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오 전 한나라당 의원이 언론보도가 나가기 무섭게 예정됐던 일정의 ‘취소’를 거듭하고 있다.
이 전 의원은 지난 13일로 예정돼 있던 순천대학교 특강을 ‘없었던 일’로 돌렸다. 이날 오후 2시 순천대 70주년기념관에서 ‘미래의 한국’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할 예정이었지만 특강 사실이 언론에 알려지면서 급히 일정을 변경한 것. 이와 함께 특강 후 전남의 한 사찰에서 있을 예정이었던 지인들과의 만남도 취소했다.
이 전 의원측은 10여 곳의 특강 계획을 5월 이후로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원외 당협위원장 자격으로 당 대표에게 ‘귀국보고’를 하기 위해 추진됐던 박희태 대표와의 회동도 취소됐다. 17일 시내 한 호텔에서 박 대표와 조찬을 겸한 회동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두 사람의 만남에 다양한 정치적 해석이 부담감으로 작용한 탓이다.
이 전 의원의 측근인 진수희 의원은 “지극히 일상적인 식사자리로 계획됐었다. 하지만 이 자리 자체가 온갖 억측을 불러올 수 있는 데다, 자칫 선거에 바쁜 박 대표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해 일정 자체를 취소한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