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2명과 투신한 30대 주부
생활고에 지치고 빚에 쫓겨 그만…
생활고에 시달리던 30대 주부가 부부싸움 도중 자녀 2명과 함께 아파트에서 투신했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지난 8일 오후 10시47분 쯤 사하구 다대동 모 아파트 17층에서 노모 씨(33)가 아들(7), 딸(2)과 함께 투신해 병원에 옮겼으나 모두 숨졌다고 밝혔다.
목격자인 아파트 주민 김모(43)씨는 “계단 쪽에서 갑자기 큰소리가 들려 밖으로 나가보니 30대여자와 남자아이가 화단에 쓰러져 신음하고 있었고 딸은 등에 업힌 상태였다”고 경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노씨는 이날 오후 9시30분쯤 귀가한 남편과 함께 술을 마시다 생활비 등의 문제로 말다툼을 벌였다.
노씨는 사건 발생 30여분 전에 여동생(31)에게 전화를 걸어 “힘들다. 아이들과 함께 죽고 싶다”고 말하는 등 평소에도 생활고 문제를 하소연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결과 노씨의 가족은 주택대출금과 카드 연체료 등 4000만원의 빚을 지고 있으면서 월급 100여만원으로 힘든 생활을 하고 있었다. 계속된 생활고에 지친 노씨가 최근 몇 차례 투신을 시도하려다 남편의 만류로 실패하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씨의 남편 최모(33)씨는 “아내와 거실에서 말다툼을 하다 담배를 가지러 부엌으로 갔다 돌아와 보니 아내와 아이들이 사라지고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부부싸움 도중 노 씨가 홧김에 아이들과 함께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유가족과 목격자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유사성행위하고 금품 훔친 임신부
“태어날 아기 분유값이라도 벌려다 그만…”
포항남부경찰서는 지난 8일 전화방을 통해 만난 남성과 유사성행위를 한 뒤 금품을 훔친 혐의로 A(29·여)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7일 밤 9시쯤 경북 포항시 남구 해도동 한 모텔에서 B(51)씨와 유사성행위를 한 뒤 B씨가 씻으러 간 사이 현금 23만원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에서 “임신 5개월인 상태로 태어날 아이들의 양육비를 벌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 이전에도 비슷한 유형의 범죄를 저질렀다 경찰에 검거된 적이 있는 등 죄질이 나쁘지만 A씨의 딱한 사정을 고려해 불구속 입건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성을 매수한 혐의로 B씨도 함께 불구속 입건했다.
하객으로 위장한 절도범 검거
“가짜 하객 조심하세요”
부산 동부경찰서는 하객들로 혼잡한 결혼식장에 들어가 가짜 축의금 봉투를 접수시키고 현금을 챙긴 혐의로 조모(45)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조씨 등은 지난 7일 낮 11시 30분쯤 중구 영주동 모 웨딩홀 신부 측 접수대에서 미리 준비한 가짜 축의금 봉투를 내고 답례품인 현금을 받아가는 방법으로 모두 15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결혼식장에서 자주 발생하는 절도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잠복근무를 벌이던 중 현행범으로 이들을 검거했으며, 여죄가 있는지를 추궁하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 성폭행한 택시기사
“차비 대신 몸으로 내놔”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9일 술에 취해 택시에 탄 외국인 유학생을 성폭행하고 돈을 빼앗은 혐의(강도강간)로 택시기사 박모(39)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6일 오전 4시쯤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만취한 상태로 자신의 택시에 탄 외국 국적의 교환학생 A씨를 경기도 파주의 인적이 드문 장소로 데려가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A씨를 서울 강남구 지역에 내려주며 파주에서 이곳까지의 택시비 3만6000원을 요구했으나 거부당하자 현금 2만원을 강제로 빼앗은 혐의도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헌 구두 벗어놓고 명품구두 신고오고
장례식장서 명품구두 절도한 50대
장례식장을 돌며 명품구두를 절도한 50대가 덜미를 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10일 서울시내 대형 장례식장을 돌며 명품구두만 골라 훔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로 박모(59)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8일 오후 8시경 서울 강남구의 한 대형병원 장례식장에서 자신의 낡은 구두를 명품구두와 바꿔 신고 가는 방법으로 200만원 상당의 명품 구두 3켤레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박씨는 서울 송파구 마천동 자택 창고에 훔친 것으로 추정되는 구두 1200여 켤레를 보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박씨는 “모두 중고로 내다 팔기 위해 구입한 것이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2005년 구두 상습절도죄로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으며 2008년에도 같은 범죄로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불륜 의심남 전기고문한 50대
“감히 내 여자를 넘봐?”
서울 중랑경찰서는 자기 애인과 불륜 관계를 의심하고 40대 남성을 전기 고문하고 둔기로 때린 혐의(살인미수)로 홍모(55)씨를 구속했다고 지난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지난 3일 오후 4시쯤 서울 중화동 A(41)씨의 집을 찾아가 자신의 내연녀와 몰래 만난 것을 추궁하며 A씨를 밧줄로 의자에 묶고 전극테스트기를 양손 손톱에 부착해 전류를 흐르게 하고 둔기로 머리 등을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홍씨는 A씨가 소리를 지르지 못하도록 전기고문을 가하기 전 A씨의 입과 얼굴을 주방용 랩으로 감은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홍씨가 삼자대면 하러 가자며 A씨를 잠시 풀어준 사이 2층 주인집으로 도망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7년 전 인터넷 게임동호회에서 만난 사이”라면서 “간판업에 종사했던 홍씨가 간판 제작에 사용하는 전극테스트기로 전류를 몸에 흐르게 해 심한 고통을 가했다”고 말했다.
CCTV에 딱 걸린 상습절도범
‘몰카’에 발목 잡힐 줄이야
훔친 열쇠를 이용해 제 집 드나들 듯 금품을 털어온 절도범이 집주인이 설치한 몰래카메라에 모습이 찍혀 덜미를 잡혔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열쇠를 훔쳐 상습적으로 절도 행각을 벌인 혐의로 이모(41)씨를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해 12월 성동구 금호동 노모(36)씨의 집에 들어가 금팔찌 등 145만원의 물품과 현관 열쇠를 훔쳐 나온 뒤 노씨 집에 세 차례 더 들어가 365만원 상당의 금품을 턴 혐의를 받고 있다. 집주인 노씨는 자신의 집이 연달아 털리자 현관 앞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했고, 이씨는 열쇠로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다 모습이 찍혔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노씨 집을 계속 털다 더 훔칠 물건이 없자 이웃집 출입문을 부수고 들어가 도둑질을 하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소금을 히로뽕으로 속여 판 60대
슬쩍보니 ‘마약’ 맛 보니 ‘소금’
충북지방경찰청은 지난 8일 소금을 히로뽕이라고 속여 판 혐의(마약류관리법위반)로 신모(64·부산시 동산동)씨를 구속하고 신씨에게 속아 소금을 산 정모(44·충남 천안시)씨와 김모(50·충남 천안시)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해 9월 부산역 앞 지하상가에서 정씨와 김씨에게 소금 24.24g을 히로뽕이라고 속여 총 400만원에 판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와 김씨는 경찰에서 “살 때는 히로뽕인 줄 알았는데 나중에 자세히 보니 이상해 맛을 보니 소금이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신씨에 대해 “소금을 히로뽕이라고 속인 것은 사기죄에 해당하지만 특례법에 의해 마약류와 관련된 것은 마약관리법에 의해 처벌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