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5.17 15:36
한나라당 심재철 정책위의장은 지난 20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말하는 공짜복지를 위해서 핀란드나 스웨덴 정도의 높은 수준의 조세부담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심 의장은 또 “현재 우리나라 담세율은 21%로, 핀란드(31.1%) 스웨덴(35.7%)은 우리보다 10% 포인트 이상 높다. 그래서 (그들은) 지금의 복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OECD 평균은 26.7%로 우리보다 5% 이상 높다. OECD 평균 만큼만 조세 부담을 할 경우에도 일인당 120만원, 4인 가구 기준 480만원의 세금을 더 내야한다”면서 “세상에 공짜 싫어하는 사람은 없지만 민주당이 말하는 공짜 복지는 사실이 아니고 외상이고 빚잔치”라고 주장했다.
FIFA(국제축구연맹) 부회장 5선 연임에 실패한 한나라당 정몽준 전 대표가 지난 7일 ‘대선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겠다’는 뜻을 밝혔다. 16년 동안 맡아 온 FIFA 부회장직 사임을 계기로 축구계 일선에서 물러나 정치에 전념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총회 참석을 마치고 귀국한 정 전 대표는 지난 7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동 국가들이 단합해 월드컵을 유치하고 FIFA 부회장과 AFC 회장을 차지했는데,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들은 그렇지 못해 (FIFA 부회장직을 내놓게 돼) 아쉽다”고 말했다. 하지만 “축구 외교무대에서 김주성 대한축구협회 국제국장과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활약할 수 있도록 돕겠다”며 축구계 일선 퇴진 의사도 밝혔다. 그는 ‘현재 지지율이 많이 낮은 상태가 아니냐’라는 질문에 “정치인의 인기는 목욕탕의 수증기와 같은 것 아니냐. 그 시대에 필요한 사람이 누군지 결국 국민이 잘 판단해서 선택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지금 전보다 관심을 덜 가져준다고 섭섭하게 생각하지 않는다&rdquo
여야 여성 대변인 중 ‘왕고’는 자유선진당 박선영 의원이다. 그는 1956년생 원숭이띠(56세)다. 국회 기자실 정론관에서 한 언론인은 박 의원 브리핑 화면을 보며 “그이 여전히 참 곱네”라고 말했다. 박 의원 바로 밑이 1959년생 돼지띠(53세) 배은희 의원이다. 배 의원과 한 살 터울인 정옥임 의원은 1960년생 쥐띠(52세)다. 한 정치권 인사는 “배 의원을 50대로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또한 정 의원 피부는 50대 피부가 아니라 30대 피부”라고 말했다. 정 의원 밑으로 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64년생 용띠(48세)다. 하지만 민주당 관계자는 “전 의원의 인기는 나이를 초월한다. 행사장 인파는 항상 전 의원쪽으로 몰린다”라고 말했다. 1966년생 말띠(46세)인 조윤선 의원은 막내다. 한나라당 한 관계자는 “조 의원의 사복 입은 모습을 보고 그를 ‘30대’로 오인하는 경우도 많다. 청바지 입은 뒷모습은 20대”라고 말했다.
