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시사TV> ‘멀수록 적자에요’ 배달료 인상 불가피한 자영업자들 속사정

2021.08.20 13:28:37 호수 0호

[기사 전문]



코로나 시국에 배달업계가 더욱 더 뜨겁다.

‘배달의 민족’ 6월 한 달 결제액은 무려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 사람이라면 한 번쯤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 만큼 배달료는 아주 예민한 문제다.

최근 멋진 중국집 사장님이 화제다.

배달료가 기본 3000원인 요즘, 과감히 무료 배달을 선언한 것이다.


이 ‘쿨하다 못해 추운 사장님’은 사람들의 환호를 한 몸에 받았다.

배달료는 대체 왜 이렇게 비싸졌을까?

가장 큰 원인은 배달업체 사이의 ‘단건 배달 경쟁’이다.

2019년 생겨난 ‘쿠팡이츠’는 ‘1인 1배달’ 전략으로 인기를 얻었다.

쿠팡이츠의 시장점유율이 점점 높아지자 위기감을 느낀 배민 역시 단건 배달을 시작했다.

단건 배달은 특성상 묶음 배달보다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

배달 기사가 한 번에 한 곳만 가야 하기 때문이다.

대형 업체의 경쟁이 계속되는 동안 배달 기사의 수는 점점 부족해졌다.

인건비와 수수료가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이는 오롯이 자영업자들의 몫이 됐다.

배달료는 기본료 약 3000원에 추가 거리당 요금이 더해진다.


여기에 업체마다 야간할증, 기상 할증, 언덕 할증 등 여러 가지 할증이 붙으면 금액은 더욱 비싸진다.

자영업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배달료를 높게 받거나 아예 배달용 메뉴 가격을 매장보다 비싸게 책정하기도 한다.

결국 소비자에게도 부담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 교촌치킨 일부 가맹점이 배달료를 1000원 인상했다.

소비자들은 분노했지만 자영업자들은 ‘총대를 메줘 고맙다’는 반응이다.

공급보다 수요가 넘치는 지금, 배달업계는 여전히 라이더 확보를 위해 분주하다.

배달료를 둘러싼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총괄: 배승환
기획: 강운지
구성&편집: 김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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