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말말말]

2009.03.03 10:11:03 호수 0호

“‘겐세이’ 놓고 끼어들면, 길어지니 가만 있어라”
정병국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달 23일 방송통신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미디어법’ 강행 의사를 강력하게 밝혀. 정 의원은 “열린우리당이 신문법을 개정할 때 우리도 반대가 있었지만 저지하다 안 되니 퇴장을 했을 뿐 상정 자체를 반대하지 않았다. 민주당이 대안을 제출할 능력이 없으면 한나라당 안이라도 논의를 하라. 권투도 링 밖에서 주먹질을 하면 싸움인 것이다. 국회의원이길 포기하지 말고 밖으로 나가려 하지 말라. 또 (민주당 장세환 의원이 강하게 항의를 하자) ‘겐세이’ 놓고 끼어들면 길어지니까 가만히 있으라”고 호통.
- 정병국 한나라당 의원

“민주주의 원칙 넘어선 자유, 용납할 수는 없을 것”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밤 ‘사람사는 세상’에 올린 글을 통해 ‘민주주의 2.0’에 대한 향후 운영 방안에 대해 설명. 노 전 대통령은 “‘사람 사는 세상’ 사이트 개편 작업은 느리기는 하지만 진행 중이다. 민주주의 2.0은 이 사이트 개편이 끝난 후에 문을 닫거나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 민주주의 2.0을 기획할 때 ‘대중성’, ‘발산’이 필요하다는 말이 많이 나와 그것을 존중하기로 했다. 그러나 발산이 막말이나 욕설로까지 발전하는 경우에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것 같았다. 어떤 공간이라 할지라도 서로의 자유를 존중해야 한다는 민주주의 원칙을 넘어서는 자유를 용납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
- 노무현 전 대통령



“소리로 표현 안하면 잡소리만 못하다”
박범훈 중앙대학교 총장이 지난달 23일 한나라당내 의원모임인 ‘국민통합포럼’과 ‘함께 내일로’가 공동 주최한 이명박 정부 1주년 기념 강연회를 통해 정치인을 향해 일침. 박 총장은 “큰 소리로 열심히 말해도 아무 뜻이 없으면 시끄런 잡소리이고 뜻은 있지만 소리로 표현 안 하면 잡소리만 못하다. 정치하는 분들은 언변이 생명이라고 하는데 음악도 마찬가지다. 정말 좋은 뜻이 좋은 소리를 통해 좋게 표현되는 것이다. 한 의원은 신발을 신고 껑충 뛰면서 조폭같은 행위를 하는데 그러면 나처럼 예술하는 사람은 가슴이 쓰리다. 박자나 음정, 음악이라는 형식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
- 박범훈 중앙대학교 총장

“국민의 기대를 배신한 결과, F학점 불가피한 상황”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지난달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정부의 지난 1년을 맹렬히 비판. 정 대표는 “아무 것도 잘한 게 없으며 그중에서도 가장 잘못한 것이 경제다. 결과적으로 국민의 기대를 배신한 결과가 됐으며 F학점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MB 정부가 ‘제 식구 챙기기’는 잘했는데 내 사람과 내 지역, 부자 챙기기를 잘하지 않았는가라고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서글프고 안타깝다”고 토로.
- 정세균 민주당 대표

“정당에 머리만 있는 자기모순
아마추어식 사고에 불과하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지난달 24일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가 개최한 ‘정당정치발전을 위한 지구당의 재정립 방안’ 세미나에 참석, ‘지구당 부활’을 주장. 박 대표는 “정당에 머리만 있는 것은 자기모순이자 아마추어식 사고다. 지구당 폐지는 너무나 잘못된 정치제도의 하나다. 세계 어느 선진국을 다녀도 지구당 없는 나라는 본 적이 없다. 정치에 뜻있는 사람들이 사무실을 내 활동하는 것을 어떻게 없애고 단속할 수 있느냐”고 역설.
-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호가호위’하는 것은 비난 있을 수도”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이 지난달 24일 평화방송에 출연, 이상득 의원의 공개 정치활동 개시선언을 우회적으로 비판해 눈길. 공 최고위원은 “대통령의 친형이기 때문에 ‘호가호위’하는 것은 아니냐는 비판 내지 비난이 있을 수 있다. 당이 위기의식을 가져야 할 때 중진 의원이 나서 젊은 의원과 후배 의원들을 설득하는 것은 당연한 책무다. 이것이 실패했을 경우와 우리가 추구하는 목표가 이뤄지지 않았을 경우 그 책임이 오히려 대통령에게 부담으로 전가될 수도 있다고 걱정하는 분들도 있다. (이 전 부의장이 김무성 의원 등 친박계 의원들과 부산에서 회동한 것에 대해) 소위 계파를 통한 건전한 경쟁, 이런 것은 오히려 당의 활력소가 되지 않겠느냐. 다만 이것이 공동의 목표를 잃어버렸을 때에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피력.
-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

“미국 대통령 ‘전화통화’가 본업
이명박, 전화걸어 설득나서라”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지난달 24일 당5역 회의에서 이명박 정부 1년 평가와 관련해 문제점을 지적. 이 총재는 “지난 1년간 우리가 본 것은 설득과 통합의 리더십이 아니라 앞에서 끌고 밀어붙이는 독단의 리더십이었다. 지난 1년간 일어난 여러 문제들, 특히 국회의 파행 사태를 비롯해 이 정권이 추진해 온 여러 개혁과 쟁점법안 등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은 추진력이 약해서가 아니라 설득과 통합의 리더십 부족에 그 원인이 있다. 이명박 정권은 골 깊게 형성된 갈등과 대립을 메워야 하고 잘못 틀어진 나라의 방향을 바로 잡아야 하는 어려운 과제를 안고 출발한 정권이다. 또 미국에서는 대통령이 전화통에 매달려 있는 것이 본업이라는 말이 있다. 왜 이 대통령은 의견을 달리하는 다른 정치인이나 국회의원들에게 전화를 걸고 직접 만나 설득하려고 하지 않느냐”고 밝혀.
-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3년후 한강의 기적, 뛰어넘는 기적 만들 것”
곽승준 대통령직속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국제학술회의 ‘글로벌 코리아 2009’ 개회사를 통해 이명박 정부에 대한 희망 메시지를 보내 눈길. 곽 위원장은 “앞으로 3년 후에는 한강의 기적을 뛰어넘는 기적을 만들 것이다. 세계는 전대미문의 경제위기를 겪고 있지만 사람들은 위기가 기회라고 말한다. 대한민국은 위기에서 기적을 만들었다. 오늘 세계적인 지도자들을 모시고 새 국제질서를 경청하고, 우리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오늘 이 자리를 선진한국으로 가기 위한 하나의 초석으로 삼을 것”이라고 설명.
- 곽승준 미래기획위원회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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