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은 천안함 침몰과 관련, 군과 정부가 발표한 정보를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GH코리아가 지난 8일 발표한 천안함 침몰사태 관련 긴급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결과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천안함 침몰과 관련해 해군과 정부에서 발표하는 정보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 편이다’는 59.0%. ‘신뢰하는 편이다’는 23.1%로 분석됐다. 해군 및 정부의 대응 태도에 대해서는 ‘만족스럽지 못한 편이다’가 62.7%를 차지했다. 반면 ‘만족스러운 편이다’는 15.6%에 불과했다.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해서는 ‘기뢰나 어뢰 공격 등의 외부충격으로 인한 침몰’이 50.1%로 가장 많았다. 이어 ▲‘노후된 기체의 피로축적으로 인한 피로파괴침몰’(16.0%) ▲‘내부폭발로 인한 침몰’(4.5%) ▲‘암초와의 충돌로 인한 침몰’(4.4%) 등의 순이었다.
특히 ‘천안함 침몰이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란 질문에 ‘그럴 것이다’라는 응답이 46%로 ‘그렇지 않을 것이다’(22%)는 응답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41.2%로 집계됐다.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41.2%, ‘잘못하고 있다’는 46.3%로 집계됐다.
이번조사는 지난 6일 일반 국민 800명을 대상으로 자동응답 전화조사로 실시됐다. 95% 신뢰구간에 표본오차는 ± 3.5%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