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 2024.05.04 11:18
[일요시사 경제팀] 김태구 기자 = 그간 대부업체들은 과도한 광고를 통해 국민에게 고금리 대출을 무차별적으로 유도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런 심각성을 인식한 금융당국도 대부업의 저축은행 인수 조건으로 광고비용을 3년간 매년 20% 이상 감축할 것을 요구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3분기까지 집계된 대부업체의 광고비용은 전혀 줄지 않았고 대부업계열 저축은행 광고 부분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대부업에 대한 금융당국의 제재가 강화되자 해당 업체들이 저축은행을 활용해 또다시 전 국민적 빚내기를 촉구하고 있다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는 것이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대부업체에 인수된 웰컴·OK·친애 저축은행 등이 올해 케이블TV 광고편성 부분 상위 5개 업체 리스트에 새롭게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내부거래 의혹 이 3곳의 광고는 9월 한 달에만 2만145회 케이블 TV에 방송됐다. 대부업체 1위인 아프로서비스그룹(러시앤캐시)의 OK저축은행 광고가 1만1107회로 가장 많았고 웰컴 저축은행(웰컴크레디라인)이 9019회로 뒤를 이었다. 각각 매일 370회, 300회 가량 대출을 유도하는
[일요시사 경제팀] 김태구 기자 = 하나금융지주(이하 하나금융)가 7월부터 추진하던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의 조기통합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두 은행은 각각 이사회를 열어 조기통합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어 하나금융 이사회를 거쳐 두 은행은 전격 합병계약을 체결했다. 이사회 의결과 계약 체결에 따라 하나금융은 이달 초 금융위원회에 통합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연내 합병을 마무리하고자 하는 하나금융의 행보에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 하지만 조기통합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높여 온 외환은행노조(이하 외환노조)에는 비상이 걸렸다. 그 동안 하나금융의 조기통합 움직임에 대해 “2012년 노사정이 체결한 2·17합의를 이행하라”며 구축해 온 저지선이 돌파된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 하나금융 김정태 회장은 지난 7월 전격적으로 두 은행의 조기합병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하면서 ‘경영위기론’을 명분으로 삼았다. 지주측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수익성이 다른 대형은행에 비해 훨씬 빠른 속도로 악화되고 있어 향후 생존 기반이 위협된다고 언급했다. 따라서 예측되는 경영상 위협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은행 간 조기합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