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썬팅샵 무단 주차 “차주, 끝내 사과 없었다” 뭇매

2023.04.18 13:41:20 호수 0호

17일 저녁 지인 통해 에쿠스 차량 회수해 가
영업방해로 형사고발…억울하고 답답한 마음

[일요시사 취재2팀] 김해웅 기자 = 이른바 ‘서산 썬팅샵 무단 주차’ 논란의 당사자인 에쿠스 차주가 지난 17일, 차량을 회수해갔지만 사과는커녕 본인이 아닌 지인을 보내 차를 뺐던 것으로 알려져 눈총을 받고 있다.



지난 14일, 온라인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처음으로 무단 주차 글을 올렸던 회원(반송OO)은 이날 ‘서산 썬팅샵 앞 무단 주차!!!(6)’라는 제목을 통해 “후기를 기다리시는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해 급하게 매장 사장님 글을 올린다”며 상황을 전했다.

썬팅샵 A 대표의 지인이라고 밝혔던 그는 “오늘 저녁 7시 반에 에쿠스 차량을 가져가기는 했는데 본인이 온 것도 아니고 다른 사람 시켜서 차량을 가져갔다. 사과 한 마디 못 듣고 차량을 그냥 보내야만 하는 마음이 정말 착찹하다”며 썬팅샵 A 대표의 심경을 대신 토로했다.

이어 “혹시 몰라 경찰에 확인해보니 일단 그렇게 보내야 한다고 했다. 영세업자들이 이런 식으로 당해도 하소연할 데도 없고 아무런 조치를 받을 수 없다는 게 너무 허무하고 답답하기만 하다”고 억울해했다.

글 작성자는 “서산이 조그만 동네라 한 다리 건너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인데 아는 지인들을 통해 알아보니 제(썬팅샵 대표)가 예상했던 사람이 맞는 것 같다”며 “약 6개월 전에 A사의 차량 중 일부인 어라운드뷰를 담당하고 있어 A/S받으러 입고됐던 차량(의 차주)”라고 소개했다.

이어 “당시 차주는 3시간 내내 작업을 보고 있었고 정상적으로 마무리 후 출고했는데 2주 후쯤 해당 차량 사고로 태안 쪽 자동차공업사에서 수리를 진행했다”며 “그때 어라운드뷰 카메라가 파손돼 해당 공업사에서 의뢰해와 다시 교환 수리를 했고 그렇게 5개월이 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주 목요일에 차주가 와서는 작업 과정에서 기어박스 부분에 상처 낸 거 아니냐며 교환을 요구했다. 누가 봐도 데시보드로 막혀있는 부분이라 건드릴 이유가 없는데 자꾸 교환을 요구했다”고 부연했다.

이날 A 대표는 작업 과정에서 건드리지 않았기 때문에 교환 요구를 거부했지만 차주는 직접 작업했으니 해결하라는 식으로 억지를 부렸다고 강조했다.

그는 억울한 마음에 주변 인근 자동차 썬팅샵 업주들에게 해당 사실을 털어놨는데 이들로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전해 듣게 됐다. 해당 차주가 과거에도 비슷한 방법으로 민원을 제기한 후 술을 얻어먹거나 돈을 받고서 문제를 해결했던 이력이 있었다는 것이었다.

A 대표는 해당 차주에 대해 영업방해로 형사고발 조치는 취한 상태로 민사를 진행할 경우 길어질 수밖에 없는 시간 및 비용 때문에 진행 여부를 놓고 고민 중이다.

해당 후기 글에는 “차주가 직접 오려니 무서웠나보다. ㅇㅅㅈ 기대하겠다” “모두가 좋은 게 좋은 거라고 넘기다 보니 하늘 무서운 줄 모르고 콧대가 하늘을 찌른 것이다. 고발고소소송 하라 마라 할 입장은 아니지만 여력이 되신다면 일벌백계의 심정으로 헤아려주시길 바란다” 등 에쿠스 차주와 A 대표를 응원하는 댓글이 줄을 잇고 잇다.

자신을 서산 사람이라고 밝힌 회원(열심OOOO)은 “어떤 사람인지 어디서 일하는 사람인지 알고 싶다. 다음에 (A 썬팅샵으로)블랙박스 설치하러 가겠다”고 밝혔고, 다른 회원(녹차OO)은 “사장님 말씀 들어보니 어디 다른 데 가서도 또 꼬장부릴 것 같다. 다른 피해자 생기지 않도록 인생의 따끔한 맛이 필요해 보인다”고 거들었다.

댓글마다 ‘반대’가 눌린 것에 대해 “깨알같은 비추는 본인 등판이냐”(DaeOOO) “반대 꾸준히 누르네. 보고 있나 봐”(구O) 등의 지적 댓글도 눈에 띈다.

회원 ‘널꼭데OOOO’는 “차주가 직접 나서기 쪽팔린 걸 아는 건 자신이 가해자인 걸 안다는 것을 스스로가 입증한 셈이다. 민사 가즈아!”라고 응원했다. 회원 ‘킹스OO’은 “보배(보배드림)가 블박내비업체 편에 설 때도 다 있구나”라며 의아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앞서 A 대표는 <일요시사>와의 전화 통화에서 “동네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마음이 무겁다”고 심경을 토로했던 바 있다.


<haewoong@ilyosisa.co.kr>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76건의 관련기사 더보기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