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들 스스로도 정치권의 막말을 심각한 수준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의원 연구단체 ‘일치를 위한 정치포럼’이 지난달 2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회의원 161명 중 114명(71%)이 정치권의 막말이 ‘문제 있다’고, 34명(21%)이 ‘아주 심각하다’고 답했다. ‘보통이다’와 ‘괜찮다’고 답한 이들은 각각 12명(7%)과 1명(1%)뿐이었다.
의원들은 ‘의정활동 중 상대 의원, 당의 막말로 기분 나쁜 적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85%인 136명이 ‘그렇다’고 답했다.
정치권에서 막말이 빈번한 이유는 무엇일까. 의원들은 그 원인으로 ‘정치인들의 자질(40%)’을 꼽았다. 또한 ‘정당정치의 폐해(35%)’ ‘언론 의식(19%)’ ‘선거구 의식(4%)’도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막말을 없애기 위한 방안으로는 ‘국회 차원의 언어순화운동(34%)’와 ‘막말 의원 징계 강화(26%)’ ‘시민단체 감시(21%)’ ‘모범의원 발표(16%)’ 등이 꼽혔다.
이에 정치포럼은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와 함께 대학생 모니터단을 통해 정치언어 순화캠페인을 전개키로 했다. 모니터단은 올해 국회 본회의와 상임위에서 의원들의 발언을 관찰한 뒤 평가 작업을 거쳐 바른 언어를 사용한 의원에게 상을 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