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5.20 16:55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천문학적 부채를 안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 이자도 감당키 어려울 만큼 빚이 눈덩이처럼 불고 있지만 이렇다 할 호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LH공사의 ‘방만경영’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다. 귀에 딱지가 앉도록 지적해도 여전하다. 이지송 사장도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LH공사의 경영정상화가 멀게만 느껴지게 하는 단적인 사례를 꼬집어봤다. 부채도 많은데…16만원짜리 고가 근무복 논란 의류업계 “비싸다” 한목소리…지난해보다 단가↑ “LH 직원들은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네요. 이러니 쯧쯧….” LH공사 임직원의 근무복을 두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한마디로 부럽다는 것이다. 사연인 즉, LH공사는 임직원 근무복으로 사용할 점퍼를 매년 겨울 새로 맞추고 있는데, 이 점퍼가 고가이다 보니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 재계에서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내용이다. 이를 다시 정리하면 천문학적 액수의 부채를 안고 있는 회사의 근무복 치고 너무 비싸다는 일종의 비아냥인 셈이다. 당연히 LH공사 입장에선 전혀 달가울 리 없다. LH공사 한 직원은 “꼬투리를 잡다 잡다 이젠 근무복까지 물고 늘어진다”며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직원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재벌가 ‘통큰 증여’가 화제다. 주인공은 범GS 허씨일가. 오너가 손자 2명에게 주식을 넘겼는데, 그 금액이 무려 100억원에 달한다. 돈도 돈이지만 둘의 나이가 이제 초등학생이란 점에서 입이 쩍 벌어진다. 더구나 이들은 이미 1000억원대 주식 부자라 놀란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우연일까. 증여한 날은 손자 생일과 겹쳐 일종의 선물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허완구 회장, 승산레저 주식 전량 두 손자에 증여 양도액 100억대 추정…미성년 형제 재산 1000억대 연말 연초는 오너일가의 비상장사 지분 증여 시즌이다. 절세가 그 목적이다. 상장사와 달리 비상장사의 지분 가치를 산정할 경우 당해연도 직전 3년치 회계장부를 토대로 평가액을 산출하기 때문에 만약 그해 실적이 좋더라도 증여세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최근 이런 점을 노린 오너일가간 지분 거래가 눈에 띄게 늘어난 가운데 한 재벌가의 ‘통큰 증여’가 화제를 낳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허완구 승산그룹 회장은 지난달 27일 승산레저 보유지분 전량을 손자들에게 증여했다. 증여한 승산레저 지분은 총 47.5%(95만주). 이 주식은 석홍군과 정홍군에게 넘어갔다. 각각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GS일가엔 ‘어린’주식부자가 유난히 많다. 수십억원이 넘는 지분을 소유한 미성년자가 수두룩하다. 국내 내로라하는 재벌그룹 ‘어린이 주식 부호’ 순위에서 상위권을 휩쓸 정도다. GS일가에서 가장 어린 주식 부자는 허용수 ㈜GS 전무의 차남 정홍군(8)으로, ㈜GS 지분 0.29%(27만3000주)를 보유 중이다. 이는 지난달 말 종가기준으로 170억원에 이른다. 허태수 GS홈쇼핑 사장의 딸 정현양(12)은 0.21%(19만5916주)의 지분이 있다. 평가액은 120억원 규모다. 허 전무의 장남 석홍군(11)은 470억원 상당의 0.82%(76만341주)를 갖고 있다.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의 아들 선홍군(13)은 0.12%(11만4751주),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친인척인 성윤군(19)은 0.09%(8만7590주)를 보유 중이다. 지분가치는 각각 70억원, 60억원에 달한다. 5명의 미성년 부자들은 ㈜GS 뿐만 아니라 STS로지스틱스, GS ITM, 코스모 등 비상장사 주식도 소유하고 있다. 