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조의 여왕’ 꿈꾸는 심은하

2010.05.04 09:54:56 호수 0호

은퇴 이후 첫 ‘공식석상’ 모습 드러낼까?

‘청순미의 대명사’ 심은하가 연예계 은퇴 이후 10여 년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낼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두 아이의 엄마로 평범한 주부의 생활을 해왔던 심은하가 자유선진당 후보로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는 남편 지상욱을 위해 본격적인 선거 운동을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서울시장 후보 부인으로 다시 팬들 앞에 서는 심은하는 과연 어떤 모습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심은하 개소식 불참…선거법 논란소지 때문
유세장에는 나타날 것으로 보여…시선 집중

서울시장 선거에 공식 출마를 선언한 자유선진당 지상욱 대변인은 지난 4월22일 “오는 26일 있을 선거 사무실 개소식에 아내 심은하도 참석한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각 언론 매체에서는 심은하의 출현 여부에 촉각이 곤두섰다.
하지만 개소식 당일 심은하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신 행사장 근처의 한 공원에서 차량에 대기한 채 행사 진행 소식을 전해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불참 이유는 ‘다과’ 때문

지상욱 대변인 측 한 관계자는 개소식 당일 “당초 심은하씨가 행사에 참석해 남편의 출마에 힘을 실어주려고 했다. 하지만 자신의 등장으로 행사가 자칫 선거법 위반의 소지를 낳을까 우려돼 가까이에서 마음으로만 응원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어제도 심은하씨가 빵과 음료수를 들고 사무실을 방문해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며 “종로에 선거사무실을 연 후 2~3회 방문해 남편을 위해 애쓰는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심은하는 개소식 참여를 놓고 심사숙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은하의 불참은 지난 4월25일에야 결정됐다. ‘선거법 위반’을 이유로 돌연 마음을 바꾼 것.

지 후보 측의 한 관계자는 “인기연예인 그것도 은퇴한 여배우의 남편이 선거에 나오는 경우는 상당히 드물기 때문에 선거법 저촉 여부에 대해 내부에서도 혼란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심은하씨의 참석 여부와 관련 해 지난 4월23일 선관위에 문의를 했다. 선관위로부터 ‘후보자의 부인으로 참석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지만, 만약 심은하를 보기 위해 일반인이 참석해 현장에서 제공된 다과를 먹을 경우 선거법 위반의 소지가 있다’라는 답을 들었다. 그래서 불참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 같은 사실을 전해들은 지 후보 측에서는 비상이 걸렸다. 지 후보 측은 예정에 없던 회의까지 소집해 심은하 참석과 관련해 토론을 벌였다고 한다.
지 후보 측의 한 관계자는 “처음에는 ‘일반인 통제’로 가닥을 잡았다가 대중들과 마찰이 생길 것을 우려해 장고 끝에 ‘문제가 될 소지가 있는 것은 사전에 완전히 차단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이에 지 후보 측은 지난 4월26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후보 부인이 참석할 경우 일반인들이 대거 몰릴 수 있다”면서 “일반인의 개소식 참여가 선거법상 불가능해 후보 부인은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선관위 관계자는 “공직선거법 112조에 따라 ‘개소식에는 간부, 당원들, 선거 사무 관계자들을 제외한 일반인에게 다과류의 음식물을 제공해서는 안된다’는 규정이 있다”고 전했다.

심은하의 개소식 참여는 연예계 은퇴 이후 10여 년 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어서 모든 언론뿐 아니라 팬들에게도 관심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선거법 위반을 우려해 개소식에 불참하면서 심은하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는 다음으로 미뤄졌다. 심은하의 모습은 유세장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의 관계자는 심은하의 향후 유세활동 지원에 대해 “후보 부인으로 유세장에 나타나는 등 선거를 적극적으로 돕는 것은 전혀 문제될게 없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어찌보면 심은하의 이번 개소식 불참은 유명인이란 이유로 역차별을 당한 사례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팬들 ‘기대 반 우려 반’

심은하는 결혼한 이래 영화사와 감독들로부터 무수한 러브콜을 받았지만 단호히 거절한 채 가정에 충실한 삶을 살아온 톱스타다. 공식 행사는 물론이고, 외부 나들이조차 삼가하며 칩거했던 그녀였기에 정치인의 아내로서 얼마나 적극적으로 내조할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4월 둘째 주 주말에는 이들 가족이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을 찾아 뮤지컬 <브레멘 음악대>를 관람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화제를 모았다. 자신의 이름으로 직접 티켓을 예매한 심은하는 지난해 <파라오는 살아있다>에 이어 두 번째로 같은 공연장을 찾아 관계자들을 놀라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들은 심은하의 이러한 행보에 무척이나 반가워하면서도 그녀의 선거 운동에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서울시장 후보 부인으로 다시 팬들 앞에 서는 심은하는 과연 어떤 모습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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