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조> ‘김기현·장제원 용퇴’ 총선 승리에 도움 안 돼 46.7%

<뉴스토마토> 이낙연·이준석 신당 10%대 지지율

[일요시사 정치팀] 박 일 기자 = 최근 SNS를 통해 사퇴를 선언했던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사퇴와 친윤(친 윤석열)계 장제원 의원의 22대 총선 불출마에 대해 국민 10명 중 5명가량은 내년 총선서 “국민의힘 승리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매체 <뉴스토마토>가 미디어토마토에 의뢰해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전국의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김 대표의 사퇴와 장 의원의 불출마가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 같느냐’는 여론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46.7%가 “별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2.8%였고 잘 모름은 20.5%로 집계됐다.

앞서 장 의원은 지난 12일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22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불출마를 선언했으며, 김 전 대표도 하루 만인 13일, SNS를 통해 “오늘부로 당 대표직을 내려놓는다. 윤석열정부의 성공이라는 막중한 사명감을 안고 진심을 다해 일했지만 그 사명을 완수하지 못하고 소임을 내려놓게 돼 송구하다”며 사퇴를 선언했던 바 있다.

연령별로 60·70대를 제외한 전 연령서 이른바 ‘김장연대’의 퇴장이 내년 총선서 국민의힘 승리에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지역별로는 ‘보수의 심장부’ 격인 대구·경북(TK)조차도 ‘도움이 된다’ 43.2% VS ‘도움이 안 된다’ 44.9%로 의견이 팽팽했다.


이외 지역에선 ‘도움이 안 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PK) ‘도움 된다’ 30.9% VS ‘도움 안 된다’ 43.8%, 서울 ‘도움 된다’ 34.6%, ‘도움 안 된다’ 45.6%, 경기·인천 ‘도움 된다’ 32.4% VS ‘도움 안 된다’ 46.8%, 대전·충청·세종 ‘도움 된다’ 32.5% VS ‘도움 안 된다’ 48.4%, 광주·전라 ‘도움 된다’ 21.8% VS ‘도움 안 된다’ 52.6%, 강원·제주 ‘도움 된다’ 37.6% VS ‘도움 안 된다’ 47.2%로 각각 집계됐다.

‘민심의 풍향계’로 읽히는 중도층서도 절반 가까이인 48.3%가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고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은 26.2%에 그쳤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의 개별 창당 시 정당 지지도를 묻는 질문엔 민주당 40.7%, 국민의힘 30.4%, 이준석 신당 8.4%, 이낙연 신당 6.6%로 각각 조사됐다. 이 외에 정의당 1.6%, 기타 정당 3.0%, 없음 7.2%, 잘 모름 2.1%로 나타났다.

‘이낙연 신당’과 ‘이준석 신당’을 포함해 여야 5당 구도 시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이준석 신당’은 20대·30대서, ‘이낙연 신당’은 30대서 10%대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이낙연 신당’은 호남서, ‘이준석 신당’은 영남서 각각 10%대의 지지를 받았는데 눈길을 끄는 지점은 서울서도 ‘이준석 신당’ 지지율이 9.8%로 10%에 달했다는 점이다. 중도층서도 이낙연 신당 10.8% VS 이준석 신당 10.6%로 팽팽했으며 이준석 신당은 보수층서도 10.7%의 지지를 받았다.

이낙연·이준석의 이른바 ‘낙준연대’ 신당을 포함한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39.6%, 국민의힘 31.0%, 이낙연-이준석 신당 11.4%, 정의당 3.6%, 기타 정당 4.1%, 없음 8.3%, 잘 모름 2.1%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신당의 경우, 20대서 20%대의 지지를 받았으며 지역별로는 전 지역서 10%대 지지율을 기록했다(수도권 제외). 중도층서도 신당의 지지율이 20%에 달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국정운영 지지도는 긍정이 30.7%, 부정은 64.4%, 잘 모름은 4.8%였다.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 긍정 평가는 ‘매우 잘하고 있다’ 12.3%, ‘대체로 잘하고 있다’ 18.4%로 2주 전 32.0%서 1.3%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율은 0.3%p 소폭 오른 34.3%를 기록하며 윤 대통령의 지지율 30.7%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정 평가는 62.9%서 64.4%(‘매우 잘못하고 있다’ 54.7%,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9.7%)로 1.5%p 상승했다.