이들 지분 평가액은 수십억원에 이른다.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삼양식품 계열사들의 지원을 받고 있는 삼양농수산과 프루웰은 기부를 얼마나 할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양농수산은 2010년 170만원을 기부했다. 이는 매출의 0.004%에 지나지 않은 금액이다. 그전에도 인색하긴 마찬가지였다. 삼양농수산은 2008년과 2009년 각각 150만원, 160만원을 기부금으로 냈다. 이 역시 매출 대비 0.003∼0.004%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 프루웰은 지난해 단 한 푼도 기부하지 않았다. 2000년대 들어 2000년과 2001년 매출 대비 0.01%에 불과한 130만원, 120만원만 기부했다. 이후 기부액은 ‘0원’이다.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기업의 자회사 퍼주기. 오너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반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시민단체들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지적해 왔지만 변칙적인 ‘오너 곳간 채우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 관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지배구조 핵심축…회장·부인·아들 지분 90% 보유 연 100억대 고정 매출 “지원받아 몸집 크게 불려” 국내 굴지의 ‘라면 명가’인 삼양식품은 이달 초 기준 총 8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중 오너일가 지분이 있으면서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회사는 ‘삼양농수산’과 ‘프루웰’이다. 두 회사는 계열사들이 일감을 몰아줘 적지 않은 실적이 ‘안방’에서 나왔다. 1975년 2월 설립된 삼양농수산은 고춧가루, 생강가루, 후춧가루, 참기름 등 천연 및 혼합 조미료 제조업체다. 또 창고 임대와 부동산 임대업도 하고 있다. 거래 줄다 다시 늘어 문제는 삼양농수산의 자생력이다. 매년 100억원대 매출을 계열사를 통해 고정적으로 올리고 있다. 삼양농
김, “재판에 도움 대가로 3억 줬다” 변, “거짓증언으로 고통”3억 손배소 〔일요시사=김성수 기자〕‘신정아 사건’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 부부를 상대로 억대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서울중앙지법에 따르면 변 전 실장은 지난달 27일 김 전 회장과 그의 부인 박문순 성곡미술관장의 허위 진술로 명예훼손과 정신적 충격을 입었다며 3억대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변 전 실장은 소장에서 “2007년 김 전 회장 부부가 검찰에서 ‘형사 재판에 도움을 준 대가로 변 실장에 각각 2억원과 1억원을 줬다’고 허위로 진술해 기소됐지만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고 주장했다. 변 전 실장은 “‘신정아 사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확대되자 또 구속될 것이 두려웠던 김 전 회장이 허위 진술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알선수재 혐의로 기소돼 ‘부패한 공무원’이라는 낙인까지 찍혔고 큰 고통을 받았다”고 밝혔다. 변 전 실장은 2007년 김 전 회장 부부로부터 “집행유예 판결을 받게 해달라”는 명목으로 3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으나, 2009년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다. 당시 이 사건으로 공직에서 물러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박희태, 이상득, 최시중 ‘3인방’의 공통점은 뭘까. 바로 정권 실세이자 지금은 비리 스캔들의 주인공이란 사실이다. 그렇다면 각 스캔들의 쟁점은 뭘까. 바로 ‘돈줄’이다. 실세 비리 수사에 돈줄 역할을 한 기업인들이 줄줄이 엮이는 모양새다. 검찰은 재계 인사들이 정치 거물들에게 거액을 지원한 스폰 정황을 속속 포착해 ‘사정’이 재계로 확대되는 형국이다. ‘MB맨’박희태·이상득·최시중 비리 스캔들 ‘발칵’ 검, 검은돈 출처 수사력 집중…기업 자금줄 정조준 검찰의 정권 실세 비리 수사가 재계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검찰은 박희태, 이상득, 최시중 등 MB 최측근인 정계 거물 ‘3인방’의 의혹을 캐고 있다. 