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만 골라 강도짓 일삼은 40대
“편의점은 나의 돈줄”
인적이 드문 새벽시간 여성 혼자 일하는 편의점만을 골라 강도짓을 일삼은 40대 남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이 남성이 과거 상습 마약투여 혐의 등으로 수감생활을 했던 점을 미뤄 수차례에 걸친 편의점 강도행각이 마약투여 후 저지른 범행으로 보고 있다.
울산중부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새벽 시간 편의점에 들어가 여성 종업원을 위협, 금품을 털어간 B(44)씨를 검거, 특수강도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달 15일 오전 3시쯤 울산시 중구 반구동 한 편의점에 들어가 미리 준비한 흉기로 종업원 C(20·여)씨를 위협, 보관 중인 현금 30만원을 털어 달아난 혐의이다.
B씨의 강도행각은 계속됐다. 같은 달 19일까지 남구 신정동 편의점 등 남구, 중구를 오가며 여종업원 혼자 영업하는 4곳에 들어가 준비한 흉기 등으로 위협, 200만여 원 상당의 금품을 털어 달아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B씨는 범행 전 자신을 가리기 위한 위장이나 마스크를 쓰지 않고 강도행각을 대범하게 벌여왔으며 경찰에 붙잡힌 후 진술에 있어서도 앞뒤가 맞지 않는 말만 늘어놓은 점을 볼 때 마약투약 후 범행을 저지른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가 범행 후 10여 일 동안 창원, 밀양, 부산 등으로 도주하는 과정에서 도피 자금을 마련키 위한 추가 범행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손님 폭행해 숨지게 한 술집 종업원
“돈도 없으면서 왜 술을 마셔”
경기 파주경찰서는 술값을 내지 않는다며 손님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술집 종업원 장모(3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파주 시내 한 술집 영업부장인 장씨는 지난달 28일 새벽 손님 김모(33)씨가 80만원어치의 술을 마신 뒤 술값이 없다고 하자 김씨를 때리고 5층 건물 아래로 떨어뜨려 숨지게 한 혐의다.
경찰은 장씨가 술자리에서 수차례 김씨의 얼굴을 때린 후 창문으로 끌고 가 재차 폭행하려 했으나 이를 피하던 김씨가 5층 건물 밑으로 떨어져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질투심에 앙심 품고 목사 살해
그놈의 질투심이 뭔지…
경기 부천 남부경찰서는 사소한 이유로 앙심을 품고 있던 교회 목사를 흉기로 살해하고 암매장한 혐의(살인 등)로 안모(56)씨를 붙잡았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달 24일 오후 4시30분쯤 경기도 부천시 춘덕산 배드민턴장 인근에서 모 교회 목사 A(55)씨의 목을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하고 인근 오솔길에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배드민턴장을 이용하다 A씨를 알게 된 안씨는 자신이 먼저 알고 지내던 여성이 A씨 부부와 더 친하게 지내는 데다 지난 여름 A씨와 겨룬 배드민턴 경기에서 판정 시비가 붙어 평소 A씨에 대해 불만을 품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배드민턴을 치러 간 남편이 시간이 돼도 돌아오지 않는다”는 A씨 부인의 신고를 받고 주변 원한관계를 조사하던 중 안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경찰은 안씨의 주거지에서 A씨의 혈흔이 묻은 점퍼 등을 발견해 지난달 28일 오후 안씨의 신병을 확보하고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황산테러’ 주범들 줄줄이 중형 선고<사연>
‘잃어버린 얼굴’ 대가는 치러야지!
밀린 임금을 달라며 소송을 낸 여직원에게 앙심을 품고 황산을 뿌려 중상을 입힌 전자장비업체 대표 이모(28)씨에게 징역 15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1부(재판장 구회근 부장판사)는 살인미수로 구속된 이씨에 대해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이씨의 지시를 받고 황산을 뿌린 이 회사 직원 이모(28)씨에게 징역 12년, 이들의 알리바이 조작을 도운 혐의(살인방조)로 기소된 같은 회사 직원 남모(23)씨에 대해서는 징역 1년과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 피고인 등은 범행수법이 잔혹할 뿐 아니라 미혼여성인 피해자와 그 가족들이 받게 될 고통이 죽음보다 클 것으로 보이는데도 피해 회복을 위해 아무런 노력을 하지 않아 중형 선고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씨의 지시를 받고 범행을 공모한 혐의(살인미수)로 기소된 이 회사 직원 김모(26)씨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김 피고인의 경우 다른 피고인들과 함께 피해자의 집을 3차례에 걸쳐 사전답사했으나 범행실행 전 공모관계에서 이탈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범행을 인정할 만한 증거가 없어 무죄를 선고한다”고 밝혔다.
회사 대표 이씨는 직원 박모(27·여)씨가 2007년 7월 퇴사한 뒤 “투자금과 임금을 달라”며 소송을 내 4000만원 배상 판결이 내려지자 회사 직원 3명과 공모해 지난해 6월8일 성남 주택가 골목에서 박씨의 얼굴 등에 황산을 뿌린 혐의로 기소됐다.
