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5.20 17:44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폭풍전야다. 정치권과 재계 사이에 전운이 가득하다. 아직 본게임이 시작되지 않았지만 현 상황만 보면 누구 하나 무릎 꿇어야 끝날 판이다. 먼저 시비를 건 쪽은 재계다. 대놓고 노골적인 반기를 들었다. 이에 정치권은 살벌한 으름장으로 선전포고한 상황. 재계는 뒤늦게 수상한 낌새를 눈치 채고 서둘러 주워 담으려 하고 있지만 이미 물은 엎질러졌다. 가뜩이나 사정라인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아 재계에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전경련 등 재계 노골적 반기…잇달아 쓴소리 여야 대기업 압박 거세질듯 “희생양만 불쌍” 2007년 12월28일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 이명박 대통령은 17대 대선 승리 열흘 만에 가진 국내 주요 대기업 총수들과의 간담회에서 ‘비즈니스 프렌들리(친기업주의)’정책을 선언했다. 당선인 신분의 첫 공식 일정이었다. 이 대통령은 당시 “정부는 ‘비즈니스 프렌들리’경제정책을 추진해 성장 중심 정책을 펼 것”이라며 법인세 인하 등 규제 완화와 감세를 약속했다. “정치인 못 믿겠다” 수장들 연일 직격탄 재계는 술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기업의 자회사 퍼주기. 오너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줘 ‘곳간’을 채워주는 ‘반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대기업일수록 심하다. 시민단체들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지적해 왔지만 변칙적인 ‘부 대물림’은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 관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서민 사장님’ 상대 프랜차이즈도 몰아주기 심해 직접 해도 되는데…꾸역꾸역 자회사 차려 밀어줘 경제개혁연대 등 시민단체들은 정기적으로 ‘일감 몰아주기’로 지배주주의 안정된 부를 축적시킨 사례들을 발표하고 있다. 이른바 ‘지원성 거래’다. 지금까지 조사 대상 기업은 50여개에 이른다. 모두 국내 내로라하는 굴지의 대기업이다. 정부가 자회사 퍼주기에 칼을 빼 든 상황에서 ‘블랙리스트’에 오른 기업들은
원앤원은 기부를 얼마나 할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원앤원은 지난해 6500만원을 기부했다. 매출액 대비 기부금액 비율은 약 0.1%다. 원앤원은 지난해 매출 645억4600만원을 올렸다. 원앤원의 기부액은 꾸준히 느는 추세다. 매출 대비 기부액도 높이지고 있다. 원앤원의 기부액은 ▲2005년 2000만원 (매출 347억6400만원-매출 대비 기부 비율 0.06%) ▲2006년 3500만원(443억6500만원-0.07%) ▲2007년 4100만원(559억5200만원-0.07%) ▲2008년 6500만원(680억3000만원-0.09%) ▲2009년 7800만원(603억5900만원-0.1%) 등으로 나타났다.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모 기업 A회장이 자녀 문제로 머리를 싸매고 있다. 사고뭉치 아들 녀석 B씨 때문이다. B씨는 그동안 숱한 구설수에 오르내렸고 뒷말도 적지 않더니 최근 경찰서를 들락날락 거리는 신세가 됐다. 수렁 속에서 허우적대는 아들의 막무가내식 일탈을 지켜보는 A회장의 마음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이다. ‘노란싹수 어이할꼬’ 자녀 문제로 머리 싸매 “사업 성공했지만…자식농사 망쳐” 수군수군 재벌가 2∼4세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대부분 재벌그룹들은 경영권 승계가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가운데 수년간 공들인 후계 작업에 마침표를 찍을 준비로 분주하다. 초고속 승진을 거듭한 ‘황태자’들은 핵심 요직에서 저마다 확실한 입지를 다지며 그룹 내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총수들은 자랑거리로 자식들을 각종 행사에 대동하느라 바쁘다. 골칫덩이 황태자 이를 지켜보는 A회장은 마냥 부럽기만 하다. 장차 회사를 물려받아야 할 아들이 정신을 못 차리고 있어서다. 60세를 바라보는 나이인 A회장은 당장 후계 작업이 급할 게 없다. 아
