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공무원으로 일하다 밤에는 도둑으로 변해 절도 행각을 벌여오던 우체국 공무원이 경찰에 붙잡혔다. 울산 동부경찰서는 지난 2일 빈 사무실을 상습적으로 털어온 혐의(절도)로 모 우체국공무원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1월12일 오전 1시쯤 울산 동구지역의 소규모 업체 사무실에 침입해 현금 90만원을 훔치는 등 지난해 11월부터 지금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동구 일대와 경남 창원시 등에서 인적이 드문 새벽에 사무실만 골라 8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업무 때문에 방문한 적이 있던 사무실을 모두 범행대상으로 삼았으며 문이 잠긴 2~3층 높이의 사무실은 대부분 배관을 타고 올라가 침입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