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까지 성매매 알선한 업소 적발
서울에서 명품쇼핑 하며 살고 싶어서…
안마업소를 운영하면서 성매매를 알선한 업주와 성매매를 한 여고생, 손님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성매매 알선 혐의로 업주 송모(2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A(16)양 등 업소 여성 7명과 황모(38)씨 등 손님 3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대구의 한 여고 2학년에 재학 중이던 A양은 지난 2월말 성매매 업소 등 인터넷 구인광고를 보고 서울로 상경했다.
돈을 벌어 서울에서 살고 싶었던 A양은 광고를 보고 혹해 자진해서 성매매업소로 들어간 것. 방학을 이용해 서울로 올라온 A양은 개학한 뒤에도 내려가지 않고 성매매를 계속해 2주 만에 200여만원을 챙겼다. 이 돈은 하루아침에 없어졌다. 화대로 받은 200만원을 명품 옷을 사고 술을 마시는데 써버린 것.
업주 송씨는 A양처럼 인터넷광고를 보고 온 여성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했다. 화대는 6만원으로 하루에 평균 한 여성에게 3~4명의 남성들을 알선했다. 이렇게 해서 송씨 일당이 지난 1월말부터 최근까지 벌어들인 돈은 모두 2억여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강남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불법적인 영업을 근절하기 위해 지속적인 단속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어머니 사망케 한 ‘나쁜 아들’
다툼 벌이다 홧김에…
전남 완도경찰서는 지난 19일 집에 불을 질러 어머니를 숨지게 한 혐의(현주건조물방화치사)로 손모(48)씨를 붙잡았다.
경찰에 따르면 손씨는 지난 18일 오후 10시58분경 완도군 고군면 충무리 자신의 집 안방 이불 위에 휘발유를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붙여 어머니 이모(78)씨가 유독가스를 마시고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손씨는 경찰에서 술을 먹고 집안에서 가족들과 다툼을 벌이다가 불을 질렀다고 범행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씨가 술에 취해 소리를 지르며 난동을 부리자 아내는 아이와 함께 밖으로 피신해 화를 면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평소 심한 알코올 중독 증세를 보였던 손씨는 자주 난동을 부려 마을 사람들에게 피해를 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손씨는 불이 난 집 주변을 서성거리다 체포됐으며 경찰은 손씨가 어머니를 살해할 의도로 범행했는지 여부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처지 비관해 주차차량 파손 40대男<왜>
“세상이 싫다 싫어”
전주 완산경찰서는 지난 19일 처지를 비관해 골목에 주차된 차의 유리창을 파손한 혐의(재물손괴 등)로 공모(40)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공씨는 지난 16일 오전 10시20분 경 전주시 효자동 상가 골목길에 세워져 있던 김모(30)씨의 타우너 승합차 유리창을 둔기로 깨뜨리는 등 차 10대의 유리창을 부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씨는 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순찰차에 돌멩이를 던져 운전석 문을 파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공씨는 현주건조물방화 미수죄로 교도소에서 1년6개월간 복역했으며 2007년 7월 출소한 뒤 일정한 거처 없이 생활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공씨는 경찰에서 “문득 세상이 싫다는 생각이 들어서 차 유리창을 깨뜨렸다”고 진술했다.
책상 옮긴 직장상사와 몸싸움 벌인 부하직원
“감히 내 책상을 옮겨?”
직장 상사가 자기 책상을 옮겼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어 서로 몸싸움을 벌인 직장인들이 경찰에 입건됐다. 사건이 발생한 것은 지난 17일 오후 4시경.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모 회사 사무실에서다. 이 회사의 부장 A(39)씨는 자신과 떨어져 있는 과장 B(40·여)씨의 책상을 자신의 눈에 잘 띄는 바로 앞자리로 옮겨 놓았다.
부하직원인 B씨가 자신의 지시를 잘 따르지 않고 일도 잘 하지 않는 것에 불만을 품었던 A씨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책상을 옮긴 것이다.