고석봉, 아직까지 대표이사 최철홍·박헌준 회장과 함께 구속된 두 명의 측근은 등기직을 유지하고 있을까. 최 회장의 형인 최현규 보람상조 부회장은 최 회장과 공모해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해 5월 구속됐다. 최 부회장은 1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2심에선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최 부회장은 지난해 9월∼11월 보람상조개발, 보람상조유니온, 보람상조임팩트, 보람상조피플 보람상조프라임, 보람상조나이스, 보람상조라이프, 보람상조리더스 등의 모든 이사직에서 해임됐다. 박 회장과 같은 혐의로 지난해 10월 구속된 고석봉 현대종합상조 대표이사는 지난 4월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고 대표는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구속되기 직전 재선임 됐다. 고 대표는 에버엔프리드 이사 직함도 그대로 갖고 있다.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국내 1, 2위 상조업체인 보람상조와 현대종합상조 두 오너의 ‘버티기’가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해 수백억대 ‘상조 비리’로 쇠고랑을 찼지만 아직까지 이사직을 유지하고 있어 뒷말이 무성하다. 구속 때만 하더라도 알아서 물러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실형까지 받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수백억 비리’ 실형에도 1년째 자리 지켜 빈축 이사직 그대로 갖고 있어…재판 도중 재선임도 수백억원대 비리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최철홍 보람상조 회장과 박헌준 현대종합상조 회장이 이사직을 유지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어의 몸’이 된 채로 1년째 지휘봉을 놓지 않고 있다. 두 회사는 신상필벌 원칙을 엄격하게 적용한 윤리경영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언제까지 버틸까 최 회장은 고객들이 납입한 회사돈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처벌법상 횡령 등)로 지난해 5월 구속됐다. 개인 사업장 형태의 장례서비스 대행업체를 차려놓고 보람상조개발 등 영업을 담당하는 계열사와 독점 계약을 맺은 다음 불공정계약을 통해 돈을 빼돌리는 방법으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01억원을 횡
부적격 업체 4762개 적발 4700여개의 부적격 건설업체들이 퇴출된다.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올 5월까지 대한건설협회 등 4개 건설관련 단체에 위탁해 서류 및 방문조사를 벌인 결과 부적격 건설업체 4762개를 적발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종합건설회사는 1만1489개 중 14.3%인 1645개, 전문건설업체는 4만2895개 중 7.3%인 3117개가 등록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반유형으로는 ▲자본금 미달 1541건(16.8%) ▲기술능력 미달 1309건(14.3%) ▲보증가능금액 미달 282건(3.1%) ▲자료 미제출 등 2479건(27.0%)이었다. 자본금·기술능력·보증가능금액 중 2개 이상 중복미달 업체는 849개사였다. 이번에 적발된 부적격 업체는 지난해(4622개사)에 비해 3% 증가했다. 서류미제출 등 조사불응 업체수가 전년도(2001개)보다 478개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부적격 건설업체는 행정처분청인 해당 지자체에 통보해 청문절차 등을 거쳐 영업정지(6월 이내) 또는 등록말소 등의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일요시사=김성수 기자] 기업의 자회사 퍼주기. 오너일가가 소유한 회사에 일감을 몰아줘 ‘곳간’을 채워주는 ‘반칙’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대기업일수록 심하다. 시민단체들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지적해 왔지만 변칙적인 ‘부 대물림’은 멈추지 않고 있다. 보다 못한 정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내부거래를 통한 ‘일감 몰아주기’관행을 손 볼 태세다. 어디 어디가 문제일까. <일요시사>는 연속 기획으로 정부의 타깃이 될 만한 ‘얌체사’들을 짚어봤다. 파트너스, ‘황태자’ 100% 소유 회사…100% 집안 매출 디앤코, 10여개 계열사들이 ‘꼬박꼬박’ 일거리 넘겨줘 재계 순위 50위권인 일진그룹은 지난 3월 말 기준 총 25개의 계열사(7개 해외법인 제외)를 두고 있다. 이중 내부거래 비율이 높은 회사는 ‘일진파트너스’와 ‘일진디앤코’2개사다. 이들 회사는 계열사들이 일감을 몰아줘 실적이 거의 ‘안방’에서 나왔다. 1996년
일진그룹 계열사들의 지원을 받고 있는 일진파트너스와 일진디앤코는 기부를 얼마나 할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일진파트너스는 지난해 기부금을 한 푼도 내지 않았다. 최근 10년간 단 한차례 2001년 6000만원을 기부한 것이 고작이다. 일진디앤코도 기부에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진디앤코는 2008년 설립 이후 지난해까지 기부액이 ‘0원’이다.
