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국민 성매매 업소’라는 위상까지 차지했던 대딸방. 하지만 연이어 신종 컨셉인 키스방, 페티시방 등의 등장으로 잠시 그 위세가 꺾였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대딸방이 ‘반격’에 나서기 시작했다. 이른바 ‘영계방’의 등장이다. 이곳 시스템은 대딸방과 똑같지만 결정적인 차이점은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영계’들만이 등장해 남성들에게 자위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녀들의 나이는 20대 이상 23세 미만. 정말이지 이제 막 미성년자 딱지를 뗀 ‘영계 중의 영계’가 서비스한다는 점에서 남성들은 전폭적인 관심과 지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업소의 경우 기존의 대딸방에서 인적 구성만 바꾸면 되기 때문에 그리 만들기 어려운 컨셉이 아닐뿐더러 과거의 손님과 교육 노하우마저 그대로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대딸방의 새로운 대안으로까지 급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눈부시게 변하고 있는 대딸방의 세계를 집중 취재했다.
다양한 입맛 보장, 20대 초반 영계 유혹
초짜 영계 잘 꼬시면 화끈한 밤 여행까지
40대 직장인인 백모씨는 최근 영계방의 매력에 푹 빠졌다. 언감생심, 40대의 나이로는 도저히 만나볼 수 없는 20대 초반의 아가씨들로부터 자위서비스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20대 여자를 만날 수 있는 기회라고 해봤자 고작해야 전철 안에 스치듯 지나는 여성들과 회사 내 신입사원밖에 없는 상태에서 20대 여성이 자위를 해준다는 것은 상상을 초월하는 일인 건 사실이다.
물론 그 전에도 대딸방에 가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새하얀 피부에 아마추어 냄새가 풀풀 나는 영계들이 해주는 자위 서비스에는 기존에는 느낄 수 없었던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고 한다.
만나기 힘든, 20대 초반 영계 유혹
“일단 손의 감촉부터 확실히 틀리다. 대딸방에서 오래 일을 하거나 20대 후반으로 넘어가게 되면 세월의 때가 묻어 손도 거칠거칠해지고, 피부도 상하게 마련이다. 물론 노련한 스킬로 순식간에 사정을 해주게 한다는 의미에서는 나쁘지 않다. 하지만 그것도 때로는 ‘당했다’는 느낌이 든다. 너무 능숙하게 일을 처리해가면 나로서는 개입의 여지가 전혀 없어지고 그냥 가만히 누워 돈만 빼앗겼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도 대화도 나누고 짜릿 짜릿한 감정을 느낄 시간적인 여유도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이 원천봉쇄되는 느낌이라고 할까. 하지만 20대 초반의 영계들은 좀 상황이 다르다. 뭔가 좀 서투니까 자꾸 나의 기분과 느낌을 묻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대화하는 재미도 있고, 그녀들에게 ‘성교육’을 시킨다고 하니 왠지 가르치는 재미도 톡톡히 느낀다고나 할까.”