<우머노믹스>의 저자 ‘디디 마이어스’는 백악관 최초 여성 대변인을 역임했다. 기자들의 질문에 원론적인 답변만 줬다는 이유로 한 달 만에 쫓겨나기도 했지만 그는 책에서 백악관 대변인으로 입성할 수 있었던 과정과 여자답게 성공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자신의 직감을 믿고 일에 대한 자신감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협력과 합의 등 소통에 능한 여성의 능력을 잘 활용해 변화형 리더로 살아가기를 권고했다. ‘비례’ 일색 여야 여성 대변인 ‘금배지 수성’ 배수진 뛰어난 언변·수려한 외모 ‘장점’ 지역 기반 ‘취약’ 금녀의 영역이던 ‘보수정당의 대변인’직에 여성이 선임된 지도 햇수로 어언 10년째다. 2002년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선대위 공동 대변인으로 조윤선 의원이 영입되면서부터다. 2002년 이후 한동안 정치권을 벗어났던 조 의원은 2008년 3월 ‘원외’ 대변인으로 한나라당에 재합류 했고 결국 한달 뒤 18대 국회 비례대표로 원내로 진입했다. 그 후 조 의원 특유의 안정감
김대중(DJ) 정권 4년차인 2001년 DJ는 당시 여당인 민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한동 국무총리를 유임시켰다. 여당은 ‘DJP 공조’가 파기되자 자민련 몫인 이 총리의 해임을 거세게 요구했지만 DJ는 당의 요구를 일축하고 이 총리를 유임시켰다. 이 때문에 당시 김근태 최고위원은 이 총리 유임을 주도한 동교동계 해체를 주장했다. 노무현 정권 집권 4년차인 2006년에도 인사 문제를 둘러싼 당청 갈등이 불거졌다. 그해 3월 이해찬 총리의 ‘3·1절 골프 파동’이 불거지자 야당인 한나라당보다 여당인 열린우리당에서 이 총리의 사퇴를 요구해 관철시켰다. 당시 노 대통령은 같은 해 7월 김병준 당시 대통령 정책실장을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장관으로 임명했다. 하지만 논문 이중게재 의혹에 직면한 김 부총리는 여당의 반대를 버티지 못하고 낙마했다. 한 달 뒤 노 전대통령 최측근인 문재인 전 민정수석의 법무부장관 기용설이 흘러나오자 여당은 또 반발했다. ‘당·청 갈등’ 결국은 대통령 인사 문제 청 “보온병에 한 방 맞았다” 한 “거수기 못해&rdquo
2008년 4월16일부터 자유선진당 대변인직을 맡아 온 박선영 의원(비례대표)이 지난 1월6일 대변인 재임 1000일을 돌파했다. 박 대변인은 조윤선 전 한나라당 대변인의 ‘665일’이라는 여성 최장수 대변인 기록도 지난해 2월에 갈아치웠다. 그는 지난 4일 국회 기자회견장에서 “저는 원래 부드러운 여자인데”라고 소회를 밝히면서도 “민주당이 그렇게(부드럽게) 못하게 만든다”라고 민주당 측의 ‘한나라당 2중대’ 발언 관련 브리핑을 이어갔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 “27살 애송이(김정은)를 대장으로 추앙하는 북한 괴뢰정권을 외눈박이 사랑처럼 한없이 편들고 감싸며 복종하냐”면서 “민주당은 민주노동당 2중대라는 평가도 아깝다. 한마디로 북괴 노동당 2중대다. 아니, 2소대다. 오합지졸 2분대다”라고 비난 강도를 높였다. 한나라당도 박 대변인을 피해갈 순 없었다. 그는 지금껏 한나라당의 실기에 촌철살인의 논평을 이어왔다.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의 ‘자연산’ 발언 관련 논평은 물론이고 심지어 ‘저격수’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은 요즘 표정 관리가 어렵다. 지난 당 대표 경선에서 자신을 꺾고 1위로 당선된 안상수 대표가 최근 잇단 말 실수로 구설에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연평도에서 있었던 ‘보온병 포탄’ 발언과 최근 벌어진 ‘자연산’ 논쟁 등 안 대표의 자리를 위협하는 커다란 이슈가 많이 생겨났다. 거기에 예산안 단독 처리에 따른 당 대표 책임론 주장에서도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 안 대표의 위기는 대항마 홍 최고위원의 기회로 볼 수 있다. 