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2009.08.11 10:55:20 호수 0호

난 ‘넘버1’”

여야 당 대표 직무수행 평가서 박희태·정세균 제쳐
낮은 정당 지지율, 개인 지지율만 천정부지 치솟아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가 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을 이끌고 있는 박희태 대표와 제1야당인 민주당의 정세균 대표를 이기고 정당 대표 가운데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윈지코리아 컨설팅 월드리서치가 지난달 25일 각 당 대표의 직무수행을 평가한 결과 이회창 총재는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 38.4%를 받아 당 대표들 중 선두를 차지했다. 의원직을 사퇴하고 장외투쟁에 나서면서 ‘투사’로 변신한 정세균 대표가 38.1%로 뒤를 이었다. 10월 재보선 출마를 결심한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27.5%의 지지를 얻어 집권 여당의 프리미엄을 살리지 못했다.

이 총재의 활약은 한나라당이 168석, 민주당이 84석을 차지하는 주요 정당이라는 점에서 더 빛을 발한다. 이 총재가 이끄는 자유선진당은 18석에 불과한 소수정당으로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창조한국당과 손을 맞잡았어야 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이 총재 개인의 지지율은 선진당의 정당 지지율과 대조를 이룬다. 같은 기간 윈지코리아 컨설팅 월드리서치의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 선진당은 한나라당(26.6%) 민주당(24%) 민주노동당(4.7%) 친박연대(3.2%)에 이어 5위(2.5%)에 불과한 것.

이에 대해 한 정치전문가는 “역대 국회에서 선진당과 같은 미니 정당 대표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선두였던 적이 거의 없다”면서 “특히 이 총재는 1997년과 2002년 대선 당시 140석 안팎의 원내 제1정당이었던 한나라당을 이끌면서도 지지율이 35%를 넘지 못했었다”고 말했다.
선진당 측은 이 총재의 지지율에 대해 “정부에 대해서는 원칙과 철학이 있는 대북정책을 요구하고, 미디어법을 둘러싼 여당 내 혼란에 대해서는 ‘콩가루’라고 질타하는 등 이 총재가 ‘보수의 버팀목’으로 자리 잡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 총재의 측근들도 “이 총재가 요즘처럼 시의적절하게 정치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야 일각에서는 이 총재의 ‘양비론’을 비판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이 총재가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민주당 사이에서 ‘비판자’의 역할을 함으로써 인기를 얻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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