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5.08 16:50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과거가 현재를 가두는 감옥은 아니다. 하지만 정치인이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국민의 선택을 받아야하는 정치인들은 과거행적에 발목 잡히며 낙마하는 사례가 많아서다. 때문에 선거철만 되면 상대 측의 아킬레스건을 집요하게 파고들어 흠집 내는 네거티브 공방전은 하나의 선거전술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그리고 점점 유력주자로 자리매김해가는 ‘문재인 대망론’에 대한 공세가 시작되는 양상이다. 점차 가열되는 대선불판 속 문 고문의 발목 잡는 아킬레스건을 살펴봤다. 여기저기서 대선 출사표가 속속 던져지며 대선불판이 서서히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게다가 과열되는 열기 속에 유력 후보들에 대한 공세에도 시동이 걸리는 양상이다. 먼저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칼날검증을 앞둔 상태다. 아직 공식적으로 대선 출사표를 던지지 않은 문 고문이지만 이미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자리 잡아서다. 특히 보수진영에서는 5월이면 정국에 불어 닥치는 ‘노풍’을 등에 업은 ‘문풍’을 미리 차단시키겠다는 복안이다. ‘노풍’에 노심초사 기선제압 나선 보수 보수진영에서는 문 고문을 본격 검증대 위에 올려놓고 과거행적을 속속 파헤치겠다는 결연한 태세를 보이고 있다. 가장 먼저 그의
[일요시사=서형숙 기자]노무현재단이 지난 10일 “검찰은 조현오 전 청장을 엄중하게 수사하고 처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재단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 전 청장은 전직 대통령과 유족의 명예를 훼손하고도 개전의 정이 전혀 없는 파렴치한 범죄자다”고 비판했다. 재단은 “검찰이 조 전 청장의 망언에 대해 짜고 치기 식으로 적당히 소환조사 한 번하고 어물쩍 넘어가려 한다면 역사의 단죄를 면치 못할 것이다”며 “만일 이러한 기도를 획책한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아울러 “우리는 노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했고 슬퍼했던 많은 국민과 함께 조 전 청장에게 끝까지 법적인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 전 청장은 지난 2010년 “노 전 대통령이 무엇 때문에 사망했나? 뛰어내리기 전날 거액의 차명계좌가 발견되지 않았느냐”고 언급해 노무현재단과 노 전 대통령 유족으로부터 ‘사자(死者)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을 당했다.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통합진보당의 당권파 김선동 의원이 조준호 통합진보당 진상조사위원장(공동대표)이 펴낸 진상조사보고서에 대해 거세게 반발했다. 조 위원장이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9일 전날 이정희 공동대표를 포함한 당권파가 단독으로 연 공청회의 내용을 반박하자, 이후 김 의원이 김미희(성남 중원) 당선자와 함께 기자회견을 자청한 것. 김 의원은 김미희·오병윤(광주 서구을) 당선자와 함께 입장 발표문을 통해 “진상조사보고서는 부실·왜곡·허위·조작 보고서인 만큼 폐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진상조사위원회는 동일IP 중복 투표 문제가 부정선거 사례가 될 수 없고, 오히려 시민사회 단체와 노동조합 사무실 등 통합진보당 대중적 기반의 특징을 드러내주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진상조사 발표는) 이석기 당선자를 지지한 당권파에 의해 조직적으로 대리투표가 자행된 부정선거인양 여론조작을 의도한 공작정치나 다름없다”고 공격했다. 김 의원은 조준호 위원장을 향해 "공청회나 공동대표단-국회의원 당선자 간담회에 불참하고, 이렇게 따로 기자회견을 하는 것에 대해 대단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진상조사보고서를 발표한 당사자로서, 정말 무책임하다"고 지적했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30년간 장기집권이 이어지던 의왕·과천에서 새누리당의 아성이 깨졌다. 지난 4?11 총선에서 불모지 개척에 나선 송호창 당선자가 비로소 민주통합당의 깃발을 꽂은 것이다. 19대 국회 주역이 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안고 국회가 개원하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는 송 당선자를 <일요시사>가 만나봤다. 