황산테러를 당한 박씨는 얼굴과 어깨 등에 전신3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투병 중인 사연이 지난해 8월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면서 수술비 모금운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여행사 대표텐프로 아가씨 환각파티
태국에서 마약 들여와 흡입, 유통까지
필로폰과 엑스터시를 국내에 밀반입해 투약한 여행사 대표와 유흥업소 종업원이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강남경찰서 마약전담팀은 태국에서 메스암페타민(일명 필로폰) 및 엑스터시를 구입한 뒤 국내로 밀반입한 뒤 투약한 여행사 대표 정모(35)씨 및 유흥업소 종업원 양모(31·여)씨를 검거해 향정신성의약품 관리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남구 논현동에서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는 정씨와 강남 텐프로업소에서 일하는 양씨는 지난달 19일 태국 방콕의 모 호텔의 주점에서 나이지리아 국적의 D모(28)씨로부터 필로폰 5g과 엑스터시를 125만원 주고 구입했다.
이들은 주사기를 사용할 경우 흔적이 남을 것을 우려해 유리관과 물을 이용한 필로폰 투약기구를 직접 만들어 태국에서 이를 2회 투약했다.
일당은 이후 필로폰 4.5g 상당을 몰래 들여온 뒤 크리스마스 이브였던 지난달 24일 밤 논현동 양씨의 집에서 일회용 주사기 및 유리관 등을 이용한 필로폰 투약기구를 이용해 4회에 걸쳐 투약했던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이 주사자국을 남기지 않기 위해 자신들이 직접 필로폰 흡입기구를 제작해 상습 투약했다”며 “강남지역 유흥업소 및 호스트바 종업원들에게도 필로폰과 투약기를 판매했다는 진술을 확보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유흥주점 종업원들이 성형수술로 인한 통증 등을 잊기 위해 마약을 상습적으로 남용하는 사례가 많다고 보고 강력 단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수도권 돌며 연쇄성폭행 저지른 범인
‘절도범’ 알고 보니 ‘발바리’?
절도 혐의로 검거된 범인이 수도권에 거주하는 부녀자들을 상대로 일명 ‘발바리’ 행각을 벌여온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인천 계양경찰서는 서울과 경기 일대 여성들이 혼자 있는 집만 골라 침입해 8회에 걸쳐 금품을 빼앗거나 성폭행한 혐의(특수강도강간)로 A(37)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당초 절도 혐의로 12월 초 검거한 A씨에 대해 여죄를 추궁하던 중 이 같은 혐의를 추가로 밝혀냈다.
A씨는 지난해 7월3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의 모 빌라 베란다를 통해 몰래 들어가 고교생 B(17)양을 흉기로 위협한 뒤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고양시의 주부, 서울 양천구 회사원 등 20~30대 여성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경찰에서 “금품을 요구했으나 아무것도 나오지 않아 범행(성폭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20대 여 전 애인에게 살인당한 이유
“벌써 딴 남자가 생겼다고?”
경기도 화성서부경찰서는 지난달 28일 전 애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 등)로 김모(3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8시쯤 전 애인 C(29·여)씨의 집을 찾아가 함께 술을 마시다 C씨가 다른 남자를 만나 자신에게 더 이상 관심이 없는 데 화가 나 목을 조르고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C씨를 살해한 후 집에 불을 질러 시신을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C씨와 4개월가량 만났으나 범행 보름 전 헤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가 지난달 C씨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점과 김씨 집에서 피묻은 옷이 발견된 점을 근거로 김씨를 추궁해 자백을 받았다.
간호조무사 살해한 30대 남
“간호사가 날 죽일 것 같아서…”
지난해 11월 강원도 원주에서 발생한 간호조무사 살해 사건의 용의자 김모(34)씨가 공개 수배 한 달 만에 경찰에 잡혔다.
김씨는 지난해 11월26일 오전 9시쯤 원주시 명륜동 소재 피부비뇨기과 의원에서 의사와 상담 후 갑자기 간호조무사 2명을 흉기로 찌르고 도주했다. 현재 간호조무사 1명은 중상이며 1명은 사망했다.
경찰에서 김씨는 ‘누군가 나를 괴롭힌다’는 피해망상에 사로잡혀 계획적인 살인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강원 원주경찰서는 “김씨는 평소 의사와 간호조무사가 이상한 주사를 놓아 자신을 죽이려 한다는 피해망상증에 시달린 끝에 이들을 살해하고자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초 흉기를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해 범행을 준비했고 인터넷에서 ‘살인 형량’ ‘도주 후 은신처’ 등의 단어를 검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사건 전날 통증으로 잠을 이루지 못하자 화가 나 살해를 결심한 뒤 흉기를 소지한 채 병원 진료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범행 후 원주 집에 들러 현금 37만원을 챙겨 택시를 타고 경기도 성남으로 도주한 뒤 서울 동대문시장으로 가 옷과 먹거리 등을 구입해 다시 성남으로 이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어 김씨는 성남에서 훔친 자전거로 수원, 대전, 대구 등지를 이동하며 노숙생활을 전전하다가 지난달 22일 열차 편으로 도착한 부산 구포역 인근에서 흉기를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씨는 경찰에서 “연고지인 부산에는 자신을 괴롭히고 죽이려 하는 사람들이 많아 두려움에 흉기 등을 구입했다”며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망상에 사로잡힌 나머지 범행을 해야겠다는 잠재적 계획이 있었던 데다 충동적인 감정을 억제하지 못해 벌어진 사건”이라며 “부산에서 2차 범행을 계획했는지는 진술이 오락가락해 계속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