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한나라당 의원

2009.07.28 09:36:41 호수 0호

"박근혜, 이미 여의도 대통령이라더라"

박근혜 전 대표 ‘미디어법 반대표 발언’에 한마디 촌평
“2004년 전당대회에선 3개월짜리, 구원투수였는데…”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지난달 22일 박근혜 전 대표의 정치적 파워를 한마디로 축약했다.
전 의원은 박 전 대표의 ‘미디어법 반대표 발언’에 대해 “어떤 분들은 박 전 대표가 이미 여의도의 대통령이라는 얘기를 한다”며 박 전 대표의 영향력을 크게 봤다. 

그는 박 전 대표가 미디어법 수정안 절충안을 낸 데 대해 “한 사람의 의원으로서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라면서도 “수정안을 내려면 의총 같은 데에서 좀 더 일찍 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모든 것이 좀 더 당 안에서 합의를 통해 매만져지고 조율이 된 뒤에 나왔으면 좋지 않았겠느냐”고 아쉬운 속내를 드러냈다.

또한 “박 전 대표의 발언이 많은 사람을 놀라게 한 것이 사실 아닌가”라며 “친박 진영에서도 굉장히 놀라 홍사덕 의원이 직권상정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내일 직권 상정하는 것을 반대하겠다는 부연설명까지 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지금 4선인데, 박 전 대표도 지금의 그가 갖고 있는 그 어마어마한 영향력을 갖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라며 “내가 한나라당에 들어왔을 때에 2004년 임시 전당대회에서 박 전 대표가 당 대표가 되었을 때에도 뭐 3개월짜리 아니냐, 한나라당 구원투수 아니냐 이런 정도였는데 나름대로의 정치적인 과정을 통해서 오늘까지 이른 거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정치에서는 얼마든지 그러한 일이 또 일어날 수 있다”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했다.
친이, 친박에 대해서도 “17대 한나라당에 들어왔을 때에 친이도 없고 친박도 없고 다 없었다. 정치라는 것은 이렇게 보면 늘 자기가 좋아하지 않거나 호감을 갖지 않는 사람하고도 친구가 될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한다”면서 “마찬가지로 오늘 친이 친박 이렇게 테두리 져있지만 이게 얼마나 가겠냐. 우리가 또 3, 4년 후면 또 그 이름도 없어질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늘 5년 후 10년 후를 생각하면서 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미디어법 반대표 발언’ 후 보수성향 일부 강성 단체들이 박 전 대표의 출당까지 요구하는 데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면서 “그분들은 그분들의 의견이 있고 저는 개인적으로는 박 전 대표가 우리 한나라당의 유력한 대선 주자이고 큰 자산이라고 생각한다”고 일정부분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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