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정당 ‘안방 폭탄’ 된 사연

2010.03.30 09:00:55 호수 0호

중소정당들이 여야 정당들의 텃밭이라 불리는 곳에 둥지를 틀면서 지방선거 행보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국민참여당은 전국에 후보를 내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주기를 전후로 불 ‘5월 노풍’을 기대하고 있으며, 친박계 인사들의 미래희망연대는 영남을 시작으로 전국에 후보를 낼 준비를 해왔다. 충청권에서는 심대평 전 대표가 국민중심연합을, 호남에서는 한화갑 전 대표가 평화민주당 창당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들 중소정당들이 지방선거에서 적잖은 파괴력을 발휘할 것으로 관측되면서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유선진당의 고민도 깊어가고 있다. 한나라당은 미래희망연대와의 합당을 고려하고 있으며 민주당 일각에서도 “국민참여당과 합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미래희망연대는 지난달 24일 서청원 전 대표가 옥중서신을 통해 한나라당과의 합당을 거론하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후보 공천을 하지 않겠다”고 전하면서 곧 한나라당과의 합당 수순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불렀다.

하지만 이규택 미래희망연대 대표는 국민중심연합이 중앙당 창당대회를 연 지난달 25일 미래희망연대와 국민중심연합의 합당 추진을 밝혔다. 이 대표는 “심대평 신당과 비밀리에 합당을 추진해왔으며 큰 틀에서 합당에 대한 합의를 마친 상태로, 1~2주 안에 합당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지방선거에서 ‘역할’을 하겠다는 중소정당들은 많지만 제 역할을 해 낼 정당은 많지 않을 것”이라면서 “급변하는 정치적 상황과 변수들, 정당간 합종연횡이 지방선거에서 이들의 정치적 영향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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