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낙회 제일기획 사장

2010.03.09 09:44:58 호수 0호

“사원도 사장도…우린 모두 ‘프로’”

회사 전 임직원 호칭 통일
김 사장도 이제 ‘김 프로’

김낙회 제일기획 사장이 회사 전 직원의 호칭을 ‘프로’로 통일시켰다.
제일기획은 지난 1일부터 사원-대리-차장-국장-수석으로 이어지는 수직적인 직급 체계를 ‘C1-C2-C3’로 단순화하면서 임직원의 호칭도 ‘프로’로 단일화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에 따라 제일기획에서 신입사원부터 사장까지 대외적으로 사용하는 호칭이나 조직 안에서 부르는 호칭은 모두 ‘프로’가 됐다. 명함에도 직급을 명시하지 않고 ‘프로’만 새겨 넣기로 했다. 김 사장도 이제 ‘김 프로’라 불린다.

제일기획의 ‘호칭 혁명’은 2007년 1월 취임 이후부터 ‘아이디어’를 강조한 김 프로의 제안에서 비롯됐다. 그는 그동안 “수직적인 직급 체계에선 아이디어 발상과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다”고 주장해왔다.

김 프로는 이미 사내에서 직원들을 모두 ‘프로’로 부르면서 격의 없이 지내왔다. 그는 또 자신을 ‘최고경영자’(CEO)가 아닌 ‘최고 아이디어 관리자’(CIO·Chief Idea Officer)라고 불렀고, 직원들에겐 ‘아이디어 엔지니어’가 될 것을 주문해왔다. 제일기획도 단순한 광고회사가 아닌 ‘아이디어 컴퍼니’를 지향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제일기획 측은 “호칭 통일은 수평적인 문화 속에서 누구나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안하고 활발하게 소통해 아이디어가 넘치는 회사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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