다. ‘안철수 편지’의 파급력 안 원장은 편지에서 박 시장을 지지한다거나 찍어달라는 말은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영원한 동지도 영원한 적도 없다?’ 이 말은 특히 정치권에 잘 적용된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고, 오늘의 적이 내일의 동지가 되기도 하는 일이 정치권에서는 비일비재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이명박 대통령과 박원순 서울시장의 관계가 그렇다.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 재임 시절 월급을 박 시장이 이끌었던 아름다운재단에 기부하며 인연을 맺은 바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의 호연은 여기까지였다. 이제 박 시장의 서울시 입성으로 대통령과 소통령으로 만난 두 사람은 내년 선거정국에서 대리전으로 팽팽하게 맞붙을 전망이다. 상대를 반드시 눌러야만 살 수 있는 ‘정면 승부’이기에 두 사람 모두 결사항전의 자세를 취하는 모양새다. 지난 2002년 아름다운재단 기부로 MB-박원순 인연 2012 총‧대선 여야 희비 가를 대통령-소통령으로 악연 “내가 서울시장을 지낼 때 많이 (아름다운재단에) 협조 했습니다.”(이명박 대통령) “맞습니다. 그때는 자주 뵈었죠.”(박원순 서울시장) 지난 8일 이명박 대통령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10‧26 재보선 이후 국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청와대가 이명박 대통령의 국빈 방미 미국 로비업체에 연설문 용역을 맡긴 것이 YS-DJ도 한 관행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박선숙 민주당 의원이 반박했다. 박 의원은 지난 9일 “김대중 정부에서는 관례적으로 자문을 받아온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대중 대통령은 미 의회의 연설과 같은 특별 연설문, 광복절이나 삼일절 연설문들은 직접 작성하신다. 거의 대부분의 연설문을 직접 작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배숙 최고위원도 “노태우 정권 때 경제수석을 지낸 김종인 박사는 한국역사상 처음 국빈 초청을 받은 노무현 대통령 방미 때는 그런 일이 없었다고 관행임을 부인했다”며 “물론 그 나라에 더욱 적합한 연설을 위해서 자문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초안을 맡겨 기본골격을 맡긴 것인데 과연 미국인이 작성한 연설문에 우리 국가의 이익과 가치를 온전히 담을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참여정부 당시 홍보기획비서관을 지낸 양정철 전 비서관도 “대통령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은 내년도 예산안을 직접 발표하면서 또 한 번 파격 행보를 선보였다. 박 시장은 지난 10일 오전 상기된 표정으로 내년도 예산안을 들고 시청 브리핑룸에 나타나 한 손에는 마이크를, 다른 한 손에는 화면 조정 리모컨을 잡았다. 후보 시절 ‘잡스식 프레젠테이션’으로 화제를 불렀던 그 모습이었다. 박 시장은 ‘한눈에 보는 2012년 서울시 예산’ 화면을 소개하며 “이것은 인포그라픽이라고 하는데 시민들이 한 눈에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준비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 시장은 홍보 예산 절감에 대해서는 “홍보란 것은 우리가 사업을 잘하면 저절로 알려지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보육시설 종사자를 위한 예산 확대에 대해서는 “종사자들을 행복하게 만들지 않고서는 시민을 행복하게 만들 수 없다는 철학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그가 프레젠테이션 중간중간 무대 아래로 걸어 내려와 기자들에게 유머를 건네는 바람에 취재진들이 함께 우르르 몰려 이동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박 시장은 이어 검고 숱이 많은 머리에서 희고 대머리가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김석기 전 오사카총영사가 부임한지 8개월여 만에 내년 4월 총선에 출마하겠다며 후임자가 부임하지 않은 상황에서 사표를 내고 귀국한 것과 관련해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지난 9일 “유감스럽고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김 전 총영사가 총선 출마를 이유로 사표를 낸 게 적절한가’라는 정태근 한나라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김 전 총영사는 (경찰 재직 중) 일본 근무 경력이 있고 일본어 검정시험 2급 이상이어서 제청했는데 이렇게 짧게 근무하고 올 줄 알았으면 제청하지 않았을 것이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김 전 총영사 임명 때 (외부에서) 인사 추천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추천을 받았다”면서도 ‘청와대 인사비서관실에서 추천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서울경찰청장 출신인 김 전 총영사는지난 2009년 1월 어청수 경찰청장(현 대통령 경호처장) 후임으로 경찰청장에 내정됐다가 지난 1월 20일 발생한 서울 용산 참사에 대한 책임을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과거 국왕의 판단이 잘못됐으면 충신들은 목숨까지 내던지며 간언을 그치지 않았다. 국왕이 쓰디쓴 직언을 삼키면 기울어져가는 나라는 기사회생했고, 달콤한 아첨에 휘둘리면 나라는 기우는 것이 다반사였기 때문이다. 현재도 마찬가지. 최근 현정권에 민심 이반이 속출하는 가운데 직언을 담은 상소를 올린 사람이 있다. 바로 정태근 한나라당 의원이다. 정 의원은 MB정권의 개국공신이자 집권여당의 초선의원이라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이다. 대통령 최측근 인사에서 ‘쓴소리맨’으로 변신한 정 의원을 <일요시사>가 만나봤다. MB에 대국민 사과와 변화 요청한 친이직계들의 ‘일침’ 당 대표의 쇄신안은 순서도 틀렸고, 내용 강도 떨어져 대한민국의 역사 가운데 가장 훌륭한 리더십을 선보인 왕을 꼽으라면 단연 세종대왕이 1순위로 꼽힌다. 세종은 백성의 마음을 얻는 것을 정치의 본질로 삼았음은 물론 신하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소통의 리더십’을 펼쳤다. 특히 세종실록에는 “모든 일은 위에 있는 사람이 비록 옳다고 말 할지라도, 아래 있는 사람이 마음속으로 그른 것을 알면, 진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