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전 장관과 신건 전 국정원장의 무소속연대 뒤에는 정 전 장관측의 ‘삼고초려’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장관은 신 전 국정원장을 만나 무소속연대를 요청했다는 보도에 대해 “신건씨를 만난 적이 없다”고 답했지만 신 전 원장은 정 전 장관의 요청이 있었다고 말했다.
오홍근 전 국정상황실장도 신 전 원장을 만나지 않았다는 정 전 장관의 주장에 대해 “그것은 거짓말”이라며 “정 전 장관이 탈당한 날 탄천휴게소에서 신 전 원장을 만났고 이틀 후 신 전 원장이 상경하기 직전 다시 만났다”고 주장했다.
오 전 실장은 “탄천휴게소에서는 정 전 장관이 직접 전주 완산갑 출마를 권유했고, 그 후 이틀 동안 측근 3명을 계속 붙여 출마를 애원했다. 서울에까지 쫓아가 붙어 다니게 했다. 물론 연대 제의였다”면서 “정 전 장관은 완산갑에서 개인적으로 전략공천을 감행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정 전 장관측의 ‘삼고초려’로 출마 여부를 고심하던 신 전 원장이 마음을 돌린 것”이라는 말이 나왔다. 신 전 원장은 민주당 공천을 신청했다가 낙천한 한광옥 전 민주당 대표의 후원회장으로 동교동계의 만류가 있었지만 결국 출마로 가닥을 잡았다는 것.
신 전 원장은 출마를 선언하며 정 전 장관과의 무소속연대와 관련 “정 전 장관과 내가 직접 만나 이 부분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적은 없다”며 “그러나 그 사람과 내가 평소 친한데다 주변 사람도 많이 겹쳐 이들로부터 출마권유를 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