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국회의원 재목 없어 여야 모두 고민

국정감사는 스타 국회의원이 만들어지는 장이기도 하다. 매년 국감에서 정부정책의 문제점에 대해 날카롭고 신랄하게 지적해 국민들의 관심을 받는 ‘국감 스타’가 발굴됐다.
그러나 이번 국감에서는 눈에 띄는 저격수감이 없다. 17대에 비해 18대 국회의원들의 전투력이 떨어진다는 평도 나온다.
특히 10년 만에 야당이 된 민주당은 불안감이 역력하다. 이번 국감을 통해 자신들의 존재감을 나타내야 하는데 이를 실현시켜 줄 저격수가 마땅치 않은 탓이다. 유시민, 임종석 등 스타의원들이 총선에서 낙마했다는 것이 새삼 아쉬울 만하다. 유난히 여당을 공격할 만한 굵직한 사안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시름이 깊어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나마 최문순, 박선숙, 이용섭, 백재현 등의 초선의원들이 희망의 불씨를 되살리고 있는 형국이다.
한나라당도 스타 기근에 시달리기는 마찬가지다. 이명박 정부의 실책에 대한 야당의 공격을 막고 반격할 만한 국회의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야당시절, 국감 때마다 여당을 압박했던 의원들은 이제 2선으로 물러나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신진의원들에게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른 것. 이런 가운데 구상찬, 장제원, 허범도, 김성태 의원 등 새내기 의원들이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그러나 국감은 여전히 국회의원들에게는 스타등용문이나 마찬가지다. 이번에는 어떤 저격수가 나타나 스타 국회의원으로 발돋움을 할지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