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상현, 전대 출마 선언 위해 박정희 생가 찾은 이유는?

2023.01.05 17:24:22 호수 0호

국힘 친박계 핵심…영남 세 결집 및 수도권 대표론 설파

[일요시사 정치팀] 차철우 기자 = 수도권 4선 중진의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5일, 공식 당권 도전을 선언했다.



윤 의원은 이날 경북 구미시 소재의 고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영남에 국한되는 국민의힘이 아닌 수도권서 이길 수 있는 국민의힘을 만들어 달라”며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고 나섰다.

그는 “우리 국민의힘의 수도권 의석수 현황은 초라하기 짝이 없다. 한마디로 국민의힘은 영남권 자민련”이라며 “국민의힘의 심장은 영남이고 보수지만, 싸움은 수도권에 속하는 손과 발이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여러분이 윤석열 대통령을 선택해 정권교체를 이룩한 위대한 전략적 선택을 보여달라”며 영남 전통적 당원층의 ‘수도권 대표론’을 언급했다.

윤 의원은 “지난 총선서 서울 49석 중 8석, 경기 59석 중 7석, 인천 13석 중 2석을 확보해 121석 중 단 17석을 이겼다”며 “한마디로 우리 당은 이제 영남권 자민련이라는 사실을 솔직히 인정해야 한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싸움은 낙동강 전선까지 내려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고질적‧병폐적 DNA를, 박정희 정신을 일깨우고 상기하며 혁파해 새로운 DNA를 주입하고 싶어 이 자리에 섰다”고 강조했다.


충남 청양 출신의 윤 의원은 부친이 충남 청양, 모친이 경북 의성 출신으로 이들이 신혼살림을 차렸던 곳이 바로 구미 금오산이었다. 그런 탓에 그는 청양 및 의성 지역서 정치하라는 제의를 여러 차례 받았지만 수도권에 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윤 의원이 전대 출마 선언을 수도권이 아닌 경북 구미의 박 전 대통령 생가를 찾은 이유는 그가 국민의힘 내 대표적인 친박(친 박근혜)계 핵심 인사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친박계의 세 결집을 위한 최적의 장소는 수도권이나 청양이 아닌 박 전 대통령의 생가로 판단한 것이다.

실제로 윤 의원은 이날 방명록에 ‘박정희 대통령의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 국민의힘의 혁신을 꼭 만들어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이날 모인 2500여명의 지지자들 앞에서 “뺄셈의 정치를 지양해 덧셈의 정치를 실현하고 이익집단을 이념정당으로 바꾸겠다”며 세 결집을 호소했다.

<ckcjfdo@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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