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에 한바탕 검풍이 몰아닥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권과 관련된 5~6개의 의혹들이 제기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는 탓이다. 골프장 로비 의혹 수사는 마무리됐지만 제2, 제3의 골프장 로비 의혹이 천천히 부상하고 있다. 또한 안원구 전 국세청 국장이 제기한 이명박 대통령의 서울 도곡동 땅 소유 의혹도 불씨가 살아있다. 일각에서는 세종시 문제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면 검풍을 정국전환용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지방선거를 앞두고 확인되지 않은 의혹들이 봇물을 이룰 수 있어 검풍의 그림자는 점차 짙어지는 모양새라고.
시험 치는 의원들
고승덕, 조윤선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달 31일 오랜만에 시험지를 받아들었다. 이들은 이날 치러진 제6회 테샛(TESAT,경제이해력 검증 시험)에 응시해 일반 수험생들과 함께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렀다. 행정·사법·외무고시 ‘고시 3관왕’에 투자자문사까지 운영했던 고 의원과 한국씨티은행 부행장을 역임한 조 의원이 각자의 ‘경제 이해력’을 테스트 한 것. 고 의원은 시험을 치른 후 “최상위 등급인 S등급을 받고 싶은데 실력이 녹슬지 않았나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친박연대 탈바꿈
친박연대가 당명 변경을 시작으로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친박연대의 당명변경은 박근혜 전 대표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또한 지방선거에서 친박연대가 전국적으로 후보를 내고 ‘제3의 당’이 될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친박’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전국에서 활동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게 사실”이라며 “친박연대는 거물급 인사들의 영입을 서두르는 등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내적으로나 외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