지난 4?11 총선을 통해 첫 여의도 입성에 성공한 민주통합당 송호창 당선자는 인권변호사로 먼저 이름을 알렸다. 대학을 갓 졸업한 송 당선자는 당시 인천의 한 공단에 위장취업을 했다. 열악했던 노동현장에서의 고된 경험은 향후 스스로를 인권변호사의 길을 모색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지난 2008년 촛불집회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공권력에 무참하게 짓밟힌 시민들을 옹호하며 유명세를 탔다. 그의 이름 앞에 ‘촛불변호사’라는 별칭이 붙은 이유다. 그런 그가 정치에 대한 국민적 불신과 혐오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낡은 정치를 바꾸고자 출사표를 던졌다. 탄탄한 조직 없이 맨땅에 헤딩하듯 도전한 그가 새누리당의 30년 독주를 깨버리는 기적을 일으켰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송 당선자는 향후 진심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반드시 정권교체를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MB정부가 미국 앞에만 서면 유난히 쪼그라드는 모양새다. 전 국민적 반대에 부딪쳤던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강행에 이어 한미FTA를 기어이 밀어붙여서다. 급기야 정부는 미국서 광우병 젖소가 발견됐는데도 안전하다며 되레 미국의 대리인까지 자처하는 양상이다. 대체 왜 그럴까?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현 정부가 출범 이전부터 미국과 ‘밀약’을 맺은 탓에 옴짝달싹 못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아킬레스건을 보호하려다 단단히 외통수에 걸린 MB정부의 속사정을 들여다봤다. ‘미국산 쇠고기’가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며 또다시 이명박 대통령의 발목을 붙잡는 양상이다. 미국에서 광우병에 걸린 젖소가 발견된 것. 6년 만에 발병한 광우병에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국민건강과 직결된 사안에 여야와 보수?진보를 막론하고 모두가 한목소리로 “즉각 미국산 쇠고기 수입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검역을 강화하면 충분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또다시 의혹의 중심에는 ‘BBK’ 이에 여야 정치권은 정부의 미온적 대처에 모처럼 한목소리를 내며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다. 국회는 지난 1일 열린 농림수산식품위원회에서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새누리당 의원이 지난 3일 TV조선 <최-박의 시사토크 판>에 출연해 자신이 각종 의혹 대상으로 거론되는 데 대해 “차라리 내 뒷조사를 해라. 이것저것 개입한다고 말들이 많으니까 개입했는지 안 했는지 조사해보면 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 의원이 인터뷰에 나온 것은 현 정부 들어 처음이다. 이 의원은 차명계좌에 들어있는 이른바 ‘장롱 7억원’에 대해 “사무실 운영비로 2년 반 동안 써온 돈을 합친 돈으로, 뭉칫돈이 아니다. 한꺼번에 가져온 돈도 아닌 개인적인 돈이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대통령 친·인척 비리에 대해 “언론에서 무슨 사건이 터지기만 하면 내 이름이 나와 가족들도 매우 괴로워 한다”면서 “억울한 점도 있는데 친·인척이 피해를 끼치지 않으려고 애썼다고 감히 말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그는 서울 지하철 9호선과 관련한 아들 개입 의혹 등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이 의원은 “아들은 유명한 금융회사 책임자였는데 (동생이) 대통령이 되고 난 뒤 도리어 그 회사를 그만두게 됐다. 너무 가혹하다”며 “아들이 다녔던 회사와 지하철 투자 회사는 전혀 다르다”고 전했다. 자신의 보좌관이 뇌물을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레임덕에 걸린 정권에 권력의 장막이 걷히면 싸놓은 오물들이 쏟아지며 정권을 뒤덮는다. 때문에 임기 말 ‘대통령 잔혹사’는 도돌이표처럼 반복되어 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혹독함이 조금 다를 것이라는 평이다. ‘내곡동 사저’ ‘대선불법자금’ 등 비리의 ‘몸통’이 이명박 대통령으로 지목되면서다. 이제 심심찮게 들려오던 ‘하야’ ‘탄핵’ 목소리는 점차 강하게 울려 퍼지는 실정이다. 