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X파일 2탄 떴다

2008.10.11 12:53:19 호수 0호

 
최근 ‘연예인 X파일 2탄’이라는 이름의 파일이 인터넷에 무차별 유포되고 있어 연예계가 비상에 걸렸다. 지난 18일부터 인터넷에서 유포되고 있는 이 파일에는 80여명의 방송·영화계 연예인과 체육 스타, 재벌의 실명이 포함돼 있다. 이 파일은 3년 전 파문을 일으킨 바 있는 ‘연예인 X파일 1탄’의 후속 판으로 불리고 있다. 이 파일은 주요 포털사이트의 카페나 블로그 게시판을 중심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번엔 누구야?

‘연예인 X파일 2탄’의 내용을 보면, 일부 톱 연예인들의 사생활과 남성편력, 연예인 부부들의 뒷얘기와 곧 결혼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연예인 커플들, 연예인 커플들의 파경설과 드라마에서의 연기가 실제 생활로 이어져 동거설이 나돌고 있는 연예인들의 사생활이 상세하게 수록되어 있다.
특히 이 괴문서의 앞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여자 톱스타 A양의 경우 그녀의 사생활과 그간 그녀와 염문에 휩싸였던 남자연예인들이 자세히 나와 있어 눈길을 끈다.
괴문서에 따르면 A양는 평소 술자리에서 술버릇이 고약하고, 일단 술에 취하면 앞뒤를 안가리고 ‘가는’ 것으로 유명하며, 특히 운동선수를 ‘잡아먹는’ 킬러다. 지난 99년 12월 모 호텔에서 있었던 패션쇼가 끝난 뒤 당시 모델로 출연했던 A양과 운동선수 B씨가 호텔 17층으로 동시에 올라가는 것이 목격돼 세간의 화제가 되기도.

탤런트 D씨 몸 팔고 CF 따내
당시 A양를 인터뷰하기로 한 방송사의 PD는 A양이 갑자기 사라져 AD와 FD를 시켜 찾게 했는데, 당시 FD가 17층으로 올라갔고, 옆에 B씨도 같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이와 관련 A양의 소속사 대표는 “못 본 것으로 해달라”며 담당 PD에게 애걸복걸. 이와 관련 B씨도 당시 소속팀 단장에게 “처신에 조심하라”며 따끔하게 주의를 받은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
탤런트 D씨는 몸 팔고 CF를 따낸 것으로 나와 있다.
괴문서에 따르면 모 그룹 C 회장은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호색가로 유명. C 회장을 거쳐간 연예인들은 주로 그룹 계열사의 광고 주인공으로 등장한 여자 연예인들이 대부분. 특히 유명한 사건은 지난 99년 모 광고사건. 당시 모 그룹 광고 계열사인 H사는 다른 여자 연예인을 염두해 두고 스토리 보드까지 완성된 상태에서 갑자기 그룹 회장의 지시로 탤런트 D씨가 광고 주인공으로 발탁. D씨는 최고급을 지향하는 이미지와 어울리지 않아 당시 작업을 했던 AE와 감독 등이 엄청 애를 먹었다고 전언. 이처럼 C 회장의 채홍사 역할을 하는 사람은 H사의 국장으로 일하는 P씨인데 지난해 10월 H사의 대규모 감원 때도 P 국장은 전혀 흔들리지 않는 고래심줄을 과시했다고. 특히 P 국장은 C 회장 말고도 그룹의 회장단에게도 골고루 여자를 분배해, C 회장뿐만 아니라 다른 계열사 사장단에게도 엄청 총애를 받고 있다고 함.
이외에도 괴문서에는 ‘최근 E양과 F군이 헤어진 진상은?’ ‘G양의 낙태설’ 등 확인되지 않은 저급한 내용들이 실려있다.
파일의 내용은 충격적이지만, 조잡하기 이를 데 없다. 하지만 정설로 받아들여질 수도 있어 해당 연예인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탤런트 K양은 “X파일이 떠돌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확인해 봤다”며 “황당한 이야기가 마치 사실인 양 기록 돼 있어 억울하고 속상하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연예인 G씨는 “누가 이런 글을 올렸는지 경찰의 도움을 받아 실체를 밝히겠다”며 “심각한 명예훼손일 수밖에 없는 이런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조격인 ‘연예인 X파일’은 2005년 1월 한 광고 회사 측이 리포터 8명의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국내 정상급 연예인 99명에 대한 사적인 정보와 그들을 둘러싼 소문에 관한 문건을 만들었다. 이 문건은 인터넷을 통해 유출됐고, 3~4일 만에 전국에 뿌려졌다.

‘연예인 X파일’과 비교하면 조잡
하지만 이번 신종 X파일은 그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허술해 아마추어가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우선 문장력의 수준이나 단어의 선택이 저급하고, 이미 세상에 알려진 소문들도 다수 기록 돼 있다. 다만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X파일 상단에 ‘Y뉴스 기자들의 개인 비밀 노트를 무단 복사한 내용’이라고 밝히고 있다.
대다수 네티즌들은 ‘누가 장난친 것 같다’, ‘수준이 너무 낮다’며 괴문서 내용을 믿지 않는 분위기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겠나’, ‘이런 소문이 돌고 있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 연예관계자는 “2005년 연예인 X파일과 비교하면 조잡하기 이를 데 없다”면서도 “무작정 인터넷상에 떠돌아다니게 되는 것 자체가 연예인 이미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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