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정상회담 물밑 접촉 살펴보니

2009.11.03 09:25:47 호수 0호

‘3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 설왕설래가 거듭되고 있는 가운데 이전 정상회담의 추진과정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2000년 6월 남북 첫 정상회담은 회담이 열리기 직전에야 세상에 공개됐다. 같은 해 4월10일 남북 동시 발표로 세상을 놀라게 한 것.

이 해 2월 초 청와대가 현대그룹과 재일동포계 대북사업가인 요시다 다케시를 통해 북한에 정상회담 의사를 타진했고 3월9일 박지원 문화관광부 장관과 송호경 북한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비밀접촉을 가졌다.

이 만남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었던 박 장관 외에 김보현 국정원 대북 담당 3차장, 서훈 국장 등 국정원 인사들이 동행했다. 또한 임동원 국정원장이 막후에서 이를 조율했다.

박 장관과 송 부위원장은 상하이와 베이징에서 두 차례 더 회담한 뒤 4월8일 남북정상회담 일정에 합의한 공동발표문에 서명했다.

2007년 2차 정상회담도 비밀리에 진행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던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이 베이징에서 북측 인사와 접촉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졌음에도 안 최고위원은 5개월간 부인했다.


정상회담 논의가 진행된 것은 김만복 국정원장의 손에 의해서다. 2007년 7월 전권을 위임받은 김 원장이 두 차례 평양 방문을 통해 정상회담을 논의했으며 8월8일 정상회담 개최 사실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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