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투자자들을 노리는 ‘메뚜기 흡혈귀’가 급증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의 불공정거래 혐의 조사에 의해 밝혀졌다.
조사결과 중 눈에 띄는 것은 주로 코스닥시장의 유동성이 낮은 중소형 종목을 대상으로 차익을 실현하고 다른 종목으로 옮겨다니는 ‘메뚜기’들의 활약이다. 주가조작을 통한 시세조종(45건)이 전년(41건)보다 9.7% 증가했다.
이들은 차명계좌를 이용해 약속을 정해놓고 짧은 시간 안에 주식을 사고파는 통정매매는 물론 허수주문, 시세보다 높게 사는 고가매수 주문 등의 방법으로 주가를 조작하다가 검찰에 적발됐다.
시장별로는 주가연계증권(ELS) 및 주식워런트증권(ELW) 등 파생상품시장이 21건으로 전년(6건)에 비해 2.5배 늘었다. 또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은 각각 71건과 143건으로 전년보다 각각 12.70%와 5.1%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