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인터넷 도박한 일당 무더기 덜미
천만원대 판돈‘사이버 도박단’
부산 서부경찰서는 불법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서 상습적으로 도박을 한 혐의로 김모(30)씨 등 27명과 사이버머니 환전을 위해 계좌를 양도한 장모(36)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7월15일부터 두 달여 간 1인당 최대 1500만원의 현금을 사이버 머니로 환전한 뒤 상습적으로 인터넷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중국에 서버를 둔 인터넷 도박 사이트에서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사이트에 가입한 뒤 도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장씨의 계좌 추적을 통해 이들을 검거했으며 사이트를 만든 서버 운영자를 쫓고 있다.
여성 커뮤니티에 음란물 올리다 경찰서행
사이버 성폭행범 ‘김항문’ 3년 만에 덜미
인터넷 여성 전문 사이트에 음란물을 올려 집단 고소를 당한 ‘김항문 사건’의 용의자가 3년2개월 만에 경찰에 잡혔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여성 포털사이트에 음란물을 올린 혐의로 김모(25)씨를 최근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2006년 8월21일 ‘김항문’이라는 닉네임으로 마이클럽 등 여성이 주로 사용하는 커뮤니티에 80여 건의 음란물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김씨는 여성의 신체 특정 부분을 촬영한 사진을 수십 장 올려 물의를 빚었으며 ‘남성 가족부’ 사이트에 가입해 자신의 이런 행위를 알려 다른 누리꾼들의 사이버 테러 행위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에 마이클럽의 회원 124명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법을 들어 김씨를 형사 고발했다. 김씨는 미국 영주권자로 3년2개월간 경찰의 출두 요청을 거부해 오다 지난 10월22일 입국, 경찰에 체포됐다. 김씨는 “이번 사건으로 심적 부담이 커 사건 해결하기 위해 귀국했으며 처벌을 받은 후 다시 출국하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찜질방에서 절도행각 벌인 수련승
속세의 유혹 뿌리치지 못해 그만…
전남의 한 유명사찰에서 수련을 쌓고 있는 수련승이 남의 물건에 손을 댔다가 잠복 중이던 형사에게 덜미를 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지난 2일 찜질방에서 손님의 옷장열쇠와 금품을 훔친 전남지역 모 사찰 승려 A(48)씨를 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일 새벽 3시쯤 광주 서구 치평동 모 찜질방 수면실에서 잠을 자던 B(19)씨의 옷장열쇠를 훔치려다 미수에 그치는 등 2차례에 걸쳐 16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치거나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최근 찜질방 절도사건이 잇달아 벌어지자 수면실에서 손님으로 가장해 잠복을 하고 있던 형사들에게 범행장면이 포착돼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A씨는 경찰에서 “물건을 훔치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몸을 더듬은 것”이라고 진술하며 성추행 혐의를 인정했으나 범행 장면이 담긴 CCTV 영상을 증거로 제시하자 절도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흥비 마련 위해 오토바이 절도‘간 큰 10대’
이천 시내 돌며 오토바이 5대 절도
경기 이천경찰서는 시내를 돌며 오토바이를 훔친 윤모(17)군 등 2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범행에 가담한 7명을 불구속했다. 이들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시내 일대에서 길가에 주차돼 있는 오토바이 5대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 윤모 군 등은 지난 9월19일 새벽 1시쯤 사음동 소재 한 슈퍼마켓의 방범창살을 미리 준비해온 쇠파이프로 뜯고 침입, 현금 60만원과 오토바이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시내에 있는 빈집 및 슈퍼마켓을 골라 15회에 걸쳐 38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오토바이 열쇠박스의 선을 이어 시동을 거는 수법을 썼으며 범행 후에는 열쇠박스를 바꾸고 그에 맞는 열쇠를 마련하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운 것으로 경찰의 조사 결과 드러났다. 이들 9명은 이렇게 마련한 돈을 찜질방과 PC방을 전전하며 유흥비로 탕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서 잡힌 ‘미국인’ 성폭행 미수범
안심하고 한국 왔다 ‘덜미’
하와이에서 한국인 유학생을 성폭행하려던 미국인이 국내 교환학생으로 들어왔다가 뒤늦게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교환학생으로 미국 하와이에서 유학 중이던 한국인 여대생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미국인 C(25)씨를 강간미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C씨는 지난 6월12일 오후 10시쯤 학교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한국인 교환학생 D(22)씨를 자신의 집으로 유인해 성폭행하려다 D씨가 강하게 저항해 미수에 그쳤다.
