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남진 동교동사저 찾은 이유

2009.11.03 09:21:11 호수 0호

20년 만에 부른 DJ 사모곡이 가수 남진과 이희호 여사의 깜짝 만남을 성사시켰다.



남진은 지난달 28일 동교동 사저를 방문해 이희호 여사와 환담을 나눴다. 이번 방문은 이 여사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사모곡을 담은 음반이 발매됐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초청하면서 이뤄졌다.

남진이 지난 1989년 잠시 선보였다 외압으로 활동을 중단한지 20년 만에 다시 부르게 된 ‘님오신 목포항’이라는 곡이 인연이 된 것. 이 곡은 김 전 대통령의 삶과 생애를 기리는 곳으로 전직 대통령을 기리는 대중가요형식의 사모곡으로는 처음이다.

이 여사는 “20년 전의 노래를 다시 불러줘 감사하다. 좋은 의미로 음반이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남진도 “지금에라도 이 노래가 빛을 볼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며 “이번 노래가 비록 대중가요를 표방하고 있긴 하지만 김 전 대통령을 떠나보내신 이후 여사님께서 각별한 의미를 두고 계신 것 같다. 이 노래가 여사님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셨다면 크게 보람을 느낀다”고 화답했다.

이 자리에는 음반을 제작한 가넷 엔터테인먼트의 김성일 대표도 함께 초대됐다. 김 대표는 이 여사에게 1989년에 제작한 단 한 장 뿐인 LP음반을 증정했다.


그는 “이 여사가 김 전 대통령의 초상권을 사용할 수 있게 미리 허락해줬다”며 “음반 재킷을 새로 만들어 제대로 된 음반을 다시 내놓겠다”고 밝혔다.

두 장으로 발매되는 이번 음반에는 DJ의 정치인생을 시대별로 나눈 ‘끝없는 여정’, ‘인간 김대중’, ‘환희’, ‘추모’ 등의 미니 사진첩과 1971년과 1987년 대선 유세 연설과 대통령 취임사 및 노벨평화상 수락 연설, 시청 앞 광장에서의 이 여사의 마지막 추모사 등의 목소리도 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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