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광역자치단체장들의 휴대전화 요금은 얼마나 될까.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최근 16개 시·도에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얻은 각 자치단체장의 이동통신 이용 현황에 따르면 16개 전국 광역자치단체장들 중 지난해부터 올해 8월까지 휴대전화 요금을 가장 많이 쓴 단체장은 박광태 광주광역시장이었다.
박 시장은 지난 한 해 휴대전화 요금으로 802만원을 썼고 올해는 8월까지 588만원어치를 사용했다. 그 뒤를 안상수 인천시장(283만원)과 김태환 제주지사(277만원), 오세훈 서울시장(176만원)이 따랐다.
반면 김태호 경상남도지사, 김범일 대구시장, 박맹우 울산시장은 10만원 남짓의 휴대전화 요금을 사용했다. 박준영 전남지사는 아예 휴대전화 요금을 지원받지 못했다.
이에 대해 센터는 “박 시장은 유니버시아드 대회 유치 문제로 출장이 잦았다”면서 “해외 출장에서 국제전화를 많이 해서 휴대전화 요금이 많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휴대전화 기기도 지자체 예산으로 구입한다. 가장 비싼 휴대폰을 쓰고 있는 이는 누구일까. 오세훈 서울시장이다. 그는 지난해 5월 최신형 터치폰인 삼성 제품(SCH-W420)을 76만원에 구입했다. 또한 가장 최근 핸드폰을 바꾼 이는 김완주 전라북도지사다. 김 지사는 지난 8월 삼성 제품(SCH-C330D)을 53만원에 구입했다.
이완구 충남지사는 1~2년마다 주기적으로 휴대전화를 교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삼성 제품(SCH-W550)을 2년 약정에 무료로 사용 중이다. 김태호 경남지사, 박준영 전남지사는 기기를 지원받지 않고 있으며 김문수 경기지사는 개인명의의 휴대전화를 법인명의로 변경해서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