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최고위원 후보를 만나다> 박성중 의원

2023.02.09 11:30:57 호수 1414호

보수 불도저 역할 “밀고 나가겠다”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다. 당 대표, 최고위원 선거도 어느 때보다 관심이 높다. 친이준석계, 친윤계의 극심한 대립 탓이다. 다양한 인물이 출마하는 만큼 후보들은 열의가 넘친다. 내년 총선을 생각했을 때 이번 전당대회에서 지도부 입성은 필수다.



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은 국민의힘 내 몇 없는 수도권 지역구 의원이다. 박 의원이 서울시당위원장을 할 때 서울에서는 큰 선거가 여러 번 있었다. 서울시당위원장으로 선거를 지휘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내년 총선서 수도권 승리가 절실한 가운데, 국민의힘 지도부 역시 수도권에 몸담고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 

박 의원 역시 수도권 승리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인물이다. <일요시사>가 박 의원에게 최고위원 출마 이유, 공약, 다음 지도부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을 물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고위원 출마를 결정한 이유는?

▲가장 큰 이유는 두 가지다. 윤석열정부의 성공과 이준석 지도부 시즌2는 막아야겠다는 심정으로 출마를 결심했다. 국민의힘은 대선 승리 후에도 이준석 전 대표의 내부총질로 당심이 계속 흔들렸다. 내가 최고위원이 되면 내부에서 싸우지 않고, 밖에서 싸우고 대결하는 당 지도부를 만들 것이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모든 후보가 강한 경쟁자라고 생각한다. 전당대회는 당원들에게 국회의원의 얼굴을 알리는 기회의 장이다. 선의의 경쟁이 목표다. 

-차기 지도부는 총선 승리를 이끌어야 한다. 지도부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보는지?

▲말이 아닌 행동을 보여주는 지도부가 됐으면 한다. 지난 기간 국민의힘은 NATO 당이었다. ‘노 액션 토크 온리(No Action Talk Only)’로 행동 없이 말뿐인 당이었다. 지도부에 입성하기만 하면 이젠 행동하는 게 뭔지 보여줄 것이다. 

국회는 여소야대 상황이다. 다수를 차지한 더불어민주당 탓에 예산 법률안, 국정과제 모두 민주당의 폭거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런 탓에 윤정부가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내는 게 목표다. 지도부에 입성해 반드시 민주당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겠다.

윤정부 성공위해 출마 결심
차기 총선 수도권 승리 필요 

-차기 총선은 수도권 확보가 중요해 보인다.

▲서울시당위원장으로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대선, 지방선거 등 서울지역 선거에서 3연속 승리를 거뒀다. 국민의힘 선거의 ‘승리 공식’이라는 평가를 많이 받았다. 국민의힘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121석 중 17석을 갖고 있는 반면, 부산·대구·울산 등 영남권 65석 중 56석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승리가 절실하다.

수도권 승리는 여소야대의 상황을 바로잡을 수 있는 계기다. 민주당은 사사건건 윤정부의 국정운영을 방해한다. 이를 저지하기 위해서도 수도권 승리는 필수다. 이렇게 되면 윤정부가 자연스럽게 성공을 거머쥘 것으로 보인다. 보수의 불도저가 돼 반드시 민주당의 방탄을 뚫고, 헤쳐나가겠다. 

-나경원·유승민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차기 전당대회서 어떤 영향이 생길 것으로 보나?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과 결을 달리하던 유승민 전 의원의 불출마는 안철수 의원에게 조금 더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그러나 이번 전당대회는 개편된 룰이 적용된다. 당원 표만 100% 반영되는 선거가 본격화되면 보수 지지층이 결집되고, 김기현 의원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이 다수다. 


나 전 의원에 이어 유 전 의원까지 불출마하면서 친윤(친 윤석열)계를 견제하려는 당내 표심이 안 의원에게 초반에는 쏠릴 수 있지만, 이달 중 합동연설회가 본격화되면 당심이 김 의원으로 쏠린다는 판세 분석이 있다. 지금은 국민의힘 지지층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로 투표권을 가진 당원의 마음을 대변한다고 보긴 어렵다. 이 때문에 결국 전당대회는 김 의원의 우세로 흘러갈 것이라고 본다.

과거 노 액션 토크 온리 당
“밖에서 싸우고 대결하겠다”

-김 의원과 안 의원은 서로를 향해 날을 세운다. 자칫 혼란에 빠질 수 있어 보이는데…

▲선거에는 네거티브 이슈가 있다. 정책과 비전 없이 주변부 얘기만 나온다면 문제가 된다. 김 의원과 안 의원의 대립은 그 정도 수준은 아니다. 양강 구도가 굳어지면서 양 후보 간의 신경전이 격화되고 있는데, 좌편향 매체들이 네거티브 이슈를 반복해서 강조하는 측면도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찬물을 끼얹으려는 흥미 위주의 보도가 문제다.

-최고위원으로서 내세우는 공약은?

▲‘성을 쌓는 자는 망하고 길을 내는 자는 흥한다’는 말이 있다. 윤정부의 성공을 위해 혁신의 박성중이 될 것이다. 좌파 방송 등을 향한 개혁이 없다면 윤정부의 성공도, 총선 승리도 없다. 반드시 되돌려놔야 한다. 민주당은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공영방송을 장악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과방위에 최고위원이 없는 상황이다. 가짜 뉴스 생성, 편파, 왜곡 조작 보도를 자행하는 민노총 언론노조의 공영방송은 우리 사회의 사회적 흉기로 변질된 지 오래다. 이런 것들을 정상화하겠다는 게 목표다. 

-좌파 개혁을 한다고 했다. 무엇인지 알려달라

▲대한민국 3대악인 전교조·민노총·좌파시민단체 개혁은 필수다. 이들은 민주당과 한 목소리로 윤정부를 공격하는 중이다. 국민이 우선이 아닌 민주당의 성공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 윤 대통령 관련 조작·왜곡 보도를 통해 국익을 훼손했다. 한미 동맹까지도 이간질하는 민노총의 뿌리를 뽑겠다.


-마지막 하고 싶은 말은?

▲최고위원 선거에 제 개인의 이득을 위해서가 아닌 당의 지지율을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 당원을 최우선으로 하는 내부결속을 다지는 이벤트로 만들겠다. 국민의힘 당원의 결속이 가장 중요하다. 윤정부가 성공해야 내년 총선서 승리할 수 있다. 총선까지 윤정부 지지율을 60%로 끌어올리겠다. 

<ckcjfdo@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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