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행정안전부 장관에 내정
신임 행정안정부 장관에 맹형규 대통령 정무특보가 내정됐다.
청와대는 지난달 30일 이명박 대통령이 6·2 지방선거에 경남지사 후보로 출마한 이달곤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후임으로 맹형규 정무특보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맹 특보는 통신기자, 방송사 뉴스 앵커 등을 거쳐 3선 국회의원과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여권의 중진 인사다. 지난 15대 총선을 통해 정계에 입문했으며 한나라당 대변인, 총재 비서실장, 기획위원장 등 주요 당직을 두루 거쳤다. 17대 국회에서는 당 정책위의장과 국회 산업자원위원장 등을 지냈다.
지난 대선 기간 ‘중도’를 표방했으며 이 대통령이 당선된 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기획조정분과위 간사로 활동하며 이 대통령의 신임을 얻었다. 지난 18대 총선 공천에서 ‘현직 물갈이’ 바람에 낙천했다.
이후 ‘광우병 파동’ 등으로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급락하는 어려운 시기에 청와대 정무수석에 기용, 국정 안정에 일조했다. 지난해 두 차례 전직 대통령 ‘조문 정국’도 비교적 매끄럽게 관리했으며 7월 여야 간 대치로 미디어 관련법이 국회에서 교착 상태에 빠졌을 때 한나라당 지도부와의 긴밀한 공조로 법안의 전격 처리에 돌파구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31 개각에서 대통령 정무특보로 자리를 옮겼으며 대통령 직속 사회통합위원회 구성을 주도하고 성공적인 출범을 이끌어냈다는 후문이다.
청와대는 맹 특보의 장관 인선과 관련, “언론, 당, 국회와 정부 등에서 다양한 직위를 역임하며 보여 준 정무적 판단력과 폭넓은 식견, 포용적이고 열린 자세는 전 정부적 차원에서 국정을 심의하는 국무위원으로서 필요한 역량을 갖춘 것으로 판단”했다며 “특히, 부드럽고 유연하면서도 신뢰와 원칙을 중시하는 성품은 공직사회의 기강을 확립하고 중앙과 지방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강화함으로써 지방행정구역 개편 등 행정안전부의 각종 현안과제를 효과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기대”했다.
맹 특보는 행안부 장관 내정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 어려운 시기에 장관을 맡아 더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해야 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열과 성을 다해 장관직을 수행하겠다”면서 “산적한 부처 현안들에 대해선 국회 인사청문회 등을 통해 차차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한편,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에는 기획재정부 차관을 역임한 최중경 주 필리핀 대사, 지식경제비서관에는 윤상직 지경부 기획조정실장, 식품의약품안전청장에는 노연홍 청와대 보건복지비서관이 내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