홍 최고위원은 지난주 같은 당 정두언 최고위원과 남경필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대북기조의 대폭 수정을 주장했던 정두언 최고위원에게는 “이 시점에서 정부가 대북 강경 정책을 몰고 가는 것을 두고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다”라고 말했다. 또 한미 FTA 비준 동의안을 강행처리하지 않겠다고 밝힌 남경필 외교통상통일위원장에게는 남 위원장이 햇볕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데 대해서도 “한나라당 중진이 그렇게 판단하는 건 놀라운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런 홍 최고위원의 행보는 당이 어려울 때 중진 역할을 하며 중심을 잡아가겠다는 의도로
국제전략연구소(GSI)는 이명박 대통령의 ‘두뇌집단’으로 한반도 대운하 등 대표 공약의 산파 역할을 했다. 이곳 출신들도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요직에 진출했다. 초대 대통령실장이 된 류우익 서울대 교수, ‘왕의 남자’로 불리던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비핵개방 3000’ 창시자인 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대표적이다. 한나라당 김영우 의원도 GSI 출신이다. 한편 ‘6인회의’는 지난 대선 때 이 대통령의 최고의사결정기구였다. 친형인 이상득 의원, 박희태 국회의장, 김덕룡 전 국민통합특보,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이재오 특임장관이 그 멤버다. 이 대통령의 또 다른 싱크탱크였던 바른정책연구원(BPI)은 백용호 대통령정책실장이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2007년 경선 패배 교훈 ‘출범 늦었다’ ‘이슈 빼앗겼다’ 경선 포섭용 ‘선제적 시작’, 대권 도전용 ‘복지 올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2007년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경선을 불과 8개월 앞둔 시점에 당시 박 전 대표 캠프 상황실장인 최경환 의원(현
호남 민심 반영? 청와대 이심(李心) 반영? 호남 달래기 친박 달래기, 바쁘다 바빠! 이명박 정부 초대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으로 임명돼 2008년 미국산 쇠고기 파동 이후 낙마한 뒤, 지난 6·2 지방선거에서 전북지사 선거에 출마한 전북 고창 출신 정운천 신임 한나라당 최고위원. 그는 지난 22일, 최고위원 수락 직후 전북을 방문해 ‘석패율제도’ 도입을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전북도의회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지난 6·2지방선거에서 낙선될 줄 뻔히 알면서, 지역장벽타파를 위해 부인까지 교직 사표를 내고 출마했다”면서, “호남 최초로 두 자리의 벽을 넘는 18.2%를 득표했다. 전북 발전을 위해 고심 끝에 한나라당 최고위원직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상극의 정치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지역주의 구도를 타파하기 위해, ‘석패율 제도’를 최우선으로 도입하자”고 제안했다. 이처럼 데뷔전을 성공적으로 치른 정 최고위원. 하지만 그의 속은 불편할지도 모른다. 이명박 정권 이후 흉흉해진 호남 민심은 물론이고, 그의 임명을 둘러싼
오리가 뒤뚱거리듯 권력자가 힘을 잃어버리는 현상을 ‘레임덕’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공히 겪었던 현상이다. 현직의 잃어버린 권력은 유력한 차기주자에게 쏠렸다. 대통령 5년 단임제에선 취임 바로 다음날부터가 ‘레임 덕’이라는 말이 있다. 단임제 대통령은 취임 순간부터, 정권 연장의 계책 마련에 골몰하게 된다는 말이기도 하다. 철권을 휘두른 전두환 전 대통령도 1987년 ‘4·13 호헌조치(대통령 간선제)’로 버티다 노태우 민정당 대선 후보의 건의를 받아들여 직선제로 선회했다. 이후 그해 7월부터 9월까지 무려 3450건의 노사분규를 겪었다. 하루평균 57건꼴이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1990년 3당 합당 이후, 조금씩 기운이 꺾여 들어갔다. 결국 92년 김영삼 민자당 대통령 후보가 내각제 밀약을 깨면서 최악의 노사분규와 경제성장률 급락, 부동산값 폭락 등의 많은 과제를 후계자에 떠넘기고 쓸쓸히 물러났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6년 12월 노동관계법을 날치기하며 레임덕이 시작됐다. 또한 97년 1월 ‘한보사태’가 터져, 차남 현철씨가
