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연예인들은 자신의 상황에 따라 전혀 두 가지 다른 형태의 유혹을 받는다. 그 유혹의 형태는 다르지만 그것을 이뤄내는 수단이나 목표는 동일하다. 만약 A란 연예인이 상당히 잘나간다고 하면 상당수 돈이 많은 ‘검은 스폰서’들은 그녀와의 하룻밤을 위해 기를 쓰고 ‘컨택’에 들어간다. 물론 몸값은 하룻밤에 1000만원이 넘어간다. 그런데 그 정반대의 경우가 있다. 재미있는 것은 이제 유명세가 떨어진 한때 잘나가던 여자 연예인에게도 ‘검은 스폰서’가 들이닥친다는 점이다. 인기가 없는데 왜 남자들은 그녀에게 손을 뻗칠까. ‘싼값’에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디어헤이>에서 연예계의 검은 커넥션을 집중 취재했다.
인기가 떨어졌는데도 검은 스폰서가 들이닥칠 때 결국 중요한 것은 ‘액수의 차이’일 뿐이지 그녀가 인기가 있고 없고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여자 연예인들은 이렇게 자신의 인기에 상관없이 늘 유혹을 받고 그것을 받아들일지 말지를 판단하게 되는 것이다.
드러나지 않는
‘권력 있는 자’
하지만 그렇게 많은 검은 스폰서들이 달려든다는 것은 이미 그것을 경험해 본 스폰서들이 분명히 있다는 얘기다. 도대체 이런 ‘검은 스폰서’들은 누구일까. 그리고 그들이 여자 연예인과 벌이는 ‘협상’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연예인들에게 접근하는 스폰서는 두 종류로 나뉜다. 한 부류는 드러나는 사람, 또 다른 부류는 드러나지 않는 사람들이다. 하룻밤에 화대로만 1000만원을 지급할 정도니 어느 부류든 돈은 많아야 한다. 그러나 드러나는 부류는 돈만 많고 드러나지 않는 부류는 돈에다 권력까지 가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다.
‘여자 연예인과 하룻밤’ 동경하는 권력자 ‘물불 안 가려’
여자 연예인들 인기 상관없이 항상 유혹 받고 선택 고민
그러나 이들의 공통점이 있다면 ‘여자 연예인과의 하룻밤’을 간절히 동경하며 그것을 성사시키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것이다. 그중에서는 상당수가 이미 연예인과 관계를 해본 경우가 많다. 환상의 몸매, 세련된 매너, 거기에다 ‘난 여자 연예인 하고도 해봤다’는 자긍심을 한꺼번에 취할 수 있으니 그저 여느 여성들은 도통 눈에 차기가 쉽지 않다.
스폰서들의 직업은 다양하게 분포되어 있겠지만 아무래도 그녀들의 주요 수입원에 걸쳐 있는 인물일 가능성이 높다. 여자 연예인들은 단지 몇 천의 돈에는 흔들리지 않을지 모르겠지만 지속성을 가지고 있는 CF나 방송출연 등에 지장을 입으면 그 타격은 생각보다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제안을 거부당한 스폰서가 좋지 않은 소문이라도 내고 다닌다면 다른 기획사나 회사에서도 그녀를 꺼리기 마련이다. 드라마 출연은 더더욱 그렇다. 한번 뜨는 드라마로 얻을 수 있는 가치는 가히 적지 않다. 유명세는 물론 지속적인 CF, 거기다가 다른 드라마에의 출연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기회를 자신의 손으로 거부하는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스폰서가 ‘드라마 출연’으로 접근해오면 보통 난감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아직 완전히 뜨지 못했거나 혹은 한창의 전성기가 지난 배우들은 더욱 속이 타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보란 듯이 재기한 왕년의 배우들을 보고 있노라면 자신도 또다시 ‘부활한 스타’가 되고 싶은 열망이 강렬히 솟아오르기 때문이다. 결국 이런 출연과 재기, 돈에 대한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는 그녀들은 끝내 무너지고 만다.
스폰서 중에선 이렇게 ‘출연’을 가지고 접근하지 못할 때는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하는 돈으로 밀어붙이려는 성향이 강하다. 익히 알려졌듯이 소위 ‘백지수표’라든지 ‘만나기만 해도 수천만원을 주겠다’는 식이다.