게다가 검찰이 휘두르는 칼날에 MB정부를 지탱하던 이상득?최시중 등 ‘양대산맥’마저 무너지는 양상이다. 마지막 최전선 방어막까지 뚫리며 퇴임 이후 안전판마저 불확실해진 이 대통령. 일각에서는 하야 후에 불의의 망명객이 될 수밖에 없었던 ‘이승만의 암운’과 퇴임 후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해야만 했던 ‘노무현의 저주’가 이 대통령에 드리웠다는 목소리까지 조심스레 흘러나오는 실정이다. 갖가지 꼼수와 반칙들이 난무했던 MB정부가 임기 말 자폭하는 모양새다. 이명박 대통령 측근인사들의 비리폭탄이 끝도 없이 터지면서다. 게다가 이 대통령 본인도 점차 비리의 중심축으로 몰리고 있다. 그간 권력의 핵으로 급부상했던 MB정부의 개국공신들, 이른바 ‘6인회(이명박?이상득?최시중?이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지난 4?11 총선에서 격전지로 꼽힌 서울 마포갑에서 노웅래 민주통합당 당선자가 금배지 탈환에 성공했다. 17대 국회의원이었던 노 당선자는 18대에서 낙선의 쓴맛을 봐야했다. 하지만 노 당선자는 낙선으로 인해 정치인이었던 아버지 후광에서 벗어나 홀가분하다는 입장이다. 이제 그의 앞에 따라 붙었던 ‘2세 정치인’ ‘지역구 세습’이라는 꼬리표를 비로소 완전하게 떼어낼 수 있어서다. 노웅래 당선자는 그간 원외에 머물며 지역민들 속으로 파고들며 수많은 삶을 마주해왔다. 직접 현장 속에서 어려운 이웃들을 만나며 바닥민심을 헤아려온 것. 때문에 그는 지난 초선의원 당시 겪었던 시행착오와 원외에 머물며 느낀 현장민심을 토대로 19대 국회에서는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정치, 희망을 주는 제대로 된 정치를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일요시사>가 19대 국회의 주역을 꿈꾸는 노 당선자를 만나봤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꼭두각시 언론이 정권의 입맛에 따라 움직여 제소리 못내” “열린우리당, 정책 뜻은 좋지만 국민적 괴리감 있어 아쉬웠다” -당선 소감은. ▲4년 전 제가 부족해서 낙선했다. 다시 국민들에게 신뢰와 진정성을 인정받아 재기한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4?11 총선 격전지 가운데 한곳이었던 서울 동대문을 지역구에서 민병두 민주통합당 당선자가 금배지를 거머쥐었다. 그는 5선을 노리는 정계거물 홍준표 전 한나라당 대표를 여유 있게 따돌리며 이번 선거에서 최대 이변을 연출했다. 이로써 민 당선자는 약 30년간 민주세력의 집권을 허락하지 않았던 불모지에 깃발을 꽂으며 실질적 설욕에 성공했다. ‘돌아온 전략통’ 민 당선자를 <일요시사>가 만나봤다. 마침내 동대문이 열렸다. 30년간이나 민주개혁세력의 진출을 허락하지 않던 불모지 중의 불모지인 동대문을 지역에 민병두 민주통합당 당선자가 깃발을 꽂으면서다. 민 당선자는 지난 18대 국회 입성 실패 후 원외에서 절치부심 바닥민심을 살피다 19대 총선을 통해 권토중래한 것. 앞선 여론조사에서 동대문을 지역은 민 당선자와 홍준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 뒤엉키며 치열한 경합이 예상됐다. 하지만 예상외로 민 당선자가 압승을 거두자 정치권에서는 이변이라는 평을 내놓았다. 홍준표라는 ‘거함’을 침몰시키며 여의도 입성에 성공한 ‘역전의 주역’ 민 당선자. 그는 1970~80년대 암울했던 시대에 군사독재투쟁의 최전선에서 활약한 민주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1%의 정치’가 돌아왔다. 4?11 총선이 새누리당의 압승으로 귀결되자 ‘박근혜 파워’를 등에 업은 MB정부의 뚝심(?)이 유감없이 발휘되면서다. KTX 민영화와 송도 영리병원 건설 등 그야말로 재벌들만 배불리는 정책들이 줄줄이 수면위로 건져 올려지고 있는 것. 틈만 나면 친서민 기조를 강조했던 MB정부. 하지만 임기 말 재벌에 대한 ‘무한사랑’이 더욱 노골화되는 양상이다. 지난 4?11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과반의석을 확보하며 압승으로 막을 내렸다. 총선이전 밀월관계 형성으로 압승이라는 결실을 맺자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의 분위기도 무르익는 눈치다. 미래권력인 ‘박근혜 파워’를 등에 업은 MB정부는 이제 노골적으로 친재벌 DNA를 발동시키는 분위기다. 불안한 ‘MB-박’ 동거 어디까지 이어질까? 총선 이후 MB정부는 가장 먼저 KTX 민영화 추진에 불을 붙였다. 경쟁 없는 독점의 폐해 속에 적자만 양산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국토해양부(이하 국토부)는 지하철 9호선처럼 민간경쟁 체제를 도입해 효율적인 경영으로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부가 민영화 성공사례로 극찬하던 9호선은 현재 심각한 적자로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박지원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은 지난 20일 손학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회동한 것과 관련해 “솔직히 말씀드려서 앙금이 풀렸다. 