“여러분 정치인은 미워해도 정치를 버려서는 안 됩니다. 정치를 사랑해주시기 바랍니다.” 지난주 종영된 고현정, 권상우 주연의 SBS 수목 정치드라마 <대물>. 대한민국 최초로 여성 대통령을 등장시켰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극중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었던 서혜림(고현정 분)은 5년 임기를 마치면서, 국민에게 ‘정치를 사랑해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불의의 사고로 남편을 잃은 서혜림은 국가를 남편과 자식처럼 생각하는 정치인이 됐다. 선거 저변에 깔린 시대정신 읽어야 청와대 입성 ‘경제’ 아닌 ‘복지’로 포문 연 박근혜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007년 대선 당시, ‘경제 성장’을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이 대통령은 후보자시절 본인을 ‘경제대통령’으로 칭하며, “지난 10년간 무너진 나라경제를 되살리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분배를 강조한 진보정권 10년의 경제 지표에 실망한, 중도 및 서민 계층의 지지를 바탕으로 당선됐다. ‘경제 살리기+물가안정’이라는 구호에 표를 준
킹메이커(Kingmaker)란 남을 권좌에 올릴 수 있을 정도의 영향력을 지닌 정계의 실력자를 뜻한다. 허주(虛舟, 고 김윤환 전 의원)는 자타공인 당대 최고의 킹메이커였다. 노태우 전 대통 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의 당선을 이끈 숨은 조력자였다. 그가 선택한 인물의 당내 경선부터 실제 ‘킹’이 되기까지, 치밀한 정세 분석을 통해 목표한 바를 이뤄냈다. 허주에게 유일한 패배를 안긴 자가 있다. 그는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JP)다. 허주가 찍은 이회창 후보를, JP가 찍은 김대중 후보(DJ)가 누른 것이다. 결국 이를 계기로 허주는 킹메이커의 권자를 JP에게 물려주게 된다. ‘서산을 붉게 물들이겠다’며 결의를 보이던 JP가, 조금씩 권좌에서 멀어진 틈을 타 ‘좌희정 -우광재’가 노무현 후보를 당선시켰다. 이들은 노무현 후보와 함께 ‘낡은 정치 청산’을 모토로, 다시 한번 이회창 후보에게 패배를 안긴다. 한편 이명박 후보의 당선엔 ‘이상득·최시중·이재오·정두언’ 4인방이 있었다. 이 후보의 서울시장 재직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대선을 2년여 앞두고 3당 합당을 이뤄냈다. 김대중(DJ) 전 대통령도 대선이 있기 1년 반 전부터 DJP 공조를 닦았다. 2012년 대선은 이제 정확히 2년 후 치러진다. 시기적으로 잠룡들이 집권을 위해 슬슬 움직이고 있을 시점이다. 남은 시간동안 자신의 인간적 약점과 전략적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 꺼내들 수 있는 잠룡들의 선택 가능한 요소를 살펴보자. 싫어도 만나는 게 정치, 이기기 위한 전략적 제휴 꿈틀 제휴 통해 인간적 약점·전략적 장애 극복해야 ‘용된다’ 1990년 1월22일. YS는 3당 합당을 통해 ‘대세론’을 완성시켰다. 당시 통합민주당의 의석은 무려 216석이었다. 민주화 세력만으로는 집권할 수 없음을 깨닫고 적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의 러닝 메이트는 지역(TK+PK+충청)이었다. 여론조사 1위 박근혜, 유시민 손학규 김문수 순 선거판 저변에 깔린 지역 대결의 에너지를 간파하고, 더 이상 민주화만 외치지 않았다. 패배자 DJ도 그 후, 과거의 경쟁자 YS에게 선회의 미덕을 배워 ‘민주화 외길’을 버렸다. 이기는 비법을 배운 결과, DJP가 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