여기에 연루된 혐의자만 수십명. 이중 핵심고리인 ‘돈줄’에 수사가 집중되면서 기업인들이 줄줄이 서초동으로 불려가고 있다. 문병욱 회장 소환 박희태에 돈 유입 9일 전격 사퇴한 박희태 전 국회의장은 ‘돈봉투’ 의혹을 받고 있다.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시 의원 등에게 돈 봉투를 돌렸다는 것이다. “박 의장 측 인사가 현금 300만원과 박 의장의 명함이 든 봉투를 두고 갔다”는 고승덕 한나라당 의원의 폭로로 시작된 이 수사는 ‘박희태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국내 내로라하는 로열패밀리들이 모여 사는 ‘신(新)재벌타운’이 포착됐다. 30세대에 불과한 이 빌라엔 이름만 들어도 누구나 알만한 대기업 일가가 대거 살고 있다. 특히 차익을 노린 투자 목적으로 빌라를 매입한 오너도 수두룩하다. 이들은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돈방석’에 앉았다.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은 ‘그들만의 부촌’. ‘상위 0.1%’ VIP 부동산 시장에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는 ‘현대판 아방궁’엔 누가 살까. 일반에 잘 알려지지 않은 ‘그들만의 부촌’ 입소문 오너일가 대거 거주…전체 소유주 70% 유명 기업인 ‘재벌 타운’ 하면 가장 먼저 한남동이 떠오른다. 명실상부 국내 최대 부촌인 한남동은 풍수지리학적으로 명당 중 명당으로 꼽힌다. 이는 ‘상위 1%’ 재벌들이 앞 다퉈 둥지를 트는 이유다. 한남동은 ‘배산임수’와 ‘영구음수’ 조건이 완벽하게 갖춰진 입지로, 한강물이 감싸고도는 데다 남산에서 서빙고동으로 연결되는 산줄기가 품어 안고 있는 형국이란 게 풍수가들의 전언. 때문에 집집마다 대대손손 재물이 가득 쌓이는 터라고 한다. 강북서 ‘남으로 남으로’ 강남권 이주 재벌 2배↑ 그런데 최근 대한민국 부촌 지도가 급격히
부실업체에 수십억 대출 지시 혐의 차명대출로 고가 미술품 구매 혐의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백종헌 프라임그룹 회장과 그의 부인이 저축은행 불법대출 의혹을 받고 있다.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은 지난 18일 300억원대 부실 대출을 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등으로 김선교 전 프라임저축은행 행장을 구속기소했다. 합수단에 따르면 김씨는 2003∼2010년 행장 재직 당시 담보를 받지 않거나 대출금 회수 가능성 등을 분석하지 않은 채 총 356억원 상당의 부실대출을 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47억원은 2006년 3월께 “대우건설 인수를 돕던 박모씨에게 사업자금을 지원해 달라”는 백 회장의 지시에 따라 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돈은 박씨가 진행하던 아파트 부지 매입 대금 용도로만 쓸 수 있도록 제한됐으나 백 회장은 이와 상관없이 돈의 인출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백 회장은 2008년 7월께 “프라임그룹이 추진하는 일산일대 개발사업 협력업체 A사에 대출을 해주라”고 지시, 김 전 행장은 A사의 신용상태를 무시하고 3차례에 걸쳐 14억원을 빌려준 것으로 밝혀졌다. 이미 백 회장을 피의자 자격으로 소환조사한 합수단은 백 회장에 대한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동양그룹 계열사들의 전방위 지원을 받고 있는 동양시스템즈와 동양온라인은 기부를 얼마나 할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동양시스템즈는 2010년 3100만원을 기부했다. 이는 매출의 0.02%에 지나지 않은 금액. 1250만원을 기부한 2009년에도 매출 대비 기부율이 0.01%에 불과했다. 동양온라인은 2010년 1220만원을 기부했다. 이 금액 역시 매출 대비 0.09%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 2009년의 경우 단 한 푼도 기부하지 않았다. 미러스는 기부금 내역을 공개하지 않아 확인할 수 없다.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기업의 자회사 퍼주기. 