하지만 앞으로 협력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손 고문과) 오찬을 함께 했는데 지난 일과 앞으로 일에 대해서 얘기는 했지만 특별한 것은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늘 보도를 보면 한국노총과 손학규와 박지원이 연대하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그러한 것까지 진전되지도 않았고 그럴 생각도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단 같은 당에서 정치를 하고 있기 때문에 손 고문도 발전하고 저도 잘 될 수 있는, 또 누구도 잘 될 수 있는 방향의 생각은 있다”고 덧붙였다. 박 최고위원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대권도전과 관련해 “저의 분명한 입장은 민주당 내에 훌륭한 대통령 후보들이 치열하게 경쟁해서 국민에게 인정받는 후보가 되길 바란다”면서 “안철수 원장은 안철수 원장대로 밖에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일 좋은 방법은 지금 안철수 원장이 민주당에 들어와서 함께 경쟁하는 길이다”며 “지금 안 원장한테 지나치게 구애를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조국 서울대 교수가 “안철수 구애에 매달리지 말라”며 민주통합당 및 야권세력을 향해 충고했다. 조 교수는 지난 17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안철수 교수는 6월말 학기가 끝나기 전 등판하지 않을 것이다”며 “민주당 안철수 원장의 구애에 매달리지 마라”고 경고했다. 그는 “안 원장이 ‘킹메이커’가 될지 ‘킹’이 되려할지 아직 모르지 않느냐”면서 “(안철수와는) 만날 때가 되면 만날 것이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야권의 대권후보에 대해 경쟁과 검증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교수는 “야권의 대권후보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도 아니며 꽃가마가 기다리지도 않는다”며 “땅 위에서의 경쟁과 검증 속에 만들어지는 것이 대권후보다”고 주장했다. 민주통합당 일부에서 재차 이어지고 있는 “안 원장이 민주통합당에 입당해야 한다” “안 원장이 입당해서 (대선 후보) 경선을 치러야 한다” 등 ‘구애작전’을 펼치는 것에 대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앞서 그는 자신이 야권세력에 하고 싶은 말을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가 이미 했다며 김 교수의 <한겨레>의 칼럼 제목을 인용해 의견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 교수는 한겨레에 지난 16일 기고한 칼럼을 통해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민주통합당 공천에 반발해 급조된 정통민주당이 4·11 총선 격전지에서 야권연대 후보들의 낙선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정통민주당은 민주통합당의 공천에 불만을 품을 구민주계와 장기표 대표가 이끄는 녹색통일당이 통합해 만들어진 정당이다. 하지만 이번 총선에서 단 한 석도 확보하지 못했다. 정통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격전지로 꼽히며 박빙의 승부가 펼쳐진 서울 은평을, 서대문을, 경기 의정부을, 평택을, 안산단원갑 등 5개 지역에서 승부를 가르는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최대 격전지로 급부상한 서울 은평을의 경우 이재오 새누리당 후보가 6만3238표를 얻어 6만1779표를 기록한 천호선 통합진보당 후보를 누렀다. 이문용 정통민주당 후보가 양자 간의 표차인 1459표보다 많은 2692표를 얻었다. 이(문용)후보의 표가 고스란히 천 후보에게 갔다면 역전이 가능한 수치라는 얘기다. 서대문을의 정두언 새누리당 후보 역시 접전 끝에 625표의 차이로 김영호 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금배지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이 지역에 출마한 홍성덕 정통민주당 후보의 득표는 806표를 득표했다. 경기 평택을에서는 새누리당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총성 없는 4?11 전쟁이 막을 내렸다. 