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서울시장 출마 손익계산서

2010.02.02 09:22:46 호수 0호

서울시장 출마를 두고 유시민 전 장관의 고민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참여당은 유 전 장관에게 서울시장 출마를 적극 권유하고 있다. 참여당은 지난달 24일 청주 라마다호텔에서 가진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는 신생 정당이고 인적 자원이 많지 않다”며 “유시민 주권당원에게 서울시장 출마를 적극 고려할 것을 권유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울시장 선거에는 친노 진영의 ‘큰누나’ 격인 한명숙 전 총리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데다 주변의 조언도 엇갈려 유 전 장관은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유 전 장관은 한 전 총리의 서울시장 출마 시 본인의 거취에 대해 “아무래도 모양이…”라며 “장관할 때 국무총리로 모시고 일했던 어른이고, 정치하기 전에도 시민단체 활동 등에서 존경하는 분이었다”며 선뜻 답하지 못했다.

그는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말라는 의견도 꽤 있고 하라는 의견도 있다”면서 ‘무슨 생일날 잘 먹자고 며칠을 굶냐, 우선 지방선거가 중요한데 모든 인적 자원을 거기다 투입해야 된다’는 의견과 ‘이번 선거는 그냥 건너뛰고 다음 선거(대선)에 나가라’는 주변의 의견을 전했다.

그는 이어 “아직은 나도 여러 가지 개인적인 고민이 있어서 지금 당장 결정해야 될 일은 아니라고 본다”고 출마 여부에 대한 답변을 유보했다.

유 전 장관은 당의 요청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고민해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당은 늦어도 2월 중순 전에는 유 전 장관의 출마 여부를 결정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천호선 최고위원은 “적어도 서울시장 후보는 설날 이전에 결정돼야 한다는 게 당 지도부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방선거에 나설 후보군이 부족한 상황에서 서울시장 등 굵직한 선거의 후보가 정해지지 않으면 다른 선거에까지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

정치권 관계자들은 유 전 장관의 지방선거 참여와 관련, “큰 인물이 나서야 당의 분위기를 띄우는 것도 수월해 질 것”이라며 “차기 혹은 차차기 대선을 위해서라도 지방선거에서 역할을 해줘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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