국세청 출신 인사들의 ‘전관예우’ 실태가 드러났다. 한상률 전 국세청장의 첫 공판에서다. 국세청 간부들이 퇴직 후 주류·주정 협·단체와 업체에 ‘낙하산’으로 대거 기용된 사실이 확인됐다. 사실 매년 국감에서 지적되는 등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법정에서 이 문제가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연 얼마나 심하길래…. “고위 국세맨들 낙하산 관행” 한상률 공판서 진술 주류업계에 상당수 포진…자리 ‘대물림’ 현상도 지난달 27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방법원 502호 법정. 검찰은 ‘그림로비’ 의혹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한상률 전 국세청장에 대한 첫 공판에서 국세청 출신 인사들의 전관예우 실태가 담긴 진술조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검찰에 따르면 주류업계 한 관계자는 진술서에서 “전반적으로 우리가 국세청으로부터 감시를 받기 때문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사실상 관련 협회 회장이나 전무 등의 임원은 대체로 국세청에서 내려온다”고 증언했다. 전관예우 도마 그동안 국세청과 주류업계의 &lsquo
수도권 조사국장 9명 중 5명 인사 4명이 이현동 청장 동향 TK 출신 국세청이 본청을 포함한 수도권 지방청의 핵심 보직인 조사국장 절반 이상을 교체하는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조사국장 9명 중 5명이 물갈이 됐다. 임환수 서울청 조사4국장은 ‘국세청 중수부’로 통하는 본청 조사국장에 올랐다. 하종화 본청 개인납세국장은 심층 특별조사를 전담하는 서울청 조사4국장에, 김영기 중부청 조사1국장은 대기업을 조사하는 서울청 조사1국장에 배치됐다. 서윤식 중부청 조사3국장과 이승호 부산청 조사1국장은 각각 중부청 조사1국장, 조사3국장으로 발령 났다. 이번 인사는 최근 전직 간부들이 각종 비리 혐의로 잇따라 구속되는 상황에서 이현동 청장이 꺼내든 조직 쇄신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자리를 옮긴 조사국장 5명 가운데 4명이 이 청장과 동향인 대구·경북(TK) 출신이란 점에서 친정체제 강화로 보는 시각도 있다.
동국제강 일가엔 일찌감치 유명을 달리한 가족이 적지 않다. 장수하지 못하고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난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다. 창업주 장남 61세로 타계 장손도 50대 넘기지 못해 고 장경호 창업주의 장남 장상준 전 회장은 1978년 61세로 타계했다. 장 전 회장의 두 아들도 50대를 넘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장남 고 장세창 전 동일제강 사장은 2000년 58세로, 차남 고 장세명 전 조선선재 사장은 2005년 59세로 유명을 달리했다. 창업주의 2남 고 장상문 전 유엔(UN) 대사의 아들 장세우 전 대원사 사장은 지난해 5월 지병으로 숨졌다. 그의 나이 61세였다. 창업주의 3남 고 장상태 전 회장의 장녀이자 장세주 회장의 여동생 영빈씨는 40대에 운명했다. 창업주의 4남 장상철씨는 동국제강 경영에 참여하다 62세인 1991년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