오너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반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시민단체들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지적해 왔지만 변칙적인 ‘오너 곳간 채우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관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계열사 절반 이상 달라붙어 “전방위 지원” 오너소유 MRO업체 주목…90% ‘집안 매출’ 재계 순위 38위(공기업 제외)인 동양그룹은 이달 초 기준 총 34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중 오너일가 지분이 있으면서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회사는 ‘동양시스템즈’와 ‘동양온라인’, ‘미러스’ 등이다. 이들 회사는 계열사들이 일감을 몰아줘 적지 않은 실적이 ‘안방’에서 나왔다. 1991년 3월 설립된 동양시스템즈는 시스템 소프트웨어 개발 및 공급업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동양시스템즈의 대주주는 그룹 지주회사인 동양메이저(22.35%·608만주)와 동양종합금융증권(14.16%·385만560주)이다. 이어 현재현 동양
밤무대 가수와 이혼 후 ‘옥중 결혼식’ 자원봉사자와 3년간 편지로 사랑 키워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김태촌씨의 파란만장 인생 스토리가 회자되면서 10년 넘게 그의 곁에서 내조 해온 부인도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이영숙씨. 올해 62세로 김씨보다 한살 연하인 이씨는 ‘그림자’ ‘꽃목걸이’ ‘가을이 오기 전에’ ‘아카시아 이별’등의 히트곡을 낸 1970∼80년대 유명가수였다. 1970년 당대 톱스타였던 신성일, 문희, 남정임, 윤정희 등과 함께 <7인의 숙녀>란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다. 김태촌-이영숙 부부가 처음 만난 것은 1996년. 이씨는 연예계 은퇴 후 교도소, 고아원, 양로원 등을 찾아다니며 봉사활동을 하고 있었다. 당시 김씨는 청송교도소에 수감 중이었다. 교회 선배로부터 “김태촌을 교화해보라”는 제안에 무심코 김씨에게 편지를 보낸 것이 인연이 됐다. 두 사람은 편지를 계속 주고받았고, 그만큼 애정도 커졌다. 이후 1998년 면회를 통해 처음 얼굴을 본 자리에서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 이 자리에서 부부의 연을 맺기로 하고, 아크릴창을 사이에 두고 총 5번의 만남 뒤 이듬해 이씨가 직접 혼인신고를 하는 것으로 ‘옥중결혼식’을 올렸다. 사실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조폭 대부’ 김태촌씨가 궁지에 몰렸다. 또 다시 철창신세를 질 위기에 처했다. 기업인 협박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김씨는 언론을 통해 공개적으로 ‘누명을 써 억울하다’는 하소연까지 했다. 진심일까, 아니면 변명일까. 노심초사하고 있는 김씨의 사연과 파란만장 인생 스토리를 되돌아 봤다. “돈 받아 달라” 기업인 청부 협박 혐의 수사 소환 임박하자 입원 병원서 기자회견 자청 ‘김태촌’이란 이름이 또 다시 회자되고 있다. 기업인 협박 혐의에 대해 직접 해명에 나서면서다. 김씨는 현재 병원에 입원한 상태. 혐의는 물론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어 ‘꾀병’이 아니냐는 의혹과 ‘회칼 피습설’을 부인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김씨는 지난 10일 입원 중인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병실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입장을 밝혔다. 우선 그는 협박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다. “욕설은 했지만 협박이 아니다” 김씨는 “협박 사실을 인정할 수 없다. (기업인에게) 욕설을 한 기억은 있지만 협박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협박인지 아닌지 녹취록을 듣고 (사정기관에서) 그 여부를 판단해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배우) 권상우씨를 협박한 혐의로 기소됐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2012년 임진년 새해가 밝았다. 60년 만에 찾아온 ‘흑룡의 해’를 맞아 오랫동안 물속에 있다 대길의 기운을 품고 흑룡이 승천한다는 특별한 의미만큼 한껏 들뜬 분위기다. 