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아바타> 돌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아바타>는 지난 9일부터 12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한국영화 흥행역사를 다시 쓰고 있다. 이제까지 1200만 관객을 넘어선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괴물>(1301만명)과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1230만명), 총 2편이다. 이들에 이어 역대 흥행 3위를 기록 중인 <아바타>는 이번 주말 <왕의 남자>를 넘어 설 것이 확실히 되는 가운데 역대 흥행 2위를 등극할 것으로 전망된다.
영화 <아바타>의 줄거리는 이렇다. 가까운 미래, 지구는 에너지 고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나먼 행성 판도라에서 대체 자원을 채굴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행성 판도라의 독성을 지닌 대기로 인해 자원 획득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인류는 판도라의 토착민 ‘나비’의 외형에 인간의 의식을 주입, 원격 조종이 가능한 새로운 생명체 ‘아바타’를 탄생시키는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이에 하반신이 마비된 전직 해병대원 제이크 설리(샘 워딩튼)는 ‘아바타 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된다. 그 곳에서 자신의 아바타를 통해 자유롭게 걸을 수 있게 된 제이크는 자원 채굴을 막으려는 나비의 무리에 침투하라는 임무를 부여 받는다. 임무 수행 중 나비의 여전사 네이티리(조 샐다나)를 만난 제이크는 그녀와 함께 다채로운 모험을 경험하면서 네이티리를 사랑하게 되고, 나비들과 하나가 되어간다. 하지만 인류의 탐욕스러운 전쟁은 시작됐고, 1차 전쟁에서 나비족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이걸 본 제이크는 다시 일어서고 나비족에 편에 서서 대규모 2차 전투를 승리로 이끌게 된다.
이 같은 <아바타> 돌풍이 정가에도 불어 세종시 정국과 맞물려 회자되고 있다. 집권 3년차를 맞이한 MB와 차기 대권주자로 확고한 위치를 점한 박근혜 전 대표가 차기 권력을 놓고 벌이는 권력 투쟁을 ‘아바타 전쟁’으로 풍자한 것이다. 양 진영의 정치 아바타들이 펼치는 정치전쟁을 영화적 재미로 풀어보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