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지방선거의 ‘출정식’이 됐던 각 후보들의 출판기념회가 ‘남다른’ 풍경으로 눈길을 끌었다. 충남지역 예비후보자들의 출판기념회에 방송·연예인들이 사회자로 등장한 것.
충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의 ‘247명의 대통령’ 출판기념회는 영화배우 명계남씨가 사회를 맡았다. 명씨는 연예계의 대표적인 친노 인사로 노사모 회장까지 지낸 인물이다. 그는 지난 3일 참여정부 청와대 출신 정치인 모임인 참정회 회원 23명이 저자로 참여한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집 ‘님은 갔지만 보내지 아니하였습니다’ 출판기념회에서도 마이크를 잡았다.
또 다른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인 자유선진당 이태복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는 코미디언 배일집씨, 가수 김국환씨가 참석했다. 이날 행사를 진행하기도 한 배씨는 이 전 장관의 성동고 4년 선배이자 류근찬 선진당 원내대표의 2년 선배였다. 김씨는 이 전 장관의 고향 후배로 알려졌다.
한편, 배씨는 이 전 장관의 선진당 입당식 및 충남도지사 출마선언 기자회견에도 참석, 친분을 드러냈다.
공주시장 선거에 도전장을 던진 선진당 오시덕 전 의원의 출판기념회는 방송인 이상벽씨가 사회를 봤다. 지난 3일 공주 웨딩프라자에서 열린 ‘곰나루 건너 미래로 가는 길’ 출판기념회에서 이씨는 오 전 의원과 ROTC 7기 동기생으로 전우애로 똘똘 뭉친 사이라고 소개했다.
이씨는 한나라당 강승규 의원의 후원회장이기도 해 이날 출판기념회 사회가 이색적이었다는 후문이다.
아산시장 선거를 노리고 있는 선진당 이상욱 아산복지문화연구원장은 지난 1월23일 일찌감치 자신의 행정 경험을 토대로 엮은 에세이집 ‘진솔한 삶의 향기-비타민 행정’ 출판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출판기념식은 그의 중앙대부고 6년 후배인 방송인 오영실씨가 진행했다.
오씨는 동문회 활동으로 이 원장과 인연을 맺어왔으며 출판기념회 소식을 듣고 흔쾌히 사회 요청을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