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의장·의원직 사퇴서 제출
시의회 ‘만장일치’로 가결시키기도
김귀환 서울시의회 의장이 의장 및 의원직을 사퇴했다. 시의회에 따르면 김 의장은 지난 10일 제35회 정례회를 앞두고 시의회에 의장 및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시의회 장기 파행 사태는 일단락될 조짐이다.
사실 김 의장은 지난 6월 제7대 후반기 의장 선거 과정에서 동료 의원들에게 돈 봉투를 돌린 혐의로 구속 수감됐다. 그러나 내년도 예산 심의와 행정사무 감사 등을 위한 정례회가 시작됨에 따라 더 이상 버틸 경우 의회가 파행될 수 있다는 부담감 때문에 결단을 내렸다는 후문이다.
김 의장은 “시의회의 위상을 떨어뜨린 점을 깊이 반성하고 사회의 어두운 구석구석에 작은 도움을 보태며 사업과 봉사에만 전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의회는 김 의장의 사퇴 안건을 만장일치로 가결 처리했다. 따라서 의장직을 자동 상실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