민주통합당은 사실상 판정패 당하며 몸살을 앓는 모양새다. 그간 정부여당의 악재와 야권연대에도 새누리당에 과반의석을 내주면서다. 민심에 칼바람 맞고 책임론에 휩싸인 한명숙 전 대표는 조기 낙마하며 불명예 퇴진한 상태다. 한시적인 문성근 대표 권한대행 체제에 돌입한 민주당은 이제 새로운 체제정비를 서둘러야 할 입장이다. 대선이 불과 8개월여 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정권교체라는 막중한 임무를 띤 차기 당권의 특급 지휘봉은 과연 누가 잡게 될까. 민주통합당(이하 민주당)이 지난 4?11 총선에서 민심에 판정패 당했다. 총선패배 책임론에 휩싸인 한명숙 전 대표는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전열 재정비에 들어간 민주당은 차기 당권을 향해 발걸음이 빨라지는 양상이다. 총선패배를 빨리 털어내고 대선정국에서 확실하게 주도권을 장악함으로써 정권교체를 일궈내기 위해 서둘러 당을 추스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당대회 앞두고 계파갈등 극심 차기 지도부는 12?19 대선까지 당권을 쥐게 된다. ‘킹메이커’로 대선의 교두보 역할을 원활하게 해야 정권교체라는 막중한 과제를 달성할 수 있다. 때문에 대권과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18일 정치권은 문씨들이 작정한 날이었을까? 문국현, 문성근, 문대성 등 세 문씨가 약속이나 한 듯 일제히 화제의 말대포를 쏘아올렸다. 가장 먼저 포문 연 사람은 세 문씨 중 제일 먼저 제도정치권에 입문했던 정치선배 문국현 전 창조한국당 대표였다. 지난 2009년 의원직을 상실한 이후 한동안 정치권과 거리를 둬오다 4·11 총선을 계기로 목소리를 내고 있는 문 전 대표는 최근 대선주자로 급부상하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공개적으로 적극 지지하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문 전 대표는 특히 안 원장의 대선 출마 시점에 대해 "6,7월도 충분한 시간"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본인(안철수 원장)이 아무리 조심스러워하더라도 시대적 운명인 것 같다"며 안 원장에 대한 공개지지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안 원장에 대한 대선후보 검증과 관련해서는 "도덕적으로 그 양반(안철수 원장)을 심판할 사람은 한국에 거의 없다"고 안 원장을 높게 평가했다. 하지만 안철수 신당 창당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2.0시대이고 안철수 같은 사람은 4.0을 만드는 데 앞장설 수 있는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4?11 후폭풍에 야권이 쓸려가는 양상이다. 대선의 전초전인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선전하면서다. 야권은 전국적 연대까지 형성하며 똘똘 뭉쳤지만 사실상 패배했다는 평이다. 하지만 총선 피바람에 잠룡들의 온도차는 미묘하다. 대세론을 구축하던 ‘문풍’의 파괴력이 ‘찻잔속의 태풍’으로 그치면서다. 무주공산이 된 야권 대선티켓을 두고 울고 웃는 잠룡들의 엇갈리는 희비쌍곡선을 들여다봤다. 여권의 자살골도 못 받아먹고 총선 말아먹은 야권 파괴력 약해진 문풍에 잠룡들 표정 미묘한 온도차 야권이 총선 성적표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양새다. 그간 ‘내곡동 사저’ ‘디도스 파문’ ‘불법사찰 논란’ 등 정부여당에 대형악재가 겹치며 MB정부에 대한 민심이반이 가속화됐다. 총선을 앞둔 야권입장에서는 ‘천재일우’임에 틀림없어 보였다. 때문에 야권은 바닥 치는 민심을 등에 업고 전국적 연대를 형성해 이번 4?11 총선에서 ‘압승’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다. 장밋빛 전망 야권 총선정국서 죽 쒀 하지만 투표함의 뚜껑이 열리자 예상 밖의 결과가 쏟아졌다. 총선 개표 결과 새누리당이 152석, 민주통합당이 127석, 통합진보당이 13석을 확보한 것. 예상을 뒤엎고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막말 논란을 일으킨 김용민 민주통합당 노원갑 후보가 낙선 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김 후보는 지난 11일 밤 트위터에서 “역사의 진전에 별 도움이 못된 터라 지지자 여러분에게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깊이 근신하며 이 사회에 기여할 바를 찾겠다”고 전했다. 김 후보는 수감 중인 정봉주 전 민주통합당 의원 추천을 통해 유력 후보로 거론되다 공천에 성공해 노원갑에 공천장을 거머쥐었다. 선거 초반에는 젊은층 표를 대거 흡수하며 인기를 누렸지만 과거 인터넷 방송에서의 막말 발언이 문제가 돼 선거를 앞두고 파문이 일었다. 