D씨는 사건 직후 현지 경찰에 신고했으나 1년간의 체류기간을 마치고 지난 6월말 귀국하게 돼 법적인 절차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최근 D씨는 하와이에 있는 친구들과 이메일 등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던 중 C씨가 9월부터 한국의 유명 사립대학에 교환학생으로 재학 중인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C씨가 ‘함께 집에 들어가면 성관계까지 용인한 것으로 생각했을 뿐 성폭행 의도는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당시 함께 생활한 외국인 유학생 진술 등으로 C씨의 성폭행 의도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2억원대 절도행각 벌인 호스트바 마담
“품위유지 위해 도둑질 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일 강남 일대 음식점을 돌며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혐의(상습절도)로 강남 유명 호스트바 직원 최모(35)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9월10일 오후 10시쯤 서울 신사동의 한 일식당에서 손님이 계산대에 놓아둔 손가방을 훔쳐 안에 있던 신용카드로 현금 600만원을 인출하는 등 같은 수법으로 60여 차례에 걸쳐 총 2억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경찰조사에서 “강남의 유명 호스트바에서 근무하면서 ‘마담’의 품위를 위해 상습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훔친 돈으로 1년 넘게 고급 중형차를 렌트해 사용하고 명품을 구입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씨는 또 손가방을 훔쳐 안에 들어있던 현금뿐 아니라 수첩·예금통장에 적힌 숫자를 조합해 피해자의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내 현금서비스를 받아 돈을 챙기기도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4년여 전 호스트바 생활을 시작한 최씨는 화려한 겉모습을 유지하기 위해 많은 돈을 썼고 결국 7000만원의 빚만 지게 됐다. 그러나 품위유지만은 포기할 수 없었던 그는 결국 절도행각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경찰은 최씨의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강남 일대 식당의 피해상황을 확인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조직폭력배‘철산리파’ 검거
7080 ‘터줏대감 조폭도 ‘한 방’에
경기도 광명시 일대에서 10여 년간 활동해온 조직폭력단체 ‘철산리파’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검거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와 경기 광명경찰서는 철산리파 두목 김모(45)씨 등 15명을 구속하고 2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1년부터 광명시 철산동 일대 주점과 보도방 등 유흥업소 주인 30명으로부터 보호비 명목으로 상습적으로 갈취해 10억원가량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또 1970~80년대 수법인 명절날 꿀, 사과 등을 유흥업소에 고가로 강매하는 등의 방법으로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갈취 과정에서 업주들이 말을 듣지 않으면 흉기와 야구방망이 등으로 위협과 폭행을 가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철산리파는 2003년부터는 대리운전 업체를 운영하며 타 업체의 광고 현수막을 찢는 등 영업을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지난 2004년에는 시가 200억원짜리 신축빌딩 분양과정에 개입해 폭력으로 세입자들을 몰아내고 건물주로부터 돈을 받아 챙기기도 했다. 이들은 또 군기를 잡는다는 명목으로 해수욕장에서 단합대회를 갖고 조직원들을 야구방망이로 ‘줄빠따’를 때리는 등의 방법으로 기강을 잡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조폭 낀 보험사기단 검거
고의로 부딪히고 가짜로 입원하고
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거액의 보험금을 타낸 목포 모 폭력조직 행동대원 김모(25)씨 등 6명을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임모(25)씨 등 158명을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2006년 10월9일 오후 6시20분쯤 목포시 상동 모 시외버스터미널 앞길에서 김모(69·여)씨가 버스를 추월하려고 중앙선을 넘어 달리는 것을 보고 김씨의 차량에 고의로 충돌해 합의금, 차량수리비 등 명목으로 366만원을 받는 등 최근 5년간 61차례에 걸쳐 3억원의 보험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목포 지역 친구,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상습교통 체증 지역에서 법규위반 차량을 고의로 추돌해 보험금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다른 피의자들은 가해·피해차량으로 역할을 나눠 추돌사고를 연출해 보험금을 받았으며 치료비 등을 많이 받으려고 친지, 친구 등을 범행에 가담시키기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또 자신의 차로 사고를 내면 보험료가 늘어날까 봐 렌터카를 범행에 이용하는가 하면 범행 횟수가 많은 피의자는 보험금을 청구하지 않고 공범에게는 지급된 보험금의 30%가량을 주는 등 계획적으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