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

2010.03.09 09:43:39 호수 0호

장기집권 비결은?

상근이사로 추천 “사실상 4연임 확정”
22년 CEO로 재직…금융권 최장수 기록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4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달 26일 정기 이사회를 열고 오는 3월 말로 임기가 만료되는 라 회장을 상근이사로 추천하기로 했다. 라 회장은 이달 24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한지주 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이다.

신한지주는 “이사회에서 라 회장이 상근이사로 재추천돼 최고경영자직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라 회장은 1991년 신한은행 행장을 맡은 이후 은행장 3연임, 신한지주 회장 4연임이란 금융권 ‘최장수 CEO’기록을 세우게 됐다. 그동안 하영구 씨티은행장, 홍성주 전북은행장이 3연임을 한 적은 있지만 4연임은 라 회장이 처음이다. 라 회장은 앞으로 3년 임기를 다 채울 경우 CEO로만 총 22년을 재직하게 된다.

라 회장의 장기집권 비결은 재일교포 주주를 비롯한 대다수 주주로부터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는 점이 꼽힌다. 특히 신한지주를 국내 굴지의 금융그룹으로 성장시키는 등 경륜과 리더십을 인정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라 회장은 자본금 250억원, 지점 3개, 임직원 280명으로 1982년 문을 연 신한은행이 2009년 말 기준 자산 304조원, 지점 1403개, 임직원 1만8340명을 보유한 대형 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데 ‘일등공신’역할을 톡톡히 했다. 다만 서로 불편한 정부·금융당국과의 관계 개선이 풀어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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