연령별로 전 세대서 부정 평가가 높았다(70대 이상 제외). 특히 20대·40대서 10%대의 낮은 지지율을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전 지역서 부정 평가가 높았다(TK 제외). 특히 PK조차 부정 평가가 60%를 상회했으며 중도층은 20%대를 기록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3.9%, 국민의힘 34.3%, 정의당 2.4%, 기타 정당 4.3%, 없음 14.2%, 잘 모름 0.9%로 집계됐다. 기존 여야 3당 구도일 때와 ‘이준석·이낙연 신당’을 포함한 여야 4당 구도일 때 정당 지지율을 비교하면, 신당의 등장으로 민주당의 지지율은 4.3%p, 국민의힘의 지지율은 3.3%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거대 양당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지만, 우위 구도는 여전했다. 이낙연, 이준석 두 신당 중 ‘이준석 신당’이 표 확장성 측면서 좀 더 가능성을 보였다.

민주당 지지층의 5.1%가 ‘이낙연 신당’을 지지했고, 5.8%는 ‘이준석 신당’을 지지했으며 국민의힘 지지층의 3.1%가 ‘이낙연 신당’을 지지한 반면, 7.1%는 ‘이준석 신당’을 지지했다. 여야 3당 외 ‘기타 다른 정당’을 지지한 응답자들 사이서 두 신당의 지지율을 비교하면 이준석 신당 16.8% VS 이낙연 신당 10.0%로 집계됐다.

이번 여론조사는 이통 3사 무선 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95% 신뢰수준서 최대허용오차는 ±3.1%p로 응답률은 6.4%p였다(더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서 확인할 수 있다).

<park1@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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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단독]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탈옥했다

[일요시사 취재1팀] 김성민 기자 = 보이스피싱 총책 ‘김미영 팀장’ 박모씨와 조직원 3명이 필리핀 현지 수용소서 탈옥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일요시사> 취재를 종합하면, 박씨와 함께 보이스피싱 등의 범행을 함께한 조직원 포함 총 4명은 최근 필리핀 루손섬 남동부 지방 비콜 교도소로 이감됐던 것으로 확인된다. 이후 지난 4월 말, 현지서 열린 재판에 출석한 박씨와 일당은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 수사 당국 관계자는 “박씨와 일당 3명이 교도소로 이송되는 과정서 도주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구체적인 탈출 방식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씨는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출신의 전직 경찰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던 바 있다. 2008년 수뢰 혐의로 해임된 그는 경찰 조직을 떠난 뒤 2011년부터 10년간 보이스피싱계의 정점으로 군림해왔다. 특히, 박씨는 조직원들에게 은행 등에서 사용하는 용어들로 구성된 대본을 작성하게 할 정도로 치밀했다. 경찰 출신인 만큼, 관련 범죄에선 전문가로 통했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필리핀을 거점으로 지난 2012년 콜센터를 개설해 수백억원을 편취했다. 10년 가까이 지속된 그의 범죄는 2021년 10월4일에 끝이 났다. 국정원은 수년간 파악한 정보를 종합해 필리핀 현지에 파견된 경찰에 “박씨가 마닐라서 400km 떨어진 시골 마을에 거주한다”는 정보를 넘겼다. 필리핀 루손섬 비콜교도소 수감 보이스피싱 이어 마약 유통까지 검거 당시 박씨의 경호원은 모두 17명으로 총기가 허용되는 필리핀의 특성상 대부분 중무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위치한 곳까지 접근한 필리핀 이민국 수사관과 현지 경찰 특공대도 무장 경호원들에 맞서 중무장했다. 2023년 초까지만 해도 박씨가 곧 송환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박씨는 일부러 고소당하는 등의 방법으로 여죄를 만들어 한국으로 송환되지 않으려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또, 박씨는 새로운 마약왕으로 떠오르고 있는 송모씨와 함께 비콜 교도소로 이감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비쿠탄 교도소에 수감돼있는 한 제보자에 따르면 “박씨의 텔레그램방에 있는 인원이 10명이 넘는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마약 전과가 있는 인물들로 한국인만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씨는 본래 마약과는 거리가 멀었던 인물이다. 송씨와 안면을 트면서 보이스피싱보다는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마약 사업에 빠지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이 교도소 내에서 마약 사업을 이어왔다는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안팎에서는 “새로운 조직을 꾸리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당시 일각에서는 이들이 비콜 교도소서 탈옥을 계획 중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비쿠탄 교도소 관계자는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서 약 100만페소(한화 약 2330만원) 정도면 인도네시아로 밀항이 가능하다. 비콜 지역 교도소는 비쿠탄보다 탈옥이 쉬운 곳”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한편, 지난 7일 외교부와 주필리핀 대한민국 대사관 측은 정확한 탈출 방식이나 사건 발생 일자에 대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일축했다. <smk1@ilyosis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