그러나 이도 잠시일 모양이다. 올해 경제 전망이 하나같이 어둡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경제는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그야말로 찬바람만 쌩쌩 불고 있다. MB, ‘희망 메신저’서 ‘원망 표적’으로 추락 박근혜-안철수 박빙 경쟁…문재인 슬슬 시동 “돌발변수로 혼란 가중” 한치 앞 예측 불가능 특히 서민들은 죽을 맛이다. 실물경제가 꽁꽁 얼어붙어 과거 IMF 시절보다 더 춥다는 게 국민들의 이구동성. 유럽 금융위기 등 해외발 경제악재 여파가 한반도까지 덮쳐 온 나라가 ‘곡소리’로 가득하다. ‘경제 살릴’ 후보는? 원망은 서민을 외면한 ‘윗사람’에게 쏟아진다. 2007년 말만 해도 10년 만에 이뤄진 정권교체에 국민들의 기대감으로 온 나라가 들썩였다. 이명박 대통령이 기업인 출신이라 경제만큼은 확실히 책임질 줄 알았다. 그런데 웬걸, ‘희망의 메신저’에서 ‘원망의 표적’으로 신세가 추락한지 오래. 경제는커녕 정치, 사회, 외교, 대북관계 등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돌
목적지 묻는 택시기사에 주먹 휘둘러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두산그룹 임원이 택시기사를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17일 술에 취한 상태에서 택시기사 장모씨(59)를 폭행한 혐의(상해)로 두산그룹 전무 박모씨(49)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이날 밤 9시 40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순천향병원 앞에서 장씨가 몰던 택시를 탄 뒤 곧바로 뒷좌석에서 잠이 들었다. 장씨는 박씨에게 “어디로 가시냐”며 목적지를 물었으나 박씨는 술에 만취해 대답하지 않았다. 이에 장씨는 운전석에서 내려 뒷문을 열고 박씨를 깨우면서 “어디로 가시냐”고 재차 물었지만, 박씨는 장씨의 턱을 구둣발로 차고 주먹으로 눈을 때렸다. 박씨에게 맞은 장씨의 턱은 현재 부어있는 상태로, 눈은 병원 치료가 필요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목적지를 묻기 위해 자신을 깨운 택시기사에게 갑자기 폭력을 행사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 금고지기’인 박씨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두산그룹에 입사 이래 줄곧 재무 업무를 맡아온 ‘재무통’이다. 현재 그룹 재무부문장을 맡고 있는 박씨는 2006년 5월 부장에서 상무로, 지난 연말 상무에서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노스페이스 신드롬’이 불고 있다. 산뿐만 아니라 거리에서도 자주 보이더니 어느새 남녀노소가 즐겨 입는 ‘국민 브랜드’로 등극했다. 덩달아 노스페이스를 팔고 있는 영원무역도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정작 영원무역에 대해선 깜깜하다. 일반에 다소 생소한 탓이다. ‘과연 어떤 회사기에….’ 그 베일을 벗겨봤다. ‘아니 벌써…’성기학 회장 세딸 주요 계열사 장악 모두 등기직 맡아 “지분만 정리되면 후계작업 끝”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지난해 업계 처음으로 매출(소비자가격 기준) 6000억원을 달성했다. 노스페이스 운영사인 골드윈코리아는 “지난해 경기부진 와중에도 매출액이 6150억원으로 2010년(5300억원)보다 13% 성장했다”며 “단일 의류 브랜드로 최단 기간(14년)에 이룬 성과”라고 밝혔다. 노스페이스 매출액은 2003년만 해도 800억원에 불과했지만 2006년 1100억원, 2007년 3200억원, 2009년 4500억원으로 급증했다. 해마다 평균 25% 가량의 성장률을 보인 셈이다. 회사 측은 “등산용에 머물던 아웃도어 개념을 일상에서도 입을 수 있는 평상복으로 바꿨다”며
