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성폭행·성추행<알아보니>

2009.12.01 09:39:57 호수 0호

2만명 이상 피해자 ‘충격’

사회적 약자에 대한 성추행은 가장 파렴치한 성범죄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장애인 성추행에 대한 국감자료가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심재철 의원(한나라당)이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는 추악한 장애인 성추행 실태가 그대로 담겨 있었다. 지난해를 기준으로 우리나라에 등록된 장애인은 모두 210만명. 그중 2만명 이상이 성추행 혹은 성폭행 등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25세부터 39세까지의 청년기에 피해를 당했으며 장년기와 아동기에도 각각 20% 이상 피해를 입었다. 대부분이 여성들이지만 일부 남성 장애인들도 추행을 당한 것으로 보고됐다. 전체 피해자 중 약 4000여 명에 가까운 남성들이 동성이나 이성에 의해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이들은 신고를 하거나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65%가 ‘그냥 참는다’고 했으며 진정이나 고발 등 보다 적극적인 조치를 취한 것은 9%에 불과했다. 대부분은 타인에게 알리기 싫거나 효과가 없을 것 같아서 또는 보복이 두려워서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지 못했다.

장애인이라는 것이 피해를 대처하는 방식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특히 경증장애인보다는 중증장애인들이 더욱 많은 범죄의 대상이 된다는 점에서 가해자들의 파렴치성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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