외출 후 회사로 돌아와 자신의 책상 위치가 바뀌어 있는 것을 안 B씨는 이에 격분해 A씨를 향해 유리컵을 던졌고 서로 밀치면서 과격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경찰조사에서 직장상사 A씨는 “평소에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아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 자리를 바꿨다”고 주장했고 B씨는 “부장이 자신에게 너무 많은 일을 준 데다 동의도 없이 책상을 옮겨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의금 눈 멀어 장인 상대로 강도짓
“돈 앞에 장인이 어딨어”
장인을 상대로 강도행각을 벌인 ‘몹쓸 사위’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서산경찰서는 처남의 결혼 축의금을 훔치기 위해 대리운전 동료들과 함께 장인을 폭행한 김모(24·무직)씨 등 3명에 대해 강도상해 혐의를 적용해 지난 16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장인 김모(53)씨의 집에서 함께 사는 사위 김씨는 동료인 장모씨와 강모씨와 함께 처남의 결혼축의금을 훔치기로 모의한 뒤 침입 가능 장소 등을 강씨에게 알려주는 등 범행을 적극 도운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 등은 지난 9일 새벽 1시쯤 장인 집에 침입해 흉기로 위협, 1000만원을 빼앗는 한편 둔기를 휘둘러 장인 김씨의 늑골을 부러뜨렸다.
경찰 관계자는 “집이 사위 김씨의 방을 통해서만 장인의 방으로 들어갈 수 있는 구조여서 김씨를 집중 추궁해 범행을 자백받았다”고 말했다.
위조수표로 장 본 중국동포들
수도권 돌며 ‘간 크게 놀았네!’
서울 관악경찰서는 지난 19일 수표를 위조해 사용한 중국 동포 이모(33)씨를 유가증권위조 혐의로 구속하고 이씨가 위조한 10만원권 수표를 사용한 같은 국적 박모(32)씨를 유가증권행사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지난 1월부터 2월까지 서울, 인천 등지에서 10만원권 위조수표를 모두 20차례에 걸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슈퍼마켓과 약국 등에서 물건을 구입한 후 거스름돈을 받아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 등이 사용한 수표는 육안으로 쉽게 구별하기 어렵지만 전문가 등이 볼 경우 쉽게 판별이 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1월초 한 슈퍼마켓 주인으로부터 ‘물건 값으로 받은 10만원권 수표를 은행에서 현금으로 바꾸려 했으나 위조수표라 바꿀 수 없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이씨의 집 등을 수색해 10만원권 위조지폐 3~4장을 압수하는 한편 이들이 위조해 사용한 수표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수사할 방침이다.
70대 노인에 필로폰 먹여 사기도박한 꽃뱀
외로운 심경 이용 30억 ‘꿀꺽’
아내를 잃고 외롭게 지내는 70대 재력가에게 접근해 수십억원을 가로챈 60대 주부가 붙잡혔다. 서울서부지검은 지난 18일 70대 노인에게 마약을 먹인 뒤 사기도박을 벌여 2년간 30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62세 장모씨를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장씨는 공범인 정모(59)씨와 함께 지난 14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김모(74)씨의 아파트에서 도박을 하다 김씨에게 필로폰을 탄 음료를 마시게 해 정신을 혼미하게 한 뒤 패를 조작해 400만원을 챙기는 등 지난 2007년 8월부터 최근까지 이 같은 수법으로 모두 30여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아내가 사망한 뒤 외롭게 지내는 재력가 김씨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등 수시로 만나 환심을 산 뒤 도박판으로 끌어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일행 행세로 택시 동승 ‘감금·성폭행’
술 취한 여성 성폭행 한 ‘쪼잔한 조폭’
자신과 함께 온 일행인 척해 여성을 끌고 가 성폭행한 조폭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청주 흥덕경찰서는 지난 18일 일행 행세를 하며 술에 취한 여성과 택시에 동승해 지인의 집으로 끌고 간 뒤 감금하고 성폭행한 혐의(강간 등)로 폭력조직원 A(3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일 오전 2시쯤 청주시 흥덕구 한 술집 앞에서 술에 취한 B(28·여)씨가 혼자 택시에 타는 것을 보고 일행인 척하며 따라 탄 뒤 인근에 비어 있는 지인의 집으로 끌고 가서 10시간 동안 감금하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택시기사로 일하는 A씨는 자신의 택시 승객이었던 B씨를 길에서 발견하고 접근했으며 범행 현장에서 B씨에게 문신을 보이며 협박해 저항하지 못하게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