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준 아주캐피탈 차장, 법학박사 된 직장인

2014.11.06 16:08:19 호수 0호

[일요시사 경제2팀] 박효선 기자 = 직장인이면서 법학박사 타이틀을 보유한 이색 이력의 금융인이 있다. 아주캐피탈 감사실에서 근무하고 있는 김형준 차장이 주인공이다. 김 차장은 최근까지 7권의 책을 써냈다. 모두 법규 관련 저서다.



올해는 <임상병리사를 위한 의료관계법규> <임상병리사를 위한 의료관계법규 문제집> <작업치료사를 위한 의료관계법규> <작업치료사를 위한 의료관계법규 문제집> <치과위생사를 위한 의료관계 법규> 등 5권을 펴냈다.

김 차장에게는 아주캐피탈 차장 직함 뿐 아니라 법학박사, 대학 강사, 저자 등 무려 4개의 타이틀이 따라다닌다. 청주대 법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친 김 차장은 2001년 아주캐피탈에 입사했다.

입사 7년 후 2008년에도 김 차장은 다시 공부를 하겠다고 마음먹었다. 모교인 청주대 법대의 문을 다시 두드려 박사과정에 들어갔다. 연차를 쪼개가며 그는 3년 동안 학업을 이어갔다.

실무 토대로 7종 법규책 출간
대학강사 저자 등 4개 타이틀

마침내 2011년 김 차장은 5년간의 중고차금융 실무 경험을 토대로 ‘중고자동차 매매에 관한 법적연구’라는 논문으로 2011년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아주캐피탈에서 쌓은 중고차금융 실무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


박사학위를 딴 이듬해 2012년 그는 지인의 제안으로 대학 강사로 강단에 섰다. 강단에서 법학 과목을 강의했다. 같은 해 그는 <자동차 관리법규>라는 첫 저서를 완성했다.

자신이 가르치는 수업을 직접 정리해서 강의를 하면 더욱 효율적일 것이라는 생각에서였다. 그렇게 김 차장은 한 권, 두 권 법규 관련 저서를 쓰기 시작했다. 이후 2년간 총 7권의 책을 집필했다. 이런 열정 덕분에 김 차장은 교수평가에서 10점 만점에 9.8점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본분이 직장인인 만큼 책을 집필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업무 외 개인적인 약속은 잡지 못했다. 퇴근 후 새벽 1시까지 책을 쓰는 일에 몰두하면서 하루에 4시간 이상 자지 못한 날이 대부분이었다.

이렇게 까지 열심히 사는 이유에 대해 김 차장은 다수 매체에서 “전공을 살려 지식을 나누는 일이 매우 즐거워 힘든 줄 몰랐다”며 “집필과 강연을 하며 생긴 요약정리의 기술은 직장 생활을 하는데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답했다.

 

<dklo216@ilyosis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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