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이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검찰 수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검찰 수사의 불똥이 정세균 대표에게 튀었기 때문이다.
지난 2006년 12월20일 곽영욱 전 사장은 총리 공관 오찬에 참석했다. 검찰은 곽 전 사장이 감사의 뜻으로 한 전 총리에게 5만 달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이 자리에는 정세균 당시 산업자원부 장관이 함께 참석했다.
곽 전 사장은 12월 말로 예정됐던 석탄공사 사장 면접을 코앞에 두고 있었으며 오찬이 있은 후 산자부는 곽 전 사장을 석탄공사 사장 후보 1순위로 추천했다.
앞서 정 대표가 산자부 장관이던 2006년 11월경 곽 전 사장은 이원걸 산자부 2차관으로부터 “석탄공사 사장에 지원하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이 같은 의혹에 대해 “공소장 내용을 입수해 검토해서 혹시 할 말이 있으면 차후에 발표하겠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민주당은 정 대표에 대한 잇단 의혹에 대해 “정치적 공방이 꼬리를 무는 상황에서 범죄적 혐의만 야당에 뒤집어씌우려는 여당과 검찰의 논리에 빠지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연일 정 대표의 이름이 오르내리면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