실제 백씨의 말처럼, 영계 방에서 일을 하는 영계들은 성경험이 그리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설사 그녀들이 10대 때에는 ‘불량청소년’이었다고 하더라도 그저 또래 남자들과 일방적인 성관계를 했을 뿐이지 이렇게 돈을 벌기 위해 성적 행위를 해본 경험은 거의 없다는 것. 그래서 그녀들에게는 완전히 다른 세계이고 또한 당연히 서툴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남성들은 그녀들에게 자신의 기분을 말하고 어떻게 해야 자신이 성적 쾌감에 이를 수 있는 지를 알려주면서 이른바 ‘가르치는 재미’를 느낀다는 이야기다. 뿐만 아니라 남성의 성기에 대한 그녀들의 두려움, 혹은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는 수줍음이 오히려 남성들은 자극하는 것이 사실이다. 또 다른 영계방 경험자인 이모씨(29)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솔직히 나도 아직 20대이기는 하지만 20대 초반 여자들의 손길을 받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다. 여친이 있기는 하지만 나이 또래도 비슷하다. 그러다 보니 영계들의 손길이 그리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워낙 여친의 감시도 강하고 하니까 20대 여자들과 가까이 지낼 수 있는 기회가 그리 흔치 않다. 여자 나이가 20대 후반만 되면 젊음을 잃고 있다는 생각 때문에 20대 초반에 대한 태클이 심하다. 어쨌든 그런 상황에서 풋풋한 젊음의 냄새가 나는 20대 여성들은 남자의 성기를 앞에 두고 쑥스럽고 서툰 손놀림을 숨길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또한 일부 남성들의 경우 사정을 하는 순간 여성들의 얼굴을 유심히 관찰하는 것을 즐기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일부 여성들의 경우 그 장면을 정면으로 보지 못하고 쑥스러운 듯 얼굴을 한쪽으로 돌리는 경우까지 있다는 것. 이럴 때면 남성들은 그 ‘순수함(?)에 더욱 더 자극적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한다. “여성의 경우도 성격에 따라 제각각 ‘맛’이 틀리다. 농염하고 섹시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여성이 있는가하면, 청순하고 남자들 말을 잘 들으면서 순수한 맛이 있는 여자가 있지 않은가.
사정을 하는 순간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는 그 모습에서 한없는 귀여움을 느끼면서 오히려 점점 더 음란하게 행동하고 싶은 욕구가 강렬하게 솟구친다. 그런 여성들을 점점 음란하게 길들여간다는 상상을 하다보면 은근히 페티시즘적 욕구에 충족되어 지는 것 같다.”(직장인 조모씨·31) 특히 이러한 영계방은 점차 하드코어화 되는 대딸방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흐르는 또 하나의 컨셉이라고 할 수 있다.
인간의 마음에는 누구나 ‘순수’가 있듯이 대딸방 서비스 역시 이제는 이러한 ‘순수모드’로 돌입한다는 이야기다. 특히 일부 남성들은 영계방을 이용하는데 있어서 별도의 ‘흑심’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 사실 남성들은 일반적인 대딸방을 이용할 때에도 은근히 별도의 ‘작업’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까 여자들의 전화번호를 따고, 이를 통해서 외부에서 만나 ‘공짜 섹스’를 하고 싶은 욕구다.
뿐만 아니라 밀실에서 ‘음란한 행위’를 하는 여성을 외부에서 ‘공개적’으로 만나는 것에도 약간의 일탈감은 느끼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그 작업이 손쉽지만은 않다. 대부분 산전, 수전, 공중전까지 겪은 여성들이기도 하거니와 특히 업소에서도 손님과의 이러한 개인적인 만남을 금지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영계방의 젊은 초짜 아가씨들은 작업을 하기에 최적의 조건에 놓여있다.
일단 남자 경험이 많지 않고 세상 물정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작업을 하더라도 손쉽게 넘어 올 가능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영계방에 일하는 여성과 함께 주말을 이용해 함께 제주도 여행을 가본 경험이 있다는 김모씨(40)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영계, ‘작업’하기에도 다소 쉬워
“생각보다 함께 여행을 가는 것은 쉬웠다. 이제 여자는 20살, 막 고등학교를 졸업한 아이였다. 사실 그 정도의 또래면 제주도도 못 가본 경험이 허다하다. 그러니까 태어나서 비행기를 한번도 타보지 못했다는 이야기다. 물론 돈은 내가 전부다 낸다고 하니 아이는 눈이 동그래지면서 오케이를 했다. 하지만 그 정도의 나이가 되면, 여행비를 내가 내면, 밤마다 잠자리에서 봉사를 해야 되는 것쯤은 알고 있다. 2박 3일 동안 신나게 먹고 즐기다가 왔다. 아마도 평생에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되지 않을까 싶다.”
향후 영계방은 대딸방의 새로운 변신에 가장 중심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계 컨셉’이라는 것 자체가 이미 남성들에게 강렬한 어필을 하는 만큼, 업주들도 발 빠르게 자신을 변신시킬 가능성이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