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 말말말]

2009.11.17 09:31:10 호수 0호

“누구를 위한 신뢰냐”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 9일 세종시 문제와 관련, 박근혜 전 대표에게 십자포화를 퍼부어 눈길. 전 의원은 “정치인들은 자기가 입으로 이야기한 것을 지켜야 한다고 한다. (박 전 대표도) 계보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본인의 말에 대해 답을 줘야 한다. 누구를 위한 신뢰인가. 박 전 대표가 늘 이야기했던 국익을 위한 신뢰 아니겠느냐. 국민에게 이야기한 것을 끝까지 지킬 수 있다면 그 인생은 운이 좋은 것이지만 우리가 그렇게 살고 있지 못하지 않느냐”고 발언.
-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



“전화하기도 겁나”
박근혜 전 대표는 지난 9일 당내 세종시 논란에 대해 불쾌감을 표시.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 내 ‘세종시 여론수렴 특위’ 구성에 긍정적인 답변을 한 것처럼 보도되다니) 정몽준 대표와 전화하기도 겁난다. 정 대표가 전화해 TF 얘기를 하기에 ‘그건 나와 상의할 일이 아니다’라고 했는데 엉뚱하게 보도가 됐다. 오늘 아침에도 (정 대표에게) 전화해 ‘지난번 통화도 그렇고 (지난 9월 국회에서) 만났을 때도 안 한 얘기가 (기사로) 나가서 이렇게 되면 이제 전화하기도 겁난다’고 했더니 (정 대표가) ‘그렇게 얘기한 적이 없다’고 하더라”고 토로.
- 박근혜 전 대표

“효성 의혹은 고구마”
이석현 민주당 의원은 지난 9일 대정부 질문을 통해 효성그룹 일가의 미국 부동산 거래 추가 의혹을 공개. 이 의원은 “효성그룹과 관련된 의혹은 고구마 같다. 하나를 캐면 줄줄이 붙어서 나온다”고 지적.
- 이석현 민주당 의원

“심대평, 누워서 침 뱉기”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가 지난 9일 심대평 전 대표에 대한 불만을 표출. 이 총재는 “그동안 심 전 대표와 티격태격하기 싫어 언급을 안 했는데 최근 심 전 대표가 우리당에 대해 정면 비판했으니 언급을 안 할 수 없다. 자기가 몸 담았던 정당에 대해 이렇게 욕하는 것은 안 좋다. 선진당은 심 전 대표와 나, 둘이서 창당한 정당이다. 열심히 뛰어 총선에서 충청권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고 제3당의 역할도 충실히 잘 했는데 이제 와서 그렇게 말하는 것은 누워서 침 뱉기다. 심 전 대표가 그런 분이 아닌데 탈당 후에 사람이 달라진 것 같다. 심 전 대표가 선진당이 무기력해서 탈당했나, 솔직히 총리가 안돼서 탈당했다”고 힐난.
-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칼 안 맞아 봤으면 말 마”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 9일 대정부 질문에서 세종시 논란에 대한 친이계의 ‘박근혜 책임론’에 일침. 이 의원은 “세종시 문제를 두고 본질과 상관없이 엉뚱하게 한나라당의 이전 지도부 공격에 나서고 있다. 조직적인 정적 죽이기에 나선 것 같다. 정치인 가운데 이 정권을 만드는데 칼 맞고 죽을 뻔한 사람이 누가 있느냐. 잘 먹고 잘 살다가 몰염치하게 누구를 공격하냐”고 냉소.
- 이정현 한나라당 의원

“장학퀴즈처럼 묻지 마”
정운찬 국무총리가 지난 9일 대정부 질문에서 질의에 나선 의원들에게 발끈. 정 총리는 “제가 며칠 동안 대정부 질의를 지켜봤는데 장학퀴즈 하듯이 이것저것 물어 보시더라. 그런 식으로 학생 대하듯 질문하지 말아주시기 바란다. 제가 총리가 된 지 한 달도 안 됐는데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을 수 있겠느냐”고 반박.
- 정운찬 국무총리

“총리병에 걸린 사람”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는 지난 9일 세종시 수정 움직임과 관련, 정운찬 총리를 정조준. 이 총재는 “세종시의 내용도 모르면서 총리가 되려고 대통령으로부터 수정 업무를 떠맡고 들어온 것이다. 총리는 지주의 마름꾼 같은 심부름꾼이 아니며, 자꾸 총리병에 걸린 사람을 쓰면 안 된다”고 일갈.
-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박근혜 좋아하지만…”
이계진 한나라당 의원이 지난 9일 친박계임에도 ‘세종시 TF’에 참여하겠다는 소신행보로 눈길. 이 의원은 “제가 박근혜 전 대표를 좋아하는 사람이기는 하지만 모든 문제에 대해서 그분에게 맞추는 것은 아니다. 친박계라 해도 충분히 그분의 생각과 다를 수 있고 다른 의견을 낼 수 있다. 선거 때 맺은 인연 때문에 박 전 대표가 무슨 말을 하던 그대로 따라야 한다면 당직자로서 자격이 없다. 행정부처가 와야 꼭 충청도에 좋은 건지 들어가서 논의해 봐야겠다. 당직자로서 나라를 위해 원안고수가 맞다면 원안을 고수해야 하고, 그게 아니라면 다른 길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
- 이계진 한나라당 의원

“총성 없는 쿠데타”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9일 행정도시 백지화 음모 분쇄 기자회견을 가져. 안 최고위원은 “우리는 행정도시 백지화 음모를 분쇄하고 세종시 원안과 국가 균형발전정책을 사수할 것이다. 현 정권은 총성 없는 쿠데타를 벌이고 있다”고 비판.
-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

“친일은 생존의 수단”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는 지난 9일 민족문제연구소가 발간한 ‘친일인명사전’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표출. 조 전 대표는 “일제시대에 한국인의 선택은 항일독립운동하여 죽거나 감옥에 갈 것인가, 아니면 순응하여 살면서 실력을 길러 독립준비를 할 것인가의 양자택일이었다. 국가가 없었을 때의 친일은 기본적으로 생존의 수단이었다”고 강변.
-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

저작권자 ©일요시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설문조사

진행중인 설문 항목이 없습니다.






Copyright ©일요시사 all rights reserved.