회사자금 횡령…업체서 거액 챙겨 전윤수 전 회장 큰딸 징역 1년6월 해외도피 전 전 회장은 행방 묘연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전윤수 전 성원건설 회장의 장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수원지법 제11형사부는 지난 5일 회사자금을 횡령하고 업체로부터 청탁과 함께 거액을 받아 챙긴 혐의(업무상 횡령·배임수재)로 구속기소된 전모씨에게 징역 1년6월과 추징금 2억4320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은 당시 자금본부장으로 일하면서 성원건설의 자금사정이 매우 악화된 상태에서 부정한 청탁과 함께 거액의 돈을 수수하고 거액의 법인 자금을 횡령해 개인 용도로 사용한 점이 인정된다”며 “피고인의 범죄가 회사 자금 사정 악화에 일부 원인을 제공했고, 이 건설사 운영자 자녀라는 특수관계의 지위를 이용해 범행을 저질러 죄질이 불량하다”고 밝혔다. 성원건설 자금을 관리하는 업체 감사로 근무하던 전씨는 PF자금 조달 알선·자문업체 직원 손모씨로부터 청탁을 받고 2008년 3월부터 5월까지 3차례에 걸쳐 성원건설 자금 조달 관련 용역을 수주해 준 대가로 모두 2억6752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또 2009년 6월 청탁 업체의 허위 용역계약서를 제출하는 등 용역수수료를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한국야쿠르트의 지원을 받고 있는 삼영시스템은 기부를 얼마나 할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영시스템은 2010년 1660만원을 기부했다. 이는 매출의 0.01%에 지나지 않은 금액. 1560만원을 기부한 2009년에도 매출 대비 기부율이 0.01%에 불과했다. 그전에도 마찬가지였다. 삼영시스템은 2005년 1760만원, 2006년 1910만원, 2007년 1555만원, 2008년 1560만원을 기부했다. 이들 금액 역시 매출 대비 0.01∼0.03% 수준 밖에 되지 않는다.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기업의 자회사 퍼주기. 오너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반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시민단체들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지적해 왔지만 변칙적인 ‘오너 곳간 채우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관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윤덕병 회장 외아들 100% 소유…오너 개인회사 매출 90% 이상 관계사서 나와 “자생능력 제로” ‘꼬꼬면’으로 대박을 친 한국야쿠르트는 지난달 말 기준 10여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이중 오너일가 지분이 있으면서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회사는 ‘삼영시스템’이다. 이 회사는 계열사들이 일감을 몰아줘 실적이 거의 ‘안방’에서 나왔다. 1991년 2월 설립된 삼영시스템은 포장용 플라스틱 및 종이 용기 제조업체다. 또 운송물류 사업도 하고 있다. 충남 논산에 본사가 있으며, 충북 진천에 제조시설이 있다. 문제는 삼영시스템의 자생 능력이다. 매년 평균 매출의 90% 이상이 ‘집안’에서 나와 계열사들이 ‘힘’을 실어주지 않으면 사실상 지속이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기업의 자회사 퍼주기. 오너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주는 ‘반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시민단체들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지적해 왔지만 변칙적인 ‘오너 곳간 채우기’는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 관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성기학 회장 등 오너일가 대주주…경영권도 장악 ‘의존도 87%’ 총매출 217억 중 189억 관계사 거래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로 유명한 중견 섬유업체 영원무역은 지난달 말 기준 30여개의 계열사(해외법인 포함)를 두고 있다. 이중 오너일가 지분이 있으면서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회사는 ‘와이엠에스에이(YMSA)’다. 이 회사는 계열사들이 일감을 몰아줘 적지 않은 실적이 ‘안방’에서 나왔다. 2009년부터 급증 1984년 5월 설립된 YMSA는 폴리에스테르, 나일론, 화이버, 수지 등 직물 도매업체로 섬유제품소재 등 원단 관련 수출업이 주된 사업이다. 1987년 7월 영원즈어패럴에서 현 상호로 변경했다. 본사는 대구 동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