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명 폭행 시비 논란 내막

2010.04.13 09:34:56 호수 0호

사소한 말다툼뿐이었다(?)

연기자 천정명이 주연으로 출연중인 KBS 2TV 수목드라마 <신데렐라 언니> 촬영현장에서 대학생들과 시비를 벌였다는 구설수에 시달리고 있다. 천정명이 지난 3월31일 <신데렐라 언니>의 촬영장소인 경기도 모 대학 강의실에서 스포츠과학부 학생들과 시비가 붙어 행패를 부렸다는 것. 하지만 천정명 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촬영 협찬 캠퍼스 내 대학생들과 충돌
“멱살 잡았다”vs“물병 바닥에 던졌다”


학교측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밤 10시40분쯤 스포츠과학부 조교와 학생 등 7명은 천정명과 스태프들이 강의실에서 도시락과 맥주를 먹고 있는 것을 보고, “강의실엔 음식물 반입이 안 된다. 내일 아침 일찍 수업이 있으니 나가달라”고 요구했는데 학생들의 항의에 스태프들이 화를 내며 말싸움으로 번졌고 천정명이 물이 담긴 페트병을 던지며 학생들을 향해 욕을 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천정명 소속사 관계자는 “천정명은 이날 오후 10시경 <신데렐라 언니> 첫 회가 방송돼 당일 촬영을 종료한 후 강의실에서 TV를 보고 있었다”면서 “당시 강의실은 학교측으로부터 미리 양해를 구해 놓은 상태였다”고 밝혔다. 그런데 “지나가던 학생들이 갑자기 강의실 안으로 들어와 천정명과 스태프들을 향해 ‘나가라’며 고성을 질렀고 이에 스태프들이 밖으로 나가 학생들과 대화를 시도하던 중 약간의 실랑이가 발생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당시 학생들이 거칠게 항의하는 모습을 보였고 천정명을 향해서 좋지 않은 말들을 내뱉는 등 일순간 험악한 분위기가 조성돼 매니저들이 천정명을 데리고 나갔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대학 측 관계자는 “이날 천정명이 스태프들과 함께 반입이 금지된 음식을 먹고 있어 이를 학생들이 제지한 것일 뿐이다”며 “일방적으로 소리를 지른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또 당시 사건을 목격한 다른 관계자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천정명은 당시 스태프들과 함께 맥주를 마시고 있었다”면서 “이를 지켜본 한 조교가 나가줄 것을 천정명 측에 요구하자 양측간 언쟁이 붙게 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음주설은 부인

이 관계자는 이어 “말싸움을 벌이던 천정명이 해당 조교의 멱살을 잡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천정명 측의 설명은 달랐다. 소속사 관계자는 “테이블에 맥주캔 등이 있었지만 천정명은 현재 다이어트 중이라 맥주를 마시지 않았다”며 음주설을 부인한 뒤 천정명이 물병을 던지는 등 과격한 행동을 보였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밖으로 나가는 도중 학생들이 뒤에서 거칠게 항의를 계속하자 순간적으로 욱해 물병을 바닥에 집어던진 것이다”고 해명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이어 “서로 오해가 생겨 잠시 말다툼이 있었지만 그래도 책임이 우리한테 있다고 생각해 다음날 학교로 찾아가 정중히 사과를 했고 학교 측 역시 이를 받아들여 이후 드라마 촬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해프닝이 큰 사건으로 비화되는 것에 대해 우려의 시각을 나타냈다. 이처럼 ‘천정명 폭행 시비’ 논란 사건이 조용히 마무리 되어가던 가운데 뜻하지 않은 사건이 발생, 또 다시 회자되고 있다.

자신을 해당대학 영문과 재학생 ‘A’라고 소개한 한 네티즌이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댓글을 4일 오후 천정명의 팬카페 ‘정명사상’에 올린 것. “이 대학교 영문과 05학번 A”라고 자신을 소개한 그는 “천정명씨는 30사단 신교대 있을 때 후임이었고 해서 촬영장 뒤풀이 할 때 얼굴도 볼 겸 겸사겸사 찾아갔다”며 “우선 천정명씨는 몸 만든다고 맥주를 거부했었고 신교대 있을 때부터 부대 회식에 가도 간부가 술 주지 않는 이상 자신이 나서서 먹지 않았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A는 이어 “이야기 도중에 술이 거나하게 취한 체육과 조교와 학생들이 와서 왜 남의 학교 강의실에 와서 술 먹냐고 뭐라고 하더라. 체대생들이라 나이 드신 스태프들이 겁이 나서 아무도 못나서고 조교는 체대생들을 믿고 나이 많은 스태프들한테 막말을 했다”며 “그래서 천정명씨가 나선 것이다. 정말 웃긴 것이 술에 취한 체육과 조교와 학생들이 강의실에서 술 먹는다고 시비를 걸더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천정명 편든 학생은 ‘가짜’

A는 또 “이들은 ‘문근영은 안 오냐’고 소리 지르고, 꿩 대신 닭이라는 식으로 ‘서우라도 데려오라’고 했다. 그래서 천정명씨가 나선 것이다”며 “그 몸 좋은 체대생 앞에서도 당당히 할말 하고 나이 많으신 스태프들 자존심 지켜드리려고 애쓰는 모습이 남자답고 멋있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한 매체에서 이 대학 영어영문학과 사무실에 확인을 요청한 결과 ‘A’라는 학생은 없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결국 그가 밝힌 그의 신분과 실명은 사라진 채 그의 글만 남았다. 이 ‘사칭 글’은 각종 사이트에 퍼지고 있다. 관련기사의 댓글들에 인용됐고 심지어 한 포털사이트에서는 1000건이 넘는 추천을 받아 ‘베플’에 선정되기도 했다. 급기야 기사화돼 트위터를 통해서도 급속히 번지고 있다. 이에 대해 <신데렐라 언니> 홍보사 측은 “대화를 통해 좋게 해결이 끝난 사안이다. 더 이상 구설수에 오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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