민주당 내에서도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지만 김 후보는 끝까지 유권자의 선택을 받겠다며 사퇴를 거부해왔다. 김 후보의 막말 논란은 그간 ‘민간인 불법사찰’ 파문으로 새누리당에 불리하게 돌아가던 전체 선거판을 흔들어놓았고 결국 새누리당이 152석을 확보, 과반수를 넘는데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새누리당 일각에서 미묘한 기운이 감지되고 있다. 난데없이 튀어나온 민간인 불법사찰 파문의 ‘불똥’이 박근혜 위원장을 향하면서다. 공동실정을 이유로 ‘이명박근혜’로 엮인데 이어 독재의 유산인 불법사찰이 박 위원장의 최대 아킬레스건인 ‘유신의 딸’ 이미지를 동반 부각시킨 까닭이다. ‘현재권력’인 MB의 부양을 자처하며 손발을 맞추다 벌어진 계산착오에 박 위원장의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가는 양상이다. 올 초까지만 해도 ‘MB 내곡동 사저’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파문’ 등 대형악재가 맞물리며 새누리당의 참패가 예상됐다. 하지만 민주통합당은 선거를 코앞에 두고 야권연대 파열음과 공천 잡음에 휘말리며 새누리당에 다시 반전의 기회를 내주고 말았다. 내친김에 새누리당은 청와대와 보조를 맞춰가며 한미FTA 및 제주해군기지를 두고 입장을 번복한 야권에 십자포화를 퍼부으며 찰떡공조를 선보였다. 야권 십자포화로 ‘이명박근혜’ 찰떡공조 이에 ‘정권심판론’이 점차 희석되며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새누리당 선거대책위원장의 분위기도 무르익었다. 임기 말 레임덕과 함께 민심이 바닥치기 시작했음에도 박 위원장은 이 대통령을 감싸고 부양까지 자처했다. 이례적으로 이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MB정부의 ‘민주주의 불감증’이 여실히 드러났다. 정부의 무차별 사찰 논란이 정국을 휘감으면서다. 국기를 뒤흔든 불법사찰 파문에 ‘MB개입설’까지 더해져 파문은 일파만파 확산되는 실정이다. 하지만 청와대는 진실규명과 사과 한마디 없이 이전 정부로 화살을 돌리며 사태의 본질을 흐리려는 양상이다. 무엇보다 현 정부의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사례는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비난여론이 거세다. MB정부의 민주주의 불감증 실태를 들여다봤다. 무차별 불법사찰 파문으로 MB정권이 초토화된 모양새다.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의 메가톤급 폭로가 계속되면서다. 총체적 국기문란으로 규정된 사찰파문에 현 정부의 민주주의 불감증은 최고조에 이르렀단 목소리까지 나온다. 특히 정권에 날을 세운 인사들의 사생활 밀착감시가 두드러져 반MB세력을 솎아내기 위해 치밀하게 사찰했음을 방증하고 있다. 때문에 민주주의를 역행하는 MB정부에 비난여론이 빗발치는 실정이다. 무차별 사찰파문 MB정권 초토화 장 전 주문관의 첫 양심고백이 시작된 것은 지난달 2일 한 언론사의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하면서다. 그가 민간인 불법사찰의 증거가 담긴 컴퓨터 하드디스크의 자료를
[일요시사=서형숙 기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지난 4일 대선 출마와 관련해 “제가 선택한 것이 아니고 저에게 주어진 것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안 원장은 이날 오후 대구 경북대 특강에서 “사회에 도움이 된다면 정치를 한다고 했는데, 이번 대선에 대해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제가 50년을 살면서 저의 모든 선택은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되는 쪽으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소 완곡하지만 향후 자신의 진로에 대해 국민적 요구가 있을 경우에는 대권 출마도 가능하다는 의미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안 원장은 이어 “지난해 9월에 청춘콘서트를 끝내고 서울시장 출마 문제가 나왔을 때도 그랬고 연말에 제3당 창당을 안 한다고 한 것도 사회 발전에 도움이 될까를 판단하고 움직인 것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안 원장은 “(언론 등이) ‘아닐꺼야, 욕심이 날꺼야, 그 자리가 어떤 자리인데’하면서 해석을 하니까 자꾸 틀리는 것이다”며 “몇개월 사이에 제 50년 삶이 전부 바뀌겠느냐”고 반문했다. 총선과 관련해 안 원장은 “후보의 진정성과 실현의지가 제일 중요하다”며 “누가 우리를 존엄하게 여기는지, 우리의 안타까움을 이해하는지, 누가 해결책을 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