스폰서들이 그녀들에게 접근하는 방식은 당연히 매니저 혹은 매니지먼트 회사들을 통해서다. 당사자들을 직접 만나기 전에 그들과 만나는 식이다. 아무래도 가장 가까이에서 은밀한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거래가 성사되면 그들에게도 어느 정도의 ‘커미션’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전직 매니저 A씨는 “내가 관리했던 여자 연예인의 경우 톱스타급은 아니었다. 그냥 얼굴 보면 ‘아~’하는 그런 수준이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1년이면 수차례 그런 제의가 들어오곤 했다. 아마도 좀 더 인기가 있는 여성이었다면 더 자주 연락이 왔을 가능성도 높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신인이면 어때”
유혹 들어가기도
그렇다고 해서 꼭 매니저들만을 통하는 것은 아니다. 연예계에 넓은 발을 가지고 있는 고참 및 중견 연예인들이 오히려 나서서 ‘화대 장사’를 하는 경우도 있다. 그녀들은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연예계에서의 확고한 위치를 무기로 그녀들을 압박해 들어가고 돈으로 회유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그 방식은 매우 세련되고 부드럽다. 처음부터 ‘얼마줄 테니 누구를 만나라’가 아니다. ‘요즘 어려운 것은 없냐’ ‘도와줄 것은 없냐’ 등의 얘기를 하면서 서서히 친분을 쌓아나가고 그것이 어느 정도 단계에 올랐을 때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간다.
A씨에 따르면 이런 스폰서 제안을 받은 연예인은 대게 세 가지 반응을 보이지만 실제로 그 결론은 단순하다. 돈만 되면 무조건 하겠다는 부류와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그런 짓을 할 수 있냐’ 그리고 ‘고민을 하는 부류’이다.
하지만 이렇게 고민을 하는 부류의 결론을 대개 ‘못하겠다’는 반응이라고 한다. 결국에 무조건 응하는 부류와 전혀 응하지 않는 부류로 나뉜다는 것이다.
인기가 높을수록
단타로 치고 빠져
스폰서는 대개 장기 만남과 단기 만남으로 나눠진다. 장기는 말 그대로 6개월, 1년 단위로 계약을 맺고 정기적인 만남을 갖는다. 물론 이 만남에는 당연히 ‘성관계’가 포함된다. 단기 만남은 주로 인기가 많을수록 선호한다. ‘꼬리가 길면 잡힌다’는 속담처럼 오히려 자신에게 악영향을 끼칠까 봐 ‘단타’로 끝낸다는 것이다.
물론 스폰서를 거부하는 여자 연예인들은 이들 스폰서에 대해 강력한 비난의 태도를 취한다. ‘돈으로 모든 것이 해결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그들을 경멸하지 않을 수 없다’에서부터 ‘이런 식으로 하면서 연예계 생활을 계속할 수밖에 없는 연예인들이 있다는 사실에 소름이 끼친다. 정말로 이 세계를 떠나고 싶을 정도로 회의를 느낀다’까지 다양하다.
하지만 스폰서와 연예인의 첫 만남은 의외로 자연스럽게 시작된다. 매니저가 ‘광고계약건 때문에 미팅이 있으니 어디어디로 나오라’라고 말하지만 실제 그곳에 가보면 매니저는 온데간데 없고 멀쑥한 양복 차림의 스폰서가 나와 있는 식이다.
물론 처음에 그녀들은 몹시 당황하겠지만 남들이 보기에는 전혀 이상할 것 없는 만남이다. 광고주와 출연 연예인이 만나겠다는데 누가 뭐라고 할 것인가. 특히 거의 대부분의 만남이 고급 일식집 등에서 이뤄지게 사생활 보호가 철저하고 만남의 순간도 보호되는 경우가 많다.
출연과 재기, 돈에 대한 유혹 이겨내지 못하면 ‘와르르’
여자 연예인 주요 수입원에 걸쳐 있는 인물 스폰서 활동
최근에는 아예 신인 때부터 ‘찜’을 하면서 장기간 연애 관계를 맺으려는 스폰서들도 생겨나고 있는 실정이다. 인기가 있게 되면 자신도 컸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때부터는 쉽게 쥐고 흔들 수 없기 때문에 아예 어릴 때부터 ‘될성부른 떡잎’을 차지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들어가는 돈 역시 비교적 적다는 장점도 있다. 이미 커버린 여자 연예인과 관계를 맺기 위해선 수억의 돈이 들어가겠지만 이들에게는 그보다 훨씬 적은 비용도 감지덕지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이런 제의는 외국에서도 들어오기도 한다. 한 여성 연예인은 자신이 쓴 책으로 인해 ‘한국 현지처의 역할을 해 달라’는 제의를 받기도 했다. 물론 그 대가는 하룻밤에 1000만원이란 엄청난 금액이었다.
검은 스폰서 제의
외국에서도 손길
한편으로 여자 연예인들에 대한 끊임없는 스폰서 유혹은 그녀들의 불안한 미래 때문에 생겨나는 것이기도 하다. 한번 인기가 떨어지면 할 수 있는 것이라곤 술집에 갈 수밖에 없는 처지가 바로 그녀들의 약점이라고 할 수 있다. 당연히 그녀들에게 돈을 주며 하룻밤을 유혹하